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2: 원작과 애니메이션이 다른 부분 LightNovel

5장으로 구성된 2권의 보스는 기동요새 디스트로이어입니다. 하지만 보스전 에피소드 외에도 카즈마가 이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이야기는 여전히 큰 웃음을 주는군요.
"끝내주는 여자! 하렘!! 하렘이라고?! 어이, 너의 그 대가리에 달린 건 눈알이 아니라 유리구슬이냐? 대체 어디에 끝내주는 여자가 있다는 거야! 내 탁한 눈알에는 그림자도 안 보이는데 말이야! 너, 좋은 유리구슬을 달고 있구나! 내 탁한눈알과 바꿔주지 않을래?!"
""""어, 어라?!"""
내 말을 들은 세 사람은 각각 자신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그렇게 말했다.
"어이! 가르쳐달라고! 끝내주는 여자가 대체 어디 있는데? 어디 있냔 말이다! 너, 내가 부럽다고 했지?! 아앙? 말했잖아!"
그 남자의 멱살을 잡은 내 등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저기..."
세 사람을 대표하듯 머뭇거리면서 손을 든 아쿠아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나에게 말을 걸었다. 하지만 나는 그런 그녀를 무시한 채 말을 이었다.
"그리고 그 다음에 뭐라고 했어? 상급 직업에게 업혀 다녀서 편하겠다고?! 고생 같은 걸 해본 적 없을 거라고오오오오옷?!"
애니메이션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더스트와 카즈마가 서로의 파티를 바꾸는 에피소드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 더스트와 키스는 서큐버스 에피소드에서 카즈마의 친구로 처음 등장하지요. 이후에도 종종 등장하는 그들의 파티는 파티 리더이자 크루세이더인 테일러, 위저드 린, 아쳐 키스, 그리고 직업을 알 수 없는 더스트 총 4명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이 에피소드에서는 1권에서도 등장했던 카즈마의 초급마법이 실전에서 활약하는 것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약 직업 '모험가'인 카즈마가 기지를 발휘하여 모두에게 인정받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 잘려나가 무척 아쉬웠던 에피소드였네요.

그밖에도 애니메이션과 원작의 다른 부분이 꽤 많이 눈에 띄였습니다.

애니메이션 2기에서 다루어졌던 키르 던전 에피소드는 사실 원작 2권에서 등장합니다. 언데드에게 쫓기는 아쿠아의 습성이 처음으로 밝혀지는 부분이며, 이후 애니메이션 2기에 등장하는 아르칸레티아 여정에서 언데드가 출몰하는 원인도 사실은 이때 밝혀집니다.
1기에서 성우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에피소드인 저택 유령 퇴치, 아니 화장실(?) 에피소드는 원작에서도 재미있군요. 애니메이션에서 보여준 메구밍이 카즈마에 의해 팬티없이 도망다니는 장면은 원작에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다크니스의 정체는 애니메이션에서 디스트로이어 에피소드에서 밝혀지지만 원작에서는 좀더 뒤의 이야기입니다.

순서나 전개가 조금씩 달라진 부분이 있을 뿐아니라 절대 좋다고 말할 수 없는 작붕 넘치는 작화임에도 애니메이션이 잘만들어졌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점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다시 감상해도 실망하지 않고 낄낄거릴 자신이 있습니다. 성우분들 연기가 정말 너무나도 뛰어난 작품이기도 하지요. 주연분들은 물론이고 2권의 메인 에피소드에서 등장하는 디스트로이어 개발 책임자의 성우 '쵸'씨의 연기가 애니메이션에서 너무 발군이라 뿜었던 기억이 납니다.

2권에서 사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디스트로이어 에피소드의 초반부에 등장하는 아쿠아의 말입니다.
"카즈마. 지나간 후에는 아쿠시즈 교도 외에는 풀 한 포기도 남지 않는다고 일컬어지는 최악의 거물 현상범, 기동요새 디스트로이어가 이 마을에 접근하고 있어요. 그것과 싸우는건 무모하기 그지없는 짓 이라고요."
"저기, 왜 나의 귀여운 신자들은 항상 그딴 소리를 듣는 거야? 일전에 위즈도 나쁘게 말하던데 말이야. 대체 왜 내 아이들은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건데? 다들 평범하고 착한 아이들이라구."
...
"저기, 내 신자들은 다 좋은 애들이야! 메구밍, 내 말 좀 들어봐. 항간에서는 나쁜 소문이 돌고 있지만, 그건 전부 에리스 교도의 중상모략이야! 다들 에리스를 미화하고 있지만, 그 애, 실은 꽤 개구쟁이 기질이 있다구! 악마가 상대일 때는 나보다 더 인정사정없고, 엄청 자유분방하단 말이야! 어쩌면 한가할 때는 지상에 놀러올지도 몰라! 아쿠시즈교를! 아쿠시즈교를 잘 부탁드립니다!"
나중에 아쿠시즈 교도가 어떤 사람들인지는 성도 아르칸레티아에서 밝혀지지요. 그것보다 저는 사실 이 때 아쿠아가 말한 에리스가 자신보다 인정사정 없다는 발언이 신경쓰입니다. 악마를 만났을 때 아쿠아가 보여주는 모습은 병적일 정도인데 말이죠. 어쩌면 카즈마가 믿고 있는 이 작품의 유일한 정상적인 히로인 에리스도 악마 앞에서는 학을 뗄 정도로 변해버리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유쾌한 카즈마 파티의 모험은 큰웃음을 주기에 다른 작품들과는 차별화되는 재미가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1기는 2권 마지막 부분과 동일하게 마을을 구했음에도 국가전복죄로 잡혀가게 생기며 끝이나지요. 카즈마의 처지가 어찌되는지 궁금하여 원작 소설이 전자책 출판되기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결국 애니메이션 2기를 먼저 감상하게 되었지만 말이죠. 다음 권도 무척 기대하고 있습니다.
나는 미치도록 싫어한다고 생각했던 그 변변찮은 세계를 뜻밖에도 좋아했던 것 같다.

