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 주소

일단 네이버 쪽으로 이사하기로 했습니다.

당분간 시험운영 해봐야겠네요.

주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s://blog.naver.com/y3n313

블로그 이전 준비 Diary

취직 후 블로그 활동이 어려워 뜸했었는데, 오늘 들어와보니 이글루스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더군요.

서비스 종료가 염려되는터라 오늘부터 조금씩 백업해두고,
백업이 완료되는대로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가야하나 생각 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마땅히 이글루스말고 떠오르는 곳이 없네요.
괜찮은 곳 있으면 추천 부탁 드립니다.

어차피 최근에는 포스팅이 뜸했으나 본 블로그의 글은 아마도 백업이 완료되어 이사간다는 다음 글이 마지막이 될 것 같습니다.


백업 방법은 프로그램을 사용하니 뭐니 이런저런 방법을 찾아보았으나...
그냥 PDF(또는 HTML)로 매번 복사하는게 기본 형식을 유지하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한 페이지에 표시되는 포스트 개수를 5개에서 30개로 증가시키니 참고 바랍니다.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되는걸까 16 ~ 이 시리즈 최고의 반전 LightNovel

야스다 스즈히토 씨의 이미지와 애니메이션 그림체가 너무 다르다보니 처음에는 표지의 여성이 시르라는 것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16권은 시르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이번 에피소드로 벨 크라넬 하렘에서 처음으로 움직인 여성이 되었네요.

하지만 이번 권의 놀라운 점은 벨 크라넬 하렘 어쩌구 정도의 차원을 넘어섰습니다. 이제까지 이 작품의 묘미가 모험에 맞서 고난과 역경을 동료들과 함께 극복해나가는 부분에 있었다고 한다면, 16권에서는 작가가 이런 글도 쓸 수 있었나?!, 언제부터 계획 되어 온 복선인가?! 싶을 정도의 반전 쇼크를 주었던, 저에게 매우 인상적인 책이었습니다.

'시르'가 주역이라고 했던 시점과 표지에서 사실 독자분들은 이미 시르와 프레이야의 관계, 시르의 비밀이 해금되겠구나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도 당연히 그 정도는 짐작했지요. 하지만 그녀의 진실을 이런 방식으로 풀어낼 줄은 몰랐고, 덕분에 작가에게 제대로 농락당하여 기분 좋게 책을 덮을 수 있었습니다.

반전의 묘미가 담긴 에피소드이다보니 구체적인 이야기를 담을 수 없음이 아쉽군요. 다 읽고나서 무릎을 탁! 치게 되면서 '그랬었나?!' 싶은 것이...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시르의 러브 스토리라는 탈을 쓰고, 이런 반전을 꼽아넣음으로써 프레이야의 진심과 앞으로 일어날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모두 녹여낸 멋진 이야기였습니다.

제노스 편 이후로 작가가 물이 오른 것 같아서 좋네요. 이 재미 꾸준히 이어가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인 어 다크, 다크 우드 (In a dark, Dark wood) Books


어째서인지 리디북스에 사두었길래 지난 주말 읽어보았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매우 답답하고 재미를 느끼지 못한 시간을 보냈네요.
★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USA투데이,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아마존 베스트셀러
★ 퍼블리셔스위클리 선정 “미스터리, 스릴러 톱 10”
★ 뉴욕포스트 선정 “이 여름에 읽는 최고의 소설”
★ 전 세계 35개국 출간! 영화화 결정!

위와 같은 명성에 아마 담아두었던 것 같습니다.

이야기는 주인공 리오노라 쇼가 10년 넘게 연락이 없던 옛 친구의 싱글파티(결혼 전에 신부와 신부 친구들끼리 모여 즐기는 파티)에 초대 받게 되며 시작되고, 싱글파티가 열린 별장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과 그 결말로 이루어집니다.

본 작품에서 눈여겨 볼 점이라면 사건 이후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려 병원에 입원 중인 주인공의 이야기와, 그녀가 기억을 더듬으며 회상하는 싱글파티 초대를 받아들이고 사건이 일어나기까지의 두 시간대가 교대로 서술되는 점입니다. 이러한 방식은 독자에게 궁금증을 유발시키며 이야기에 집중시키고 이야기의 긴장감을 높여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책에 대해 높게 평가할 수는 없었습니다.

사건이 이루어지기까지가 너무나도 지루합니다. 책의 70% 정도가 사건이 일어나기 전 싱글파티에 초대받은 인물들끼리의 신경전을 다루고 있으며, 그 신경전이라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공감하기 어려울 정도로 극단적이고 감정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신경전 기저에 있는 주인공과 클레어 사이에 있던 과거의 이야기가 너무 뻔하고, 그것을 마치 생각해내기 어려운 것인냥 집요하게 숨기고 있는 것이 답답함을 이끌어냅니다.

사건이 일어난 이후는 더욱 실망스럽습니다.

살인사건 현장에 싱글파티 초대객 전원이 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범인이 뻔합니다. 여기서 한 번 더 꼬아서 영화 장화홍련 전개나 마리오네트 방식의 사건이 이루어졌었다면 놀라웠을텐데 그런 반전이 전혀 없습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뻔하면서, 뻔하지 않은 척을 집요하게 하여 볼륨만 부풀린 작품이라 느낄 정도로 지루하게 읽은 작품이었습니다.
재미있었으면 영화도 보려고 했었는데, 만든다고 이야기 나온지 꽤 되었음에도 아직 소식이 없는 것 보면...역시나? 설령 나온다고 해도 전 안볼 것 같습니다.

늑대와 양피지2 LightNovel


항구도시 아티프에서 벌어진 성서 소동을 이겨낸 청년 콜과 현랑의 딸 뮤리.
연심을 털어놓은 뮤리에게 맹렬한 구애를 받으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콜은 하이랜드 왕자에게 새로운 임무를 받는다.
앞으로 벌어질 교회 세력과의 싸움에서 윈필 왕국과 대륙 간의 해협을 제압하는 일이 중요해질 테니, 아티프 북쪽 여러 섬에 있는 해적들을 동료로 끌어들일 수 있을지 조사해 달라는 것.
새로운 모험에 뮤리는 가슴 설레지만, 그 섬의 해적들은 ‘검은 성모’를 받든다는 이단 신앙의 혐의를 받고 있기에 콜은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데….

어쩌다보니 순서가 바뀌어 뒤늦게 읽게 되었습니다. 전 호로와 로렌스 커플 이야기가 콜과 뮤리의 이야기보다 재미있더군요.
콜은 나이를 먹었음에도 이상을 쫓고 현실성이 좀 부족한 어린티가 나고, 뮤리는 아직 어리면서 변신하면 강해지는 것 때문인지 은근 잘난척 하는 부분이 묘하게 거슬립니다. 둘 모두 어리다보니 그에 맞는 포지션을 취해야 할 것 같은데, 전작 향신료의 독자이기 때문인지 그들이 호로와 로렌스의 포지션을 취하는 느낌이 들어 불편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계속 미루다가는 다시 연재 중인 향신료 시리즈가 양피지 이야기를 언급할 때 이해가 안될 수 있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살기 위해 자식을 파는 것이 당연한 마을이 무대다보니 제법 무거운 분위기였고, 콜이 한 번 꺾일 뻔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마지막은 늘 그렇듯 조금의 구원을 찾으며 마무리 지었습니다만 마무리 부분은 조금 급전개로 느껴지기도 하고, 작가님의 다른 책에서 보았던 해결책이었던 것 같은 느낌도 들어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래도 그들이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 지켜봐야겠지요.

이번에는 콜이 여러모로 힘들었으니 곧 뮤리 쪽도 성장을 위한 고난을 겪을 차례일 것 같은데요. 어떨까요?



"불행을 견디는 방법이 아니라 행복을 늘리는 방법을 찾아. 그것이 아무리 소소해도, 다들 불가능하다 생각해도, 따스한 태양이 저쪽에 있다고 믿고 걸어가는, 눈부신 빛이 있지. 세상은 불모의 대지가 아니라 다들 힘을 합하면 나아질 것이라는 고집스런 믿음이 있지. 그런 냄새가 나는 것 같아."
한 점 흐림 없는 그 눈을 홀린 듯이 쳐다보았다. 뮤리가 지적한 것은 세상의 반의 반밖에 보지 못하는 행동의 좋은 면이었다.

