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13-14권: 가장 인상깊은 히로인 LightNovel

매번 주인공 벨 크라넬은 쉽지 않은 모험을 해왔지만 이번은 특히나 벨 본인과 파티원 모두가 생존하기 힘들었던 에피소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들이 마주하는 끊임없는 절망과 이에 맞서는 등장인물들의 활약이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활약에 지지않게 질풍, 류 리온의 히로인 력이 폭발한 편이기도 했습니다. 상황 자체가 매우 절망적이다보니 벨 크라넬과 단 둘이 보낸 시간이 그 어떤 히로인들보다 밀도 있고, 간절하였습니다. 본인이 간직하고 있었던 처절한 과거까지 더해서 이제까지 그 어떤 히로인보다 히로인 다운 느낌이 들었던 것 같아요. 작가님 조차도 후기에서 진 히로인 교체를 고려했다고 하니...그런데 그 마음 너무 깊이 공감이 갑니다. 류 리온을 좋아하던 분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에피소드가 아닐까 싶네요.
【질풍】이 불러오는 파멸의 바람──
벨 파티의 운명은?!

“【파멸의 인도자】…… 【약속된 요정】…… 엘프? 【질풍】을 말하는 걸까?”
제18계층 리빌라 마을에서 전해들은 살인 흉보. 범인은 블랙리스트에 오른 현상수배범── 【질풍】. 귀를 의심한 벨 일행이 류의 용의를 풀어주고자 그녀의 행방을 좇기 시작하는 가운데, 카산드라는 『최악』의 예지몽을 꾼다.
그녀에게 고해진 17행의 예언.
예언의 결과는 소중한 이들의 『죽음』.
절망에 몸을 떤 비극의 예언자는 파멸에 저항하는 고독한 싸움을 시작한다. 그리고 진상을 추적하던 소년이 시커먼 복수의 불길에 타들어가는 요정과 해후했을 때, 더할 나위 없는 【재앙】이 태어난다!
이것은 소년이 걷고 여신이 기록한
──【파밀리아 미스】──

지난 12권 말에서 리빌라 마을에서 일어난 살인 흉보에 현상수배범인 질풍이 관련된 것을 안 모험자들은 질풍 토벌을 위해 나섭니다. 벨 크라넬과 동료들은 자신들을 몇 번이나 구해주었던 질풍의 누명을 풀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그들과 함께 찾아 나섭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이블스의 함정있으며 그들은 류를 절망으로 떨어트렸던 던전 최악의 재앙 '저거노트'를 소환합니다. 저거노트와의 싸움으로 지난 12권 때와 같이 파티는 벨 크라넬과 류 리온, 그리고 그 외의 인원으로 분리되게 되고, 그들은 저마다 내려진 가혹한 시련과 마주하게 됩니다.
벨과 류는 지독한 부상을 입고 제대로 된 장비도 갖추지 못한 채 경험하지 못한 심층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심층에서의 생존, 그리고 저거노트의 추격에 맞서는 가혹한 시련 속에서 지독하게도 고생하게 됩니다.
둘을 제외한 남은 파티원들은 27계층에서 인터벌을 무시하고 출현해버린 계층터주=몬스터 렉스인 암피스바에나와 정규 공략인원보다 터무니없이 적은 수만으로 벨 크라넬 없이 싸워야 하는 시련에 마주하게 됩니다.

이번 이야기는 정말 호러급으로 잔인한 이야기였습니다. 저거노트가 과거 류가 속해있던 아스트레아 파밀리아에게 가한 학살, 그리고 이번 소환으로 벌인 학살의 묘사는 정말 고어 호러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이 장면들은 애니화가 힘들겠구나~ 싶을 정도였어요. 순간 장르가 바뀌었나 싶을 정도의 잔인한 장면들이 묘사됩니다. 이에 내성이 없으신 분은 각오하셔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거노트'는 가슴이 떨리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무기질적으로 학살을 자행하던 재앙의 괴물이 결코 품을 수 없었던 감정.
'환희'였다.
그는, '저거노트'는 이 만남에 감사했다.
'자아'를 만들어준 이 수컷에게 진심으로 감동을 느꼈다.
"- 승부를 내자."
괴물은 하늘까지 닿을 환희와 함께 그 말을 받아들였다.

저거노트와 벨의 싸움을 보고 있자면, 벨은 몬스터에게 사랑받는 존재이기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노스들의 사랑을 쉽게 받는 것부터 지난 12권 모스 휴지 때도 그렇고, 이번 저거노트와 함께 벨의 숙적인 아스테리오스까지 벨과 만나기 위하여 스스로 진화시킬 정도이니 정말 진한 러브콜을 받는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혹시라도 저거노트까지 제노스화 되면 진짜 난리 나겠네요. 그럴리는 없겠지만 약간 기대도 됩니다.