치하야후루 30: 순정만화의 탈을 쓴 스포츠 만화 Comics

전국 카루타 고교대회가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같은 작품에서 동일한 대회에 3번이나 참가하는 이야기는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이번 단체전이 끝나고 다시한번 명인전과 퀸전이 오면 이 작품도 끝이겠군요. 그들의 꿈과 사랑이 고교생활의 끝에서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기대됩니다.

이번 30권에서는 선생님들의 이야기가 인상깊었습니다.. 미즈사와 고교 카루타부 고문 미야우치 선생이 학생을 위하는 마음, 냉철함과 아름다움을 겸비하던 사쿠라자와 선생의 눈물의 에피소드. 학생들이 자신의 꿈에 열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분들의 모습이 무척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특히 퀸이라는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이름을 받아가 타인의 이상이 될 정도로 존경을 받은 사쿠라자와 선생의 에피소드는 그녀의 노력이 보답받은 것만 같아 무척 감동깊게 다가왔습니다.

마시마는 그룹에서의 이탈을 기회삼아 엄청나게 성장해서 돌아올 것만 같습니다. 이번에는 스오가 지닌 하늘이 내린 감각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TV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자신이 가지지 못한 재능을 다시 한번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여기에 퀸인 시노부가 촬영에 함께 참여하게 되면서 '노력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고점'이라는 자신이 가야할 길을 마주할 수 있는 기회도 얻지요. 스오는 마시마가 자신의 제자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러니 저러니 챙겨주고 있는 것을 보고 있자면 역시 스승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범한 재능을 지니고 있기에 평범한 타인을 가르치는 것은 무리일 것이라 생각했으나 직접적인 가르침 보다 실전과 어깨너머 스스로 깨우침을 유도하는 것으로 좋은 스승의 모습을 보여주네요. 마시마 또한 똑똑하고 좋은 제자이기도 하니, 좋은 스승 밑에서 그가 얼마나 성장해서 돌아올지 기대됩니다.

'진짜가 되고 싶다'. 정말 가슴에 와닿는 말이군요. 원서에는 '진짜'를 '혼모노'로 적었을까요? 그렇다면 최근 '너의 이름은' 때문에 이슈화된 '혼모노' 때문에 ... 어찌되었든 이 마지막 장면은 이 작품이 순정만화의 탈을 쓴 스포츠 만화라는 것을 다시한번 보여줍니다. 저도 제가 있는 분야에서 '진짜'가 되고 싶습니다. 본 작품처럼 꿈을 향해 나아가는 뜨거운 이야기를 보고 있자면 저도 더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밖에는 몇몇 커플과 커플 후보들의 이야기가 다루어졌습니다. 리사가 드디어 아라타에게 고백하였으나 치하야 바라기인 아라타는 매몰차게 차버리고 말았지요. 지난 28권 리뷰에서도 말했듯이 저는 등장도 얼마 하지 않은 리사가 너무 좋습니다. 얼굴도 귀엽고, 성격도 활발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무척 귀엽습니다. 전 마시마를 응원하고 있기 때문에 리사의 마음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네요.
후지사키 고교의 리온도 귀여워하는 인물 중 하나입니다. 무표정함 속에 숨어있는 감정들, 그리고 엄청나게 밥을 먹어대는 모습 들이 갭이 무척 귀엽게 느껴집니다. 준결승에서 미즈사와의 앞을 가로막는 강대한 적으로 등장하였는데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궁금하군요.
헤롱군의 여자친구인 유카리는 스도에게 무엇을 부탁한 것일까요? 전혀 감이 오지 않습니다. 어째 이번 단체전에 너무나도 불태우고 있는 헤롱군이기 때문에, 그가 카루타를 그만둘 수 있도록 부탁하는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무척 짧은 장면이었지만 지난 이야기에서 보여준 인상이 강렬하기도 했고, 헤롱헤롱한 겉모습과 달리 그 누구보다 뜨거운 남자이기 때문에 유카리의 부탁이 무엇일지, 단체전 끝난 뒤의 그의 행보는 어떠할지 궁금합니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준결승이 끝나고 결승전이 시작되면서 끝이 나겠지요. 작품이 마무리를 향해 나아가며 하나 둘 등장인물을 정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어떤 인물이 어떤 끝을 맞이하게 될지, 다음 이야기를 하루 빨리 만나고 싶습니다.


p.s. 마시마가 입은 티셔츠 프린팅 'Whatever you say'는 그의 심정을 대변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앞으로의 복선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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