5등분의 신부 1~12 (완결) Comics


12권으로 완결되었고 리디북스를 통해 구매해 읽었습니다.

아버지와 여동생과 함께 가난하게 살고 있는 주인공은 어린시절 소풍에서 만난 한 여자아이와의 만남을 계기로 공부에 매진하여 지금은 성격은 꼬였지만 공부는 1등인 고1이 되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고액 아르바이트 기회가 주어지고 이를 통해 동급생인 5명의 쌍둥이들의 가정교사가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시작 1권 권두부터 주인공과 5명의 쌍둥이 중 누군가와의 결혼식으로 이야기가 시작되어 독자들이 쌍둥이 중 누구와 맺어질지 궁금하게 만들고, 다시 그들의 첫만남 시기로 돌아가 이야기가 시작되는 흥미로운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이 작품은 애니메이션을 통해 먼저 접했었습니다. 성우들이 너무 짱짱하고 각 캐릭터들의 개성을 잘 살렸기에 작화가 많은 논란이 있었음에도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뒷 이야기가 궁금하여 결국 만화책도 사서 읽게되었습니다.

보통의 하렘물이 그러하듯 5명의 쌍둥이는 저마다 매력적이었습니다. 솔직히 누구와 맺어져도 큰 불만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다만 여기에는 작가가 5명을 동등하게 다루었어야 한다라는 조건이 붙습니다.아무래도 작가가 이야기의 중심에 많이 세운 캐릭터일 수록 독자들이 공감할 기회가 많아지며 인기도 함께 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슨 이야기가 하고 싶은가하면...제 개인적인 판단이지만 이야기에서 가장 주목받지 못한, 혹은 작가가 묘사하는 것에 실패한 인물이 선택되었다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는 겁니다. '나는 이 결말 인정 못하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의 이러한 작품들은 다른 히로인들이 아무리 노력한들 어찌한들 처음에 도장찍은 사람이 승리라는 점에서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그림도 이쁘고 등장인물들도 매력적이고 이야기도 괜찮게 전개되는 중이었지만 결말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최애가 행복해지지 않아서 뿔난 것일 뿐일지도 모릅니다만...여튼 여러모로 아쉬운 마무리였습니다.

너는 나를 죽일 셈이냐 (완) Comics


최근에는 리디북스를 이용하여 책을 읽는 편입니다만 얼마 전 확인해보니 이 작품이 번역되어 출간되었더군요.
본 블로그 과거 기록에도 있듯이 시기사와 카야 님 작품을 챙겨보고 있는 저로서는 기뻤습니다.

4권까지는 일서로 소장 중인데 번역본은 1권부터 완결까지 모두 번역본으로 다시 구매해서 읽어보았습니다.

다시 읽어보니 공감가기 어려운 비범한 인물들 투성이였습니다. 어느 작품에서나 주인공들은 어딘가 평범하지 않음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일상물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성인물은 이야기에 현실감이 높다보니 이상성이 더 두드러지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하지만 뛰어난 디자인 능력을 가지고 있는 시바의 사무소에 독특한 쌍둥이 자매가 입사하게 되고, 그녀들과 엮이게 되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의 매력은 역시 이 비범함 때문이었습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시바가 쌍둥이 때문에 마음고생을 하게 되는데, 정말 말이 통하다가도 '거기서 왜?!'라는 뒷통수 치는 맛, 그리고 뒷통수 맞은 이후 이를 이 수습해가는 이야기의 흐름이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었습니다.

결말은 유교사상이 강한 한국에서는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으나, 제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습니다. 뭐 그들과 그녀들만 좋다면야 문제 있겠어? 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닥칠 다양한 문제들이 있고, 독점욕이 강한 저 스스로는 이러한 관계를 맺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러한 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다른 사람들의 인생이라면 작품이든 현실이든 수용하고 있습니다.

번역이 조금 매끄럽지 않은지 읽고 문맥을 이해하기 조금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만 한국어로 번역되어 시기사와 카야님 작품이 알려질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 것이 기쁩니다. 연애만화도 괜찮은 성인 독자분들 중 관심있으신 분들께 조심스럽게 추천해봅니다.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 이후 새롭게 쓰신 책도 구매는 해두었는데 언제 읽을 수 있을지...)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14 (완결) LightNovel


완결나면 보려고 묵혀둔 이 작품, 12권부터 14권까지 이번 6일 연휴 틈틈이 달려서 다 읽었습니다. 특히나 마지막 완결권은 왜이리 길고 긴지, 그리고 아래에서 서술할 이유로 보는 내내 괴로웠습니다.

완결권 리뷰라서 이 작품을 감상 중인 모든 분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엔딩에 대한 이야기를 리뷰에 빼고 적을 수가 없습니다. 스포일러가 있으니 아직 감상하지 않으신 분들은 알아서 피해가시길 바랍니다. 애초에 제 블로그는 스포일러 기본 탑재가 방침이라서 이러한 예고조차 하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완결권은 적어둬야 할 것 같아서 적어둡니다.



12권부터는 유키노시타 유키노를 중심으로 한 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본질은 봉사부 존속을 중심에 두고 있으며, 봉사부 멤버들의 인간관계를 정리하는 것이 메인이지만 적어도 표면상으로는, 아니 역시 메인 히로인이다보니 중심에 유키노시타가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앞에서 읽는 내내 괴로웠다고 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유이가하마 유이가 마음 고생을 정말 많이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주인공 하치만이 이리저리 휘둘리다가 자신의 마음을 정하는 14권 중반이 오기 전까지 그의 곁에서 함께하며 지켜봐주고 뒤돌아서 눈물 흘리던 사람은 유이가하마 유이였습니다. 아오...문학소녀 트라우마(고토부키 나나세 지지자)가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가슴아팠습니다. 중심에 유키노시타가 있고 모두가 그녀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 치고는 12, 13권에서 유키노시타의 등장은 그리 많지 않으며, 유이가하마에게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문학소녀 때의 트라우마가 되살아났던 것 같습니다.

네, 결론적으로 승자는 굳이 누구라고 말할 필요는 없겠지요. 결과적으로 하치만은 프로포즈와도 같은 말로 유키노시타와 함께 인생을 걸어갈 것을 고백했고, 유키노시타는 보다 직적적인 사랑고백으로 답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둘과 함께하는 형태로 유이가하마가 함께있는 것을 택했고 말이죠. 잇시키 이로하도 은근히 패에 끼어있는 형태로 마무리합니다.
솔직히 잇시키 이로하처럼 봉사부 소속도, 같은 학년도 아닌 여러모로 입장이 한 보 떨어진 형태라면 강탈전도 시도해볼만 하겠지만, 봉사부 소속에 유키노시타와 절친인 유이가하마가 자신의 마음을 형태로 이루어내는 것은 장래가 없다고 할 수 있겠지요...그런고로 ... 제 입장에서 이 엔딩은 영 만족스럽지가 않습니다.

물론 유키노시타 캐릭터에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녀 또한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고 (일단 목소리가 하야마 사오리이니까요) 하치만이 그녀에게 빠지는 것 또한 이해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불만인 것은 엔딩까지 가기까지의 전개입니다. 차라리 그녀로 결정했다면 보다 일찌감치 그녀에게 주목하게끔 해주고 결말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충분히 주면 좋았을텐데...그 시간과 준비를 유이가하마 유이를 통해 간접적으로 보내다보니 그녀에 대한 동정과 연민이 강해져서 그녀를 밀고 있던 전 삐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게도 긴 시간 동안(14권이 나오기까지 몇년이 걸렸죠) 고민해서 내놓은 결과가 이것뿐인가? 싶은게...네, 그냥 개인적으로 마음에 안들 뿐입니다. 논리고 뭐고 없이 그냥 ... 문학소녀 트라우마라고 계속 말하고 있지만서도 문학소녀 때는 납득할 수 있는 결말이었는데 말이죠...

하아...간만에 깊은 빡침을 느끼며 완결을 덮게 되는군요. 12-14까지 읽으며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히키가야 코마치와 잇시키 이로하가 처음만나 대화하는 부분이었네요. 두 캐릭 모두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최강의 후배와 여동생이 만나서 티격태격하면서도 합심하는 케미가 꿀맛이었습니다. 조금더 둘이 함께하는 잇시키 이로하의 이야기를 보고 싶기도 하지만 ... 작품 결말에 실망하여 큰 기대를 가지지는 못하겠네요. 애초에 이런 결말로 나아갈 것을 우려하여 모두가 해피해지기 위해서는 잇시키 이로하와 맺어지는 결말로 가야한다고 생각했던 사람인지라...아니면 아무하고도 맺어지지 않는 오픈엔딩이거나...