잠시 주변 인물들 이야기를 하자면 다른 인물들도 크게 활약했지만 눈에 띄던 인물은 카산드라와 벨프 두 명이었습니다.
작가님께서는 예언자이자 파티의 힐러인 카산드라 때문에 분량이 늘어났다고 하는데, 사실 질풍의 임팩트가 너무 강해서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질풍만큼 벨에게 빠진 것도 아니고, 활약은 했지만 다른 파티원들도 이에 못지 않은 위업을 이루었기 때문에 여러모로 묻힌 느낌이 드네요.

주인공 외에 가장 눈에 띄는 위업을 달성했다 할 수 있는 인물은 파티의 형님 포지션을 담당하고 있는 벨프겠지요. 부서지지 않는 마검을 다른 곳도 아닌 던전 내에서 벼림으로써 대장장이로서 크게 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은근히 다프네에게 플래그를 꽂았는데 앞으로 둘의 관계가 어찌될지 궁금합니다. 아직까지는 둘 사이에 이렇다 할 교류는 없었는데 말이죠. 벨의 하렘 이야기도 좋지만 주변 인물들 커플링도 응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가장 처절하고 애절하며 인상깊었던 것은 벨과 류의 생존기였습니다. 생존을 위해 싸우며 가까워지는 두 사람이라니...정말 너무 멋진 이야기였습니다. 서로를 위하고 서로가 서로의 구원이 되어가는 이야기 때문에 정말 질풍이 메인 히로인 되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였어요.
소년의 눈이 다시 쓴웃음을 머금듯 구부러졌다.
그 루벨라이트색에 빨려 들어가던 류는, 가슴을 가리고 있던 손을 놓았다.
심장이 크게 뛰었다.
그런 기분이 들었다. 어디까지나 기분이 들었을 뿐이다.
그러므로 소년을 만져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지금 이 마음도 기분 탓이다.
류는 눈을 내리깔고 주먹을 꽉 쥐었다.
"베, 벨."
"...?"
"여, 역시...피부를, 맞대야겠습니다."
"...네?"
왜 출판사는 이 장면에 삽화를 넣지 않았나요. 반성해야 합니다. 제발 이 장면을 위해서라도 애니메이션화가 되어야 합니다. 제발 부탁입니다.

과거의 절망(저거노트)과 재회하고 현재의 절망과 마주하며 약해진 류는 그간 보여준 쿨하고 든든한 누님의 모습과 많이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 점이 정말 너무 매력적입니다. 벨이 죽은 줄 알고 애원하는 모습이며, 자신의 마음에 어쩔 줄 모르고 엉뚱한 말을 하는 모습이며, 벨과 함께 목숨이 꺼져가는 것마저도 사랑스럽게 여기는 모습이 정말...이건 메인 히로인 아닌가요? 그녀의 영웅이 될 수 있었던 벨도 정말 이번 에피소드에서 멋졌습니다.

앞으로 류의 등장은 많이 줄어들까요? 너무 강력한 히로인이 되어서 앞으로 등장까지 많아지면 히로인 지분을 독식하게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어찌되었든 이후 그녀가 벨과 시르를 어떻게 대할지 너무 궁금하네요.
과연 헤스티아와 아이즈는 질풍의 임팩트를 넘어설 수 있을건지? 넘어선다면 어떤 이야기를 그릴지 정말 기대합니다.
뛰어도 뛰어도, 소녀처럼 두 손으로 가슴을 억눌러도,
가슴속의 고양감을 얼버무릴 수가 없었다.
"대체 뭐가...!"
류는 깨닫지 못했다.
자신의 입술이 언제부터 소년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는지를.
백옥 같은 피부가 완전히 붉게 달아올랐음을.
가슴에 싹트기 시작한 그 마음의 형태를.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12권: 레벨4가 되자마자 다시 모험 LightNovel

이 책을 읽을 당시에는 몰랐는데, '강화종 사건'으로 불리는 에피소드 자체는 본 12권으로 마무리되지만 벨 크라넬 원정 이벤트는 14권까지 이어지는 3권 연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절단신공이 정말 매우 절묘했기 때문에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참지 못하시는 분들께는 시간을 넉넉히 잡고 14권까지 한번에 달릴 수 있는 준비가 되었을 때 12권을 읽을 것을 당부드립니다.
『그』에게 『재도전』하기 위해──
벨 크라넬의 새로운 페이지가 시작된다!!!
“축하한다, 벨…… 【랭크 업】이구나.”