여하튼 개인적으로 뒷맛이 개운치 않게 끝나서 아쉽습니다. ANOTHER 스토리라는 것이 있어서 그쪽은 다른 분이 메인 히로인이라고 하던데...그냥 그쪽을 밀어야겠어요. (...)

리뷰가 전체적으로 어느 히로인을 밀었는데 어떻게 되어서 빡침으로 정리해버릴 수 있는 푸념이 되어버렸습니다만 그 밖의 감상을 적자면...이제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작품 주인공들을 보고 있으면 Why so serious? 라는 느낌이 계속 들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저도 꼰대가 되어가나보네요...그들의 그런 청춘 속 고민과 아픔을 흐뭇하게 바라보면서도 깊게 공감하지 못하고 심지어 때로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제 자신이 걱정이 되기까지 합니다. 끄응...내가 이랬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감상의 차이가 심한데, 이 것이 나이가 들어서인지 아니면 엔딩까지의 전개가 마음에 안들어 토라져서 그런 것인지 알 수가 없네요.
아직 읽어보지 못한 역내쳥 시리즈의 이야기를 조금 더 읽으면 알 수 있게 될지도 모 르겠습니다. 부디 너무 늙어버려 머리 굳은 꼰대가 아니길 바랍니다. ;ㅁ;

근황 보고 Diary

무사히 결혼식도 마치고, 신혼여행 다녀오고, 양가 부모님 생신이 모두 2개월 내에 몰려있어서 코로나 사태 속에서 틈틈이 마음졸여 가며 찾아뵙고, 이제 한숨 돌리는가 싶더니 가정의 달 5월이 찾아와서 무서운 요즘입니다.

뭐가 무서운가 하면...가계가... 후덜덜....
앞으로 매년 이럴 것 생각하니 짧고 세게 맞는게 좋은 것 같으면서도 후덜덜하네요...

로그호라이즌 11 ~ 외전맑고 본편이 나와주었으면 좋았을 것을 LightNovel

상당히 오랜만의 신간입니다. 작가님께서 그닥 좋지 못한 일로 집필활동을 하지 못한 이유도 있었겠지만 다시 돌아왔더니 외전이어서 더욱 이런 느낌이 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본편에서 중국서버로 전송당한 크러스티가 카나미 일행과 만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전송된 크러스티는 어째서인지 기억을 잃고, 중국의 NPC 취급을 받으며 유유자적한 삶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니어스의 음모로 카나미의 동료이자 최강의 NPC인 엘리어스와 불리한 조건에서 싸우게 된다는 부분이 독자들의 관심을 끄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처음에는 외전, '방탕아의 티파티' 전설의 리더 카나미의 이야기를 그려준 다는 것이 기뻤고, 그들이 열심히 시로에가 있는 곳으로 달려와주고 있다는 것 또한 기뻤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 지날 수록 외전은 그만하고 본편이나 진행했으면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본편이 중요한 대목으로 넘어감에도 불구하고 전개가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느껴지고, 이에 중간중간 외전이 끼어드는 것이 한몫하고 있으며, 결말 부분에서 어찌될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지금까지는 본편과 외전이 서로에게 도움이 안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크러스티가 카나미 일행과 만나서 본편과 외전 사이에 옅디옅던 연결고리가 새로 생길까 했더니, 역시 너무 큰 기대였나 봅니다.
결국 다시 카나미 일행과 헤어지고 홀로 서왕모와 한판 할 생각인 것 같은데, 본편 마지막 에피소드 즈음에 짠 하고 중국 유저들과 함께 등장할 때까지 다시 만나기 어려울 것 같네요.

이번 11권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크러스티 자체는 무척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하지만 작가님께서 후기에도 적었듯이 그와 거리를 두려고 하기 때문인가, 좀처럼 그 매력을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레이네시아 공주와 함께 티격태격 하는 모습이 더 등장하든, 아니면 대규모 레이드에서 활약하든 조금 더 그를 띄워줄 방법이 많이 있었을텐데 아쉽습니다.


오랜만이라서 그런가 이야기가 잘 떠오르지도 않고, 배경도 익숙한(?) 아키바가 아니라 중국, 게다가 크러스티 마저 기억을 잃어서 이야기를 쫓아가기 어려웠던 한 권이었습니다.
다음 권은 본편이라고 하니 어떤 전개가 될지 기대해 봅니다.

방패용사 성공담 17 ~ 결국 드랍합니다. LightNovel

이전부터 질질 끄는 듯한 느낌은 들었는데 계속해서 쓸데없어 보이는 내용만 늘어나고, 전체적인 이야기 전개는 물론이고 각 에피소드의 전개나 표현력도 떨어져가는 듯 합니다.
소설 초반까지는 무척 즐겁게 읽었고, 애니메이션도 즐겁게 감상한 작품이지만 아쉬워도 이만 놓아줄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읽고 싶은 작품들이 잔뜩 쌓여있는데, 갈수록 실망감만 쌓여가는 작품을 참아가며 읽기는 솔직히 괴롭네요.

늑대와 향신료 19 ~ 일상과 행복 LightNovel

행복한데도 이것만으로 만족할 수 없는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이 부분이 와닿는다고 해야할지...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부분이었습니다.
늘 특별하고 눈부실 것만 같은 일상은 쉽지 않겠지요. 인상이 강렬한 모험을 헤쳐온 호로와 로렌스라면 더욱 그럴 것입니다.
자극 이후에 오는 평온함은 그 자체만으로 몸과 마음의 휴식과 함께 아늑하고 행복하겠지만, 그것이 너무 길어지면 그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것이 인간이지요. 참으로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결혼을 앞두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당연히 잘해낼 수 있을까? 같은 걱정도 많이 하지요.

이러한 걱정과 의문에 명확한 답은 아니더라도 하나의 방향성을, 또는 이 세상 어딘가에 있을 누군가를 위한 하나의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인생에 호로와 로렌스의 모습을 겹치는 것은 솔직히 무리입니다만 그래도 그들의 모습에서 용기를 얻고 희망을 얻게됩니다.

지금의 저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전에도 너무 즐겁게 읽었지만 나이가 들어서도 여전히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인 것이 너무 기쁘네요.


사실 이 책은 앞서 리뷰한 20권을 읽고 읽게되었습니다.
순서는 바뀌었지만 다행히 2부 부터는 단편집 모음으로 연재되고 있어서 읽는데 문제는 없네요.

21권 무척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결같이 꽁냥꽁냥 알콩달콩 부부의 모습을 그려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될 수 있어! SE 13권 ~ 철저 지도? 신입연수 LightNovel

스루가 시스템에 신입사원이 입사하고 이들의 연수를 맡게된 코헤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번 에피소드를 읽으며 떠오른 것은 남을 이끌고 가르치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것에 대한 공감입니다.
박사생 시절에 강의 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었지만 막상 시작하면 쉽지는 않더군요. 1일-1주일 정도의 단기 강의라면 그래도 가지고 있는 것을 쏟아내고, 간단한 질의응답 교류만으로 끝이 납니다만 학부 대학생 수업과 같이 학기 수업을 수행하게 되면 별의 별 일을 다 겪게 됩니다.

작중에서는 코헤이가 지시한 하루의 일과를 정리한 '일보'를 제출하는 것에 대해 각 신입사원들이 재해석하여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가져오는 이야기가 등장하는데요, 이와 같이 가르치는 사람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결과를 피드백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사실 이런 부분을 어떻게 커버하는가, 이런 일을 발생시키지 않는 노하우 같은 것이 경력이 쌓일 수록 체득하게 됩니다만 처음에는 황당하지요. 내가 가지고 있던 '상식'이 남들에게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게 됩니다. 막말로 '와 미쳤네?' 싶은 발상을 해오는 학생들도 있어요. 수업에서 화를 낸 적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이야기는 여러모로 와닿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한편으로는 저 역시 아직 배울점이 많은 사회 초년생으로서 반성하게 되는 부분도 많이 느껴진 한 권이었네요.
수동적이지 않고 능동적으로, 주변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취하고, 중요한 일에 대해 섣불리 자신의 판단만으로 처리하지 말 것 등등, 상식적인 이야기이면서도 막상 바쁘거나 여러 이유 등을 들며 종종 잊게되는 중요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역시 하시모토 과장님 좋네요. 메이노하마와 함께 너무 마음에 듭니다. 앞으로도 제발 등장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될 수 있어! SE 12권 ~ 이번에도 기술용역... LightNovel

12권의 메인 이슈는 바로 무로미 릿카의 과거입니다. 드디어 밝혀지는 그녀의 진실! 어째서 동안인가, 왜 혼자 사는가? 이상할 정도로 생활감이 없는 집의 진실 등등 그녀를 둘러싼 기본적인 비밀은 한 권으로 간단하게 정리했습니다.

덕분에 그녀가 퇴직하게 되어 위기에 빠진 스루가 시스템의 모습, 그리고 그녀와 계속 함께 일하고 싶은 코헤이의 분투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녀의 과거에 관해서, 결국 아버지는 어떻게 되었는지?라는 부분이 의문으로 남는군요.

그밖에는 이번 사건을 해결함으로써 무로미와 플래그가 서는 것 같았는데, 주인공의 바보같은 짓으로 다시 흐지부지 된 느낌입니다. 사실 이 작품의 메인 히로인은 무로미인데 좀처럼 주인공과 연애 쪽 플래그는 서지 않아서 이 작품은 진짜 일본판 미생인가? 싶었거든요. 가장 코헤이와 연애라인이 깊어지는 것은 나리하라의 하시모토 과장과 OS부의 메이노하마 코즈에 정도가 아닐까요? 개인적으로는 둘다 좋아해서 누구와 맺어지든 대환영입니다만 이 작품은 좀처럼 연애 쪽 이야기는 깊어질 생각을 안하네요. 한결같이 지옥같은 회사 생활만을 그리고 있어 아쉬운 마음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곁다리로, 이번에도 무로미가 빠지면서 대기업(자동차회사)의 일을 수주하고 고생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줍니다만...이러한 기술용역 관련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좀처럼 남 일 같지가 않아서 짠합니다. 배울 점도 있는 것 같고 말이지요. 여러모로 생각이 깊어지는 부분도 있어서 또 다른 의미로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사실 지난 리뷰한 14권 이후 이 책을 읽었습니다. 다행히도 14권이 단편집이라서 이야기 흐름을 쫓는 것에 큰 문제는 없었네요. 요즘 이래저래 바빠서 리뷰도 빼먹다보니 어디까지 읽었는지도 자꾸 잊게 됩니다. 조금이라도 이전 페이스를 찾고 싶은데 과연 가능할련지...

늑대와 향신료 20 ~ 이 부부는 정말 달달하다... LightNovel

이번 20권은 호로와 로렌스의 달달한 부부 일상을 담은 단편집입니다. 계절을 바꾸어가며 어떤 온천장 삶을 살고 있는지, 어떻게 꽁냥대고 있는지 보여주는 한 권이었네요. 여전히 읽고있자면 절로 입꼬리가 올라가는 흐뭇한 글입니다.

역자님 후기에도 있듯이 달달함 뒤에는 언젠가는 다가 올 이별이라는 그림자도 계속 보여주기 때문에 더욱 행복한 모습에 빛을 더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별하는 것은 수백년을 사는 호로만이 아니라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도 언젠가는 닥칠 일이고, 동시에 사망하지 않는 이상 누군가는 나중에 떠나는 법이지요. 그렇기에 미래에 있을 이별과 쓸쓸함에 두려움과 슬픔을 느끼고 걱정하는 모습에 독자도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의 등장인물들은 불현듯 다가오는 슬픔조차도 영리하게(?) 웃음과 행복으로 바꿔버리는 모습이 참 멋진 것 같습니다. 한결같이 꽁냥대며 사랑하는 모습도 좋지만 고난과 역경이 닥쳤을 때, 이를 슬기롭게 이겨내고 서로를 믿고 보호하는 모습을 닮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호로의 지혜로 다음 권부터는 부부 사기단이 부활할 것 같네요.

흔히들 박수 칠 때, 떠나라. 라는 말들을 하고 저도 그 의견을 지지합니다만 이 작품은 아직까지 저력이 충분한 것 같습니다. 조금 더 그들의 이야기를 읽고 싶네요. 다음 권도 기대합니다.

속 끝 이야기 The animation ~ 신년을 함께한 애니메이션 Animation

최근 TV를 구매하게 되고 스마트폰 화면을 쉽게 출력할 수 있게 되면서 라프텔을 이용하여 스마트폰 + TV로 감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애니플러스를 통해 PC에 저장한 뒤, PC를 TV에 연결하여 감상했었는데 이제는 스마트폰이나 타블릿 PC만으로도 가능하게 되어 좋군요. 해상도나 색감 문제가 조금 걸리지만 이는 조금씩 방법을 찾아볼 생각입니다.

어찌되었든 2019년 마지막을, 2020년 시작을 '속 끝 이야기'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연말연초를 어떻게 보내는지에 대해서 중요하게 여기는 타입이라서 속으로는 도중에 끊을 수 없었던 것에 '아차' 싶었습니다만 결과적으로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내용에 대해서는 지난 소설 리뷰를 그대로 사용하면 될테니 패스하고, 애니메이션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것과 지금 이 시기이기에 느낄 수 있었던 감정같은 것을 적어봅니다.


애니메이션은 지금까지의 이야기 시리즈와 같았기에 딱히 코멘트 할 것이 없군요. 이런 연출이 좋은 사람은 좋고 싫은 사람은 싫고, 아무래도 좋은 저같은 사람도 있겠지요. 하지만 성우 캐스팅 하나만큼은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그 누구에게도 반박하지 못하게 하겠어요. 이번 반전된 세계에서 특히 인상깊었던 분들은 20대 하치쿠지 마요이 연기를 맡아준 카토 에미리 님과 인간인 키스샷 연기를 맡아주신 사카모토 마아야 님, 그리고 가엔 토오에 성우를 맡아주신 네야 미치코 님입니다.

20대 마요이 연기는 지는 타입슬립 건에서도 등장했었지만 이번에는 대사가 조금 더 많은 느낌도 듭니다. 무엇보다 아라라기가 했던 행동을 그대로 돌려주는 듯한 변태 행동을 20대 목소리로 연기해주는 것은 매우 좋았네요.
키스샷의 경우 흡혈귀가 아닌 고귀한 신분의 인간이라는 연기를 하게 되었습니다만, 이런 느낌도 무척 좋구나~ 싶었습니다.
가엔 토오에 님에 대해서는...아라라기 성우 카미야 히로시 님이 네야 미치코 님의 열혈한 팬이라고 하는데, 오디오 코멘터리가 듣고 싶어지네요. 제가 기억하는 이분의 연기는 '풀 메탈 패닉'의 마오 역이군요. 그때도 참으로 좋았었지요. 이후 원작에서 토오에의 등장이 없었기에 애니메이션에서 다시 네야 미치코 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지는 불명입니다만, 가엔 토오에라는 인물도 매우 매력적이다 보니 또 등장해주었으면 하고 기대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2020년을 맞이하며 느낀 부분에 대해 남기자면, 이번 '속 끝 이야기'는 지난 소설 리뷰에서는 아무래도 좋은 에피소드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보니 제법 느껴지는 바가 있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저도 2020년에는 결혼도 하게 되고, 회사 내에서의 위치도 변경되면서 많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그러다보니 본 작품의 아라라기 코요미와 같이 지난 삶에 대한 미련, 후회, 아쉬움 그리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 등등이 제법 쌓이고 스트레스가 되고 있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공감하다보니 더욱 즐겁게 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뭐 이래저래 걱정도 많이 됩니다만 어차피 멈춰있을 수도 없고 아라라기와 같이 다른 세계를 끌어올 이능력도 없기 때문에 저는 결국 그저 나아갈 수 밖에 없겠지요. Just Go! 입니다. 느낌표. 아주 중요합니다. Go...가 아니라 Go!

될 수 있어! SE 14권 ~ 기술용역, 요구사항 대응 LightNovel

14권은 4개의 단편이 수록된 단편집입니다.

에피소드 1, 참으로 기묘한? 사업동맹
본 에피소드는 성공 가도를 달리다 두 번의 기업 경쟁에서 진 이후로 잡일을 맡게된 JT&W의 우메바야시가 지로마루 유카리와 고객사에서 만나게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우메바야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야기의 주도권은 지로마루 유카리가 쥐고 있었던 것 같지만요.