그리고 소년은 다시 달린다.
호적수와의 사투를 거쳐 성장을 이룬 벨.
랭크 업, 신회, 칭호. 사람들과 신들, 온 오라리오의 주목을 모으는 가운데
그의 곁에 도착한 한 통의 편지.
“미션…… 『원정』?”
벨 크라넬은 『자격』을 얻었다, 더욱 큰 모험에 임하라──.
길드로부터 내려온 지령이 벨을 새로운 무대로 이끈다.
미궁공략을 위해 발족된 『파벌연맹』.
이제까지 싸웠던 동료들과 함께 새로운 계층, 새로운 몬스터,
그리고 새로운 『미지』에 도전한다.
새 에피소드 개막, 하층영역 『신세계』로 돌입하는 미궁담 12탄!
이것은 소년이 걷고 여신이 기록한
──【파밀리아 미스】──

'강화종 사건'으로 불리는 이번 에피소드는 정리하자면 단순합니다. 벨 크라넬이 레벨4가 되었고, 헤스티아 패밀리아 역시 D등급으로 승급. 이에 따라 길드에서 내려지는 원정 미션을 의무적으로 수행하게 되어 일행과 함께 길을 떠납니다. 하지만 그 곳에서는 마석을 먹고 강해진 강화종 모스 휴지와 만나게 되고, 그 몬스터는 단순히 강함을 뛰어넘어 마석을 지닌 모험자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며 카모플라주, 미끼, 인질, 세이프티 포인트까지 함정까지 만드는 높은 지능을 갖춘 최악의 상대였습니다. 이 강화종의 공격으로 파티에서 가장 강한 벨 크라넬이 일행과 떨어지게 되고, 남은 일행들은 강화종으로부터 살아남은 다른 파티원까지 챙기게 되며 이야기는 더욱 긴박하게 흘러가게 됩니다. 영리하고 사악한 적으로부터 생존하고 맞서 싸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이야기였습니다.

메인 스토리 외적인 요소로는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릴리가 여전히 레벨1이라는 파티원 최약체 서포터라는 한계를 깨기 위해 지휘관까지 겸업하게 됩니다. 다른 파티원보다 심각하게 약하다보니 매우 빠르게 강해지는 벨 크라넬과 앞으로도 함께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길을 잘 찾은 것 같아 다행입니다. 이전에도 말했듯이 저는 릴리가 정말 좋습니다!

그러고보니 릴리와 같이 벨 크라넬에게 빠진 여성이 또 늘었습니다. 지난 11권 말미에서 조짐이 보였던 에이나가 이번 12권에서 제대로 자신의 감정을 마주하게 되며 제대로 플래그가 꽂혔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하지만 입장상 등장이 적다보니 정을 붙이기는 쉽지 못한 것 같습니다.

아이샤는 벨 크라넬 하렘 멤버로 여기기에는 미묘하기는 한데 생각보다 등장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벨 크라넬이 너무 빠르게 성장하여 이를 쫓아가지 못한 파티에 생긴 공백을 적절하게 채워주는 전력으로서의 역할을 맡은 것 같습니다. 류와 아스피아 함께 '벨 크라넬의 누나들'에 속해있다보니 매우 강하다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이번 12권에서 아이샤보다 벨이 강하다는 소리를 듣고 조금 충격이었네요. 벨은 이제 막 레벨4가 되었는데...스탯빨이 역시...

하렘하니 떠올랐는데 이번에도 제노스 중 한 명인 머메이드 마리를 하렘 멤버에 추가한 벨은 역시...주인공이네요.
이번에 삽화로 치구사의 요염한 모습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치구사도 참 매력적인데 다른 파밀리아이고 벨 크라넬 하렘 멤버가 아닌 오우카를 좋아하는 여성이다 보니 활약이 적은 것 같습니다.


사실 이번 이야기는 레벨 4가 된 벨 크라넬의 워밍업이라 할 수 있으며 성장한 벨을 쫓기 위해 파티원 스스로가 각오와 자세를 재정비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그의 모험은 12권 말미에서 일어난 라빌라 마을의 살인사건, 그리고 그 범인으로 지목된 질풍(류 리온)의 이야기입니다.

사실 멈추고 있던 리뷰를 다시 쓰게 된 것도 13권을 읽을 때 12권 내용이 잘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저를 위해서 작성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13-14권을 읽으며 느낀 고양감을 공유하고 싶기도 했습니다.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13-14권을 리뷰한 다음 글에서 계속됩니다.
맹세는 몇 번이나 꺾인다. 꺾이지 않는 맹세 따위 분명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몇 번이고 되살려내는, 포기할 줄 모르는 사람이 있다.
그런 포기할 줄 모르는 사람들을 - '각오'하고 눈물을 닦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을, 분명 '모험자'라고 부르는 것이리라.
그리고,
되살려낸 마음은 더 강하고 더 다부진 것이 될 테니까.
지금의 나 처럼.
새겨진 '각오'를 가슴에 담고, 조금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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