이번 에피소드는 최근 회사에서 하고있는 업무와 오버랩되면서 많은 부분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기술용역 진행 건에 대하여 요구사항을 만들고 이를 이행하는 부분에 대한 '편법'. 결과적으로 파국으로 향해버린 그들의 이야기를 보며 여러모로 배우게되는군요. 무엇보다 이러한 갑을 관계와 회사 간 경쟁 구도에 대해서 등장인물들이 생각하는 것들과 마음가짐 등이 제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드라마틱해서 조금 반성도 하게 됩니다. 물론 이야기는 이야기고 현실은 다르다고 치부해버릴 수도 있겠지만 worst-case는 항상 고려해둘 필요가 있겠지요.


에피소드 2, 작업현장 전문? 여자의 행복 획득법
작업현장 전문인 야쿠인 카나코가 처음으로 미팅에 나간 이야기입니다.
뭐 독자분들은 눈치 채겠지만 결국 미팅에서 '그'를 만나게 되고, 은근히 플래그는 서지만 본인은 눈치채지 못하는 흐름으로 마무리됩니다. 뭐 딱 그 정도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야쿠인에게 이제까지 큰 인상을 받은 적이 없어서 그러려니 하게되는군요.


에피소드 3, 사장이 일하는? 날
'무능하고 부지런한 자는 총살하라'...최근 업무 메일을 읽을 때마다 화를 치밀어 오르게 하는 파트너 사가 있어서 공감되는 문구입니다. 물론 이야기 속의 롯폰마츠 사장은 문제가 있는 녀석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솔직히 사기꾼이잖아요? 이런 인간은 재수가 좋으면 성공하는 것이고 일반적으로는 얄팍하기 때문에 성공하지 못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사업부문, 영업 쪽으로는 전혀 감각이 없다보니 섣불리 평가해서는 안되겠지만, 적어도 제가 이 회사 직원이라면 1년도 못하고 그만두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라는 생각이 드네요.


에피소드 4, 릿카의 훈련소
술자리가 많아져서 살이 찐 코헤이가 릿카에게 다이어트 방법을 전수받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릿카의 인간같지 않은 점이야 뭐 캐릭터 성이니 그러려니 하고,

확실히 뱃살은...저도 요즘 심각하게 고민 중입니다.
그래서 운동을 시작하긴 했는데, 매일 근육통을 가지고 있자면 정말 이렇게 고통스럽게 살아가야하는가?라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가 없네요. 먹고 싶은 것도 참고, 매일 미약하게 통증을 느끼며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라고 엄살 부리게 됩니다. 전 정말로 운동이 너무 싫어요.

다행히도 저희 회사는 술자리가 많지 않은 편입니다만, 제 개인적으로는 집에 캔맥주, 와인, 보드카, 위스키 등 다양한 술을 항상 구비해두고 즐기는 타입이라서요. 자제하지 않으면 매일 마시게 됩니다. 요즘은 다이어트라는 명목으로 주말에만 마시고 있습니다만 덕분에 주말이 더욱 행복해졌습니다.

정말 쉽게 살도 빼고 건강해지는 방법 누가 찾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매듭이야기 Books

표지의 여성이 누군가 했더니 센조가하라 히타기였군요. 손에 들고있는 스테이플러를 보고 알 수 있었는데 미처 못보았습니다.

재미있게도 이번 권은 '이야기 시리즈' 등장인물들이 성인이 된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23세가 되어 대학을 졸업하고 경찰관이 된 아라라기 코요미가 경부보(일본 경찰 계급)가 되어 10대를 보낸 고향으로 돌아와 나노에츠 경찰서 풍설과에서 4개월간의 연수를 받는 이야기입니다. 4개월의 연수기간 동안 그리운 옛 친구들도 만나게 되면서 독자 역시 그들이 어떻게 성장했는지 볼 수 있었던 즐거운 이야기였습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아라라기 코요미가 23세가 된 시점에서 '매듭이야기'에 등장한 인물들은 다음과 같이 살고 있었습니다.

아라라기 코요미 - 경찰, 경부보
아라라기 카렌 - 경찰, 나오에츠 경찰서 생활안전과 순사
아라라기 츠키히 - 대학생, 일본대학 중퇴 후 해외 대학 입학 후 다시 중퇴 후 다시 해외 대학 입학
오시노 시노부 - 변함 없음
오시노 오우기 - 나오에츠 고교 불가사의 (아라라기 코요미의 존재로부터 독립한 듯한 서술)
센조가하라 히타기 - 샐러리맨, 해외 기업에서 경영 업무
하네카와 츠바사 - 세계의 국경을 없애는 운동가로 활약 중
칸바루 스루가 - 학생, 스포츠 의사가 되기 위해 공부 중
오이쿠라 소다치 - 지방공무원, 나오에츠 관청 회계 업무

다들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하네카와 츠바사는 좀 미묘한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솔직히 이전부터 정이 가지 않는 캐릭터였는데, 갈 수록 정을 붙이기 어려운 타입이 되어 가는군요.


그밖에 나오에츠 경찰서 풍설과에 소속된 다양한 괴이관련 경찰관들의 모습도 등장하였습니다.
인어, 스오우 젠카
골렘, 키자시마 노조미
인랑, 사이사키 마토메

야스다 스즈히토 님의 만화 '벚꽃사중주' 마을 사쿠라신마치가 생각나는군요. 결과적으로 가엔이 바라는 이상향이 사쿠라신마치 같은 마을이 아닐까요?

어쨌든 나오에츠 경찰서 풍설과 사람들도 이후 이야기에서 많이 활약해주면 좋겠습니다.

이미 시리즈가 상당히 길어진터라 언제 마무리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어째 끝도 없이 계속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원작이 종료되어도 애니메이션화는 원작 분량을 모두 커버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간 격조했습니다 Diary

작년에는 대학원 졸업이니 뭐니 바쁘더니 올해는 취직+이사+결혼준비로 정신없이 보내고 있습니다. 겨우겨우 짬이 나면 글을 적기 보다는 그간 밀린 책이나 영상을 감상하는데 시간을 사용하다보니 이글루스에는 방문하기 어려워지더군요.

그나마 결혼준비도 거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다보니 조금 여유가 생겨서, 빨래 돌리는 동안 이렇게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글로 남겨두지 않으니 감상한 것들이 점점 잊혀져가서 짧게나마 리뷰를 남기고 싶은데...쉽지 않네요 ;ㅁ;
그리고 결혼준비하며 경험하고 느꼈던 것들도 글로 정리해두고 싶은데(하고 싶은 말이 참 많습니다)...어찌될런지 ^^;

그럼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라며, 저는 빨래 건조시키러 갑니다.

LOVE이론: 재미있기도 하고 도움도 될 것 같은? Comics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주인공의 모태솔로 탈출을 꾀하는 내용이 스토리입니다만 제법 현실적인 조언(?)을 하고 있는 것이 흥미로운 작품이었습니다.

표지가 조금 미묘해서 좀처럼 손이 안갔기에, 구매한지는 꽤 되었는데 이제서야 읽게 되었습니다. 5권 완결이라서 후딱 읽었네요.
모태 솔로남들을 위한 스파르타식 연애학 개론!!

아무리 못생기고, 돈이 없고, 인기 있을 만한 구석이 하나 없어도- 반드시 방법이 있다. 이상형인 여자와 사귈 수 있는 방법이. 만 스물, 삼수 끝에 대학생이 된 야라하타. 그는?‘여자친구 없던 세월이 고스란히 나이’로 떨어지는 찌질 청춘남.어느 날 그 앞에 ‘연애체육 교사’라 자칭하는 유령 ‘아이야’가 불쑥 나타난다.
‘모종의 사명’을 품고 지상에 내려온 아이야는, 자신의 비급 ‘LOVE 이론’으로 야라하타를 최고 인기남으로 만들어주겠다 장담하는데!악전고투하며 ‘LOVE 이론’을 전수받는 야라하타! 그는 과연 짝사랑하는 청순녀, 사키와 맺어질 수 있을까?!
적당히 야하고, 적당히 재미있으며, 적당히 현실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만화답게 주인공의 행동이나 'LOVE 이론'의 지침이 조금 오버하는 느낌이 있을 때도 있으나,
적어도 연애에 대한, 이성에 대한 마음가짐이나 몇몇 행동지침들은 쓸모가 있고 공감도 가는 작품이었어요.
물론 100% 남성 입장 중심으로 그린 작품이라서 여성분들은 공감하기도 어렵고, 남자로서도 조금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도 있긴 합니다만 대체적으로 괜찮은 작품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작가님도 이 작품을 쓰고, LOVE 이론을 사용하여 결혼에 성공하셨다고 합니다. ^^;


그리고 표지에서는 알 수 없을 수 있지만 그림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리디북스가 캡쳐 금지라서 보여드릴 수 없는 점이 너무 아쉽네요. 인기작이 아니라서 인터넷에서 작품명으로 이미지를 찾아도 그리 많이 나오지 않습니다. 여성들은 이쁘고, 섹시하고, 귀엽게 잘 그리며 남자들은 코믹하고, 더럽고(?), 다양한 감정들을 온 얼굴로 표현하는 것이 좋았어요.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지만 만화로 읽는 재미도 충분하고, 내용도 제법 도움이 되는 작품이라 연애물 좋아하는 분들이나 연애에 고민있는 분들께 조심스럽게 추천해봅니다.

동명의 일본드라마도 있던데 이 작품과 관계까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이 작품도 오리지날이라기 보다는 원안이 따로 있는 작품이라서 그쪽을 원작으로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반전의 묘미가 쫄깃쫄깃했던 영화 Movie

제목에 떡하니 '반전'이라고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용감하게 리뷰를 읽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히어로물에 등장하는 왕도와 같은 반전이기는 했지만 최근에는 ... 뭐 주로 마블 시리즈입니다만, 히어로 영화에서 이렇게 흥미로운 전개는 오랜만이었기에 때문에 무척 즐거웠습니다.


타노스와의 싸움은 끝났지만 세계는 영웅들을 잃었고, 사회는 여전히 타노스의 핑거스냅으로 인해 발생한 블립(blip)으로 혼란에 빠져있었습니다.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는 아이언맨의 후계자라는 막중한 책임감과 청소년다운 연애에 대한 고민 속에 괴로워합니다. 학교에서 유럽여행을 떠나게 된 그는 책임에서 잠시 벗어나 좋아하는 여자아이 MJ에게 고백하고자 했지만, 갑작스럽게 베네치아에서 등장한 엘레멘탈과 영웅 미스테리오스와의 싸움에 휘말리게 됩니다.


이후의 감상은 숨김글로 작성합니다.


이어지는 내용(스포일러가 포함된 감상)

테이큰2 - 살인기계같았던 주인공이 아쉬움 Movie

2012년 9월 개봉한 영화를 이제서야 봤습니다. 늘 그렇듯이 주말에 식사하며 보는 넷플릭스로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테이큰 1편에서 주인공 브라이언 밀스의 손에 매장된 조직원의 아버지와 그 동료들이 복수하기 위해 주인공을 비롯한 그의 가족을 납치하며 벌어지는 싸움으로, 아버지 vs. 아버지의 이야기입니다.

전처와 딸까지 등장하고 위협을 받는지라 주인공이 아주 바쁩니다. 다행히 딸이 뛰어난 활약(다른 사람이 어찌될지 모르겠고, 일단 가족을 위해 시내에서 수류탄을 폭발시키고, 폭주 운전을 하고)을 보여주기 때문에 리암 니슨 원맨쇼는 아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 vs. 아버지라는 구도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 서로의 감정 교차같은 것이 보이지 않고, 그저 주인공에 의해 철저하게 박살나는 조직 폭력배의 모습만 보입니다. 초인적인 추적 및 전투능력은 인상깊었습니다만 조금 더 감정선이 교차하는 부분도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듭니다. 공감 능력따위는 없다는 듯이 철저하게 적을 섬멸해 가는 모습은 시원시원하지만 너무 철저해서 기계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딸의 남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도 제대로 다루어지지도 않았고 말이죠.


그래서인지 그닥 만족감이 느껴지지 않는 작품이었어요. 액션도 좋지만 조금 더 감정묘사에도 투자할 필요가 있지않았을까란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2019 강릉 - 선교장, 오죽헌, 강문해변 KOR-Gangneung 2019

마지막 글입니다. 1박 2일 여행이라 짧네요.
앞에서도 말했듯이 이번 여행은 관광보다는 호캉스였다는 느낌이 강하네요.

선교장
선교장(船橋莊)은 강원도 강릉시 운정동에 위치한 99칸의 사대부가의 상류 주택이다. 1967년 4월 20일 국가지정 국가민속문화재 제5호로 지정되었다.

효령대군의 11대손인 가선대부 무경 이내번에 의해 처음 지어졌으며 10대에 이르도록 증축되어 오늘날에 이르렀다. 예전엔 경포호수를 가로질러 배로 다리를 만들어 건너 다녔다 하여 선교장이라 명명되었다. 선교장 터는 하늘이 족제비 떼를 통하여 점지했다는 명당이다. - 위키백과
입장료는 성인 5천원이었습니다. 조선시대 사대부 살림집이라서 한국전통가옥을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동쪽과 서쪽 언덕에 청룡, 백호 산책로가 있는데 더운 날씨에도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선교장이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정기적으로 오르간 연주도 하고 있으니 감상하실 분들은 시간을 알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죽헌
오죽헌(烏竹軒)은 보물 제165호로, 강원도 강릉시에 있는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栗谷 李珥)의 생가이다. 조선시대 중기의 양반집 모습을 보존한 희귀한 예로서 주심포(柱心包) 계통의 청순하고 소박한 팔작집이다. 뒤뜰에 오죽이 자라고 있어서 오죽헌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위키백과
입장권은 성인 3천원. 소박한...이라고?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선교장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는 넓이인데 말이죠. 신사임당과 이이의 천재성에 감탄하며 교육환경의 중요성도 생각하게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영애 씨와 송승헌 씨가 열연한 드라마 '신사임당'을 기념하는 기념물도 볼 수 있어서 드라마를 감상했던 분들은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
오죽헌은 제법 넓게 관광지가 조성되어 있고, 다양한 문화활동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주변에 다른 볼거리들도 있어서 강릉 여행 오신 분들은 방문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입구에서는 다리가 불편한 분들을 위해 휠체어 대여가 가능하고, 노란색 양산도 대여가 가능하여 사진찍는 오죽헌을 배경으로 커플들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대여한 노란우산에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노란 원피스로 셋팅하고 오신 분도 봤습니다.

...다른 것은 모르겠고. 내부 전시품과 안내를 보고있으면 정말 이이의 천재성은...
강문해변.
강릉 세인트존스 호텔 앞에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저희가 지냈던 날에는 비가 와서 파도가 거칠었고, 날씨도 그닥 좋지 않아서 아쉬움이 컸습니다.
비바람 덕분에 물안개 같은 것도 아침에 잔뜩 끼었었습니다.그것은 그것 나름대로 분위기가 있어서 시간만 있었다면 느긋하게 감상하고 싶었네요. 역시 1박 2일은 너무 짧았습니다.
다음에는 조금 더 느긋하게 바다를 감상하고 싶네요. 그리고 신발도 좀 제대로 된 것으로...여러모로 준비에 미흡했던 여행이었습니다. 반성반성.


처음 계획했던 것에 비해 못해본 것이 너무 많았던 여행이었습니다.
아쉬움이 많은만큼 다음에는 조금 더 제대로 준비해서 오고 싶네요.

2019 강릉 - 오션뷰가 끝내주었던 세인트존스 호텔 KOR-Gangneung 2019

사실 이번 여행기가 딱히 이곳 저곳 돌아다니고 관광하지 않게 된 이유가, 바로 이 세인트존스 호텔 때문입니다.
제가 에어비앤비 크레딧이 30만원 상당이 만료까지 한 달도 남게 되지 않아서 급히 여행을 떠나야 했고, 그 여행이 바로 이 여행입니다. 그리고 세인트존스 호텔방이 에어비앤비에 올라와있길래 구매할 수 있었어요.

저희가 예약한 호텔은 세인트존스 호텔 '그랑블루 스위트룸'이었습니다. 에어비앤비로도 이용하실 수 있고, 호스트 분께서 친절하게 카톡으로 안내해주셨는데, 네이버 예약으로도 가능하더군요. 네이버 사이트 쪽에 가시면 어떤 형태로 호텔방이 에어비앤비를 통해 저렴하게 서비스될 수 있었는지 소개가 되어있습니다. 간단히 소개하자면 회사 측에서 사원들 이용을 위해 구매해둔 방을 공실일 때 판매하는 형태인 것 같아요. 실제 호텔 사이트에서 예약하는 것보다 절반 정도의 가격으로 이용 가능하고, 호스트가 준비해둔 호텔 회원권을 이용하여 호텔 내부 서비스 이용시 20% 할인 받을 수 있어서 여러모로 호캉스 즐기려는 분께 추천드립니다.

방 내부 사진은 호텔 사이트나 호스트 분의 예약 사이트에 잘 소개되어있으니 패스하고, 저는 제가 촬영한 객실에서 바라보는 뷰만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파노라마로 발코니에서 촬영한 뷰는 대충 이렇습니다.
객실에서 보면 이런 뷰이기 때문에 방에 들어가는 순간 '우와!'하고 탄성이 나옵니다. 가족들이 너무 기뻐해서 뿌듯했네요.
체크아웃하기 전에 찍은 사진이라 방이 어수선해서 조금 부끄럽네요 ㅎㅎㅎ

낮에 객실에서 바라 본 강문해변의 모습.
저 멀리 경포호 월파정도 보이네요.

오랜만에 야경 사진도 촬영해 보았습니다. 저녁에 비가 와서 제대로 촬영 나갈 수가 없었던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참고하시라고 내부에 비치된 물품들도 소개합니다.

솔직히 객실 내부도 사이트에 사진으로 본 것보다 실제로 본 것이 훨씬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강릉 여행 중에는 여행이란 느낌 보다 동네 마실나온 느낌이었는데, 호텔에 체크인하여 멋진 오션뷰를 바라보고 있자니 해외여행 온 느낌이들었네요. 늘 관광을 중요하게 생각해왔습니다만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이제는 럭셔리하게 호캉스 즐기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다음에 재방문할 때는 저도 인피니티 풀을 이용해봐야겠어요.

2019 강릉 - 먹은 것들 KOR-Gangneung 2019

얼마만의 여행 포스팅인지 모르겠습니다.
올해는 가족여행으로 강릉을 다녀왔는데 1박 2일이라서 소개할 것은 많이 없는 것 같습니다.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네요. 그래서 쉬고 온 것 같기도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그런 느낌입니다.

이번에는 글이 얼마 안되는고로 한번에 다 올라갑니다.
이 정도는 밸리에서 도배했다고 잘리지도 않겠지요.


첫 번째 포스팅은 먹은 것들입니다. 많이 먹지는 않았어요...그리고 감상도 다른 곳과 다르게 그냥저냥입니다. 제가 먹는 것에 신경을 쓰지 않아서 그러려니 너그러이 봐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처음 간 곳은 '순두부젤라또'입니다. (가게 정보)
사실 근처에 있는 짬뽕순두부 먹으러 와서 대기표 뽑고 다녀왔습니다. 가까운 위치에 있어서 방문하실 분들은 시간 배분을 잘하시면 낭비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짬뽕순두부 집이 붐비기 때문에...).

굳이 찾아간 곳 중에서는 가장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만 굳이 제 감상을 표현하자면 '콩 맛 아이스크림'입니다. 맛있어요. 확실히 가까운 곳에서 판다면 종종 사먹으러 갈 정도로 맛있어요. 하지만 먼 길 달려와서 먹어야 한다면 ... 다른 분들만큼의 매력은 전 못느꼈습니다. 그리고 어디서 먹어본 듯한 맛이기도 해서(비록 떠오르진 않지만) 미묘했어요. 저희가 갔을 때는(토요일 오전11시 즈음) 줄서있는 사람은 없어서 좋았습니다.

어마어마한 인파를 자랑했던 '강릉짬뽕순두부 동화가든 본점'. (가게 정보)
저희가 먹은 것은 '짬순이'라고 짬뽕순두부였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짬뽕에 순두부 넣은 느낌'. 메뉴 이름 그대로군요. 원래 짬뽕 맛이 순두부보다는 강하다보니 순두부 맛이 그닥 느껴지지 않습니다. 순두부 맛집이라고 한다면 차라리 다른 메뉴를 먹어볼걸이라는 생각이 나중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가족 모두 소식을 하는지라 추가 메뉴를 주문할 배는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짬뽕 자체만 두고 따지자면 그닥 건더기가 푸짐한 것은 아니라서 짬뽕 자체로의 만족도도 그닥 높지 않았습니다. 여럿이서 가서 짬순이는 한 명만 주문하여 맛만 보고, 다른 메뉴를 주문하는 것을 저는 추천해봅니다. 개인적으로는 된장에 무친 고추지 밑반찬이 가장 맛있었습니다.

가게에 훈장처럼 적어둔 출연경력 때문인지, 사람들에게 유명해서 상당히 오래 기다려야 하니 식사시간 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도 10시 30분 즈음해서 도착했는데 앞에 30팀 정도 있어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세인트존스 호텔 라운지 바 '쿠데타'입니다.

갑자기 두 끼 먹고 술집?이라고 당황하실 분도 계시려나요?
이 날 비가오는 바람에 호캉스나 즐기는 것으로 결정하고 저녁은 호텔 앞의 피자에땅+오븐에빠진닭에서 치킨과 떡볶이를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솔직히 여행 중에 먹은 것 중에 제일 만족스러웠습니다. 피자에땅 떡볶이 왜이리 맛있나요? 오빠닭 치킨도 겁나 맛있네요...

어쨌든 쿠데타에서 먹은 칵테일은 사진 순서대로 '러스티 네일', '쿠데타 로즈', '솜사탕 코스모폴리탄' 입니다. 뒤에 두개는 달콤하고 맛있는 술이고 러스티 네일은 나름 도수 있는 술입니다. 시나몬에 불 붙여서 꽂아놓았을 때가 이뻤는데 (담배 불 붙여둔 재떨이 느낌도 났지만) 아쉽네요.
맛은 있었지만...가격이 폭력적입니다. 날씨가 맑았다면 라운지 바에서 바라본 오션뷰 사진도 올렸겠지만 비가 왔던지라...그리고 바 바로 옆에 인피니티 풀이 위치해 있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가족들만 풀을 이용하였기에 어땠는지 모릅니다.



다음 날은 오전 세인트존스 호텔 뷔페 '플레이버'를 이용했습니다만 뭐 무난한 조식 뷔페였구요.
점심은 패스하고 강릉간김에 '테라로사 커피공장'을 다녀왔는데 이 또한 잘 알려진 곳이라 패스합니다. 레몬 케이크가 맛있었고 가족이 서로 다른 커피를 주문하여 비교해서 맛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가족에게는 그냥 카페라는거 (...)
마지막으로 강릉맥주 '버드나무'.
아직 사오고 마셔보지 않아서 기대하고 있는 맥주입니다. 조만간 리뷰할게요. 혹시라도 강릉 여행 가시는 분들이 본 글을 보면 참고하시라고 적어둡니다. 구매하는 곳은 ... 아마 강릉에서 술 구매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 피자에땅에서 샀습니다 -ㅁ-...



일단 기록용으로 남겨두었습니다만 어째 먹는 것으로는 실패한 여행이었던 것 같기도 하네요.
나름 하나하나 나쁘지 않았는데 뭐하나 인상깊게 맛있었던 곳은 없었던 느낌입니다.

아, 피자에땅 떡볶이가 진짜 겁나 맛있었어요...집에 와서도 다시 주문해서 먹고 싶은데, 떡볶이만 주문하면 돈 아까우려나요...아니 배달 해주긴 하나?

분신 이야기: 나데코 라이징 LightNovel

시계열과 등장인물이 뒤죽박죽인 작품이라서 매번 읽을 때마다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다시 정리하게 됩니다만,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센고쿠 나데코와 오노노키 요츠기입니다. 둘의 우정이 생각보다 깊어서 상당히 의외였습니다. 게다가 둘 외의 다른 면면들도 등장하며 여러모로 희망가득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끝맛이 좋았던 한 권이었습니다. 나데코 팬 분들은 좋겠네요.
“꿈을 좇아 열심히 노력한다니, 그런 부끄러운 짓 좀 하지 마, 창피해.” 예전에 신이었던 소녀, 센고쿠 나데코. 꿈을 좇고, 현실에 쫓기는 그녀는 식신동녀 오노노키 요츠기의 힘을 빌어, 분신을 만드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네 명의 ‘나데코’들은 뿔뿔이 도망쳐 버리는데……?
나데코는 부모님께서 학교에 가라는 말에 일대 고민을 하게되고, 부족한 실력을 커버하기 위해 오노노키 요츠기의 제안인 분신술을 쓰지만 대실패. 흩어진 분신을 포획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각 분신들은 나데코의 과거 중 한 때의 모습을 담고 있기 때문에, 분신들을 마주할 때마다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게 된다는 전개를 지니고 있으며, 단 하루만에 분신술 덕분에 크게 성장하고 깨달음을 얻어버린 센고쿠 나데코의 모습, 말 그대로 나데코 라이징이라는 느낌이 드는 이야기였습니다. 삽화를 보니 누군지 몰라볼 정도로 머리카락을 짧게 잘랐던데, 분신들 덕분에 과거 다양한 모습의 나데코를 볼 수 있어서 아마 애니메이션화 된다면 눈도 즐거워지지 않을까 싶네요. 게다가 각 나데코마다 성격도 제각각이니 하나자와 카나님의 다양한 연기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중에서는 애니화가 힘들 것 같은 씬을 넣으며 제작진에게 도전장을 던진 느낌이지만 아마 애니화 하지 않을까요?

오노노키 요츠기가 나데코와 매우 친해진 것이 상당히 예상 밖의 전개였고, 또 둘 모두 친구가 많지 않은 타입이고 공통 지인(츠키히)의 피해자이다보니 둘의 콤비가 생각보다 잘 어울려서 좋았습니다. 친구 하나 없는 나데코에게 친구가 생긴 점도, 인간의 정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는지 의심스러운 식신인 요츠기가 나데코를 위해 다양한 일을 꾀한 것 모두 보기 훈훈해서 좋았습니다.

게다가 독기빠진 단발머리 오이쿠라 소다치까지 등장해서 어찌저찌 잘 살고 있는 모습까지 보게되니 더욱 기분이 좋네요.
종종 우울한 이야기를 다루기에 찝찝한 니시오 이신 작품 중에서 보기 드물게 기분좋은 전개와 해피한 마무리였던 한 권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다음 권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나는, 누군가를 좋아하게 될 거라고, 약속할게.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것을, 나는 그만두지 않을 거야. 기다리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것을, 나는 잊지 않을 거야. 너의 실연을, 절대 실패로 만들지 않을 거야. 꿈을 쫓겠지만, 이것으로 질리거나 하지 않고 사랑도 할 거야. 그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필요 없었던 마음을, 기억할 거야. 그 사람보다도 자상하고, 그 사람보다도 멋지고, 그 사람보다도 훌륭하고, 그 사람보다도 순수하고, 그 사람보다도 좋은 사람에, 그 사람보다도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는, 로리콘이 아닌 사람을 사랑할거야. 노력을 피하지 않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숨지 않고, 분명, 네가 되고 싶은 내가 될 테니까. 낙담하게 되지 않는 나로 있을테니까. 그러니까, 더 이상 기다리고 있지 마. 가자, 미래로.

막달라에서 잠들라 8: 너무 급전개 아닌가? LightNovel

7권과 8권 발매일의 갭이 컸습니다만 내용의 전개는 더욱 큰 것 같습니다. 하얀이들의 전설을 뒤쫓아가며 새로운 기술을 알아가는 이야기가 좋았는데 갑자기 장르라고 해야할지 분야가 바뀌어버렸습니다. 솔직히 너무 갑작스러운 전개에 납득도 할 수 없었고, 다음 권에 대한 기대보다 우려가 커지는군요.
크라디우스 기사단의 추격대가 쫓아오는 가운데, 쿠스라 일행은 페네시스의 일족인 [하얀이들]이 일으킨 대폭발로 하룻밤 새에 멸망했다는 구 압바스로 향한다.
하늘에서 내려온 [하얀이들]의 전설.
쿠스라는 그 진상을 밝힘으로써 그들의 행방을 찾으려 한다.
하늘을 나는 방법, 왜 도시가 멸망했는지- 모든 수수께끼를 풀고 진리 속으로 더욱 깊숙이.
그리고 그 너머에 있을 이상의 세계 [막달라의 땅]을 향하여.
동료와 함께 실험과 연구를 거듭하는 나날에서 왠지 모를 편안함을 느끼기 시작하는 쿠스라.
하지만 쿠스라 일행이 가진 새로운 기술을 노리고 아이르젠이 나타나는데...!

정리하자면 하얀이들이 하늘을 나는 방법으로 쿠스라 일행이 찾은 방안은 열기구 원리 같은 것 같습니다. 전공이 아니라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쿠스라나 페네시스가 하늘을 날기위해 모으던 기체는 수소였을까요?

그리고 대공동을 만들었던 대폭발. 사실 시대 배경이 칼과 방패의 시대로 보이는 본 작품에서 도시가 날아갈만한 폭탄을 어떻게 만들겠다는 것인지 무척 궁금해했는데...여러모로 기대를 깨는 전개였기 때문에 김이 샜습니다.
대공동이 운석낙하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면 천동설이 지배하던 세계에서 단 한번도 운석 낙하를 본 적 없을 쿠스라가 어떻게 그런 해답에 도달했는지가 가장 이해가 가지 않았으며, 이제까지 불과 돌을 만지던 그들이 천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도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교회가 적인 상황이다보니 정치적으로 유용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는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지동설에 대한 연구가 이단으로 여겨질테니 오히려 위험한 것 아닌가요? 아무리 나중에 반격을 꾀한다고 할 지라도 현 상황에서 아이르젠이 쿠스라를 안고 있기에는 너무 큰 도박이 아닌가 싶습니다. 차라리 납득이 갈 수 있도록 마지막 쿠스라가 해답에 이르는 이야기를 조금 더 자세하게 다루어졌다면 좋았을텐데 그러지도 못하였기에 개인적으로는 급전개라는 느낌이 드는군요.

어찌되었든 여기까지가 완결은 아니지만 하얀이들을 둘러싼 이야기가 일단락되었다고 하는데, 뭔가 찜찜함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제법 재미있게 읽고 기대도 많이 했던 작품이었기에 더욱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네요. 작가님께서 요즘 갑자기 '늑대와 향신료' 후일담을 쓰고 계셔서 그런 것이 아닌가 의심하게 됩니다. 그쪽 작품도 매우 좋아하기에 후일담을 써주는 것은 고맙지만, 모처럼 잘 마무리된 이야기를 괜히 들쑤시지 말고 새롭게 시작한 일에 집중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13-14권: 가장 인상깊은 히로인 LightNovel

매번 주인공 벨 크라넬은 쉽지 않은 모험을 해왔지만 이번은 특히나 벨 본인과 파티원 모두가 생존하기 힘들었던 에피소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들이 마주하는 끊임없는 절망과 이에 맞서는 등장인물들의 활약이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활약에 지지않게 질풍, 류 리온의 히로인 력이 폭발한 편이기도 했습니다. 상황 자체가 매우 절망적이다보니 벨 크라넬과 단 둘이 보낸 시간이 그 어떤 히로인들보다 밀도 있고, 간절하였습니다. 본인이 간직하고 있었던 처절한 과거까지 더해서 이제까지 그 어떤 히로인보다 히로인 다운 느낌이 들었던 것 같아요. 작가님 조차도 후기에서 진 히로인 교체를 고려했다고 하니...그런데 그 마음 너무 깊이 공감이 갑니다. 류 리온을 좋아하던 분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에피소드가 아닐까 싶네요.
【질풍】이 불러오는 파멸의 바람──
벨 파티의 운명은?!

“【파멸의 인도자】…… 【약속된 요정】…… 엘프? 【질풍】을 말하는 걸까?”
제18계층 리빌라 마을에서 전해들은 살인 흉보. 범인은 블랙리스트에 오른 현상수배범── 【질풍】. 귀를 의심한 벨 일행이 류의 용의를 풀어주고자 그녀의 행방을 좇기 시작하는 가운데, 카산드라는 『최악』의 예지몽을 꾼다.
그녀에게 고해진 17행의 예언.
예언의 결과는 소중한 이들의 『죽음』.
절망에 몸을 떤 비극의 예언자는 파멸에 저항하는 고독한 싸움을 시작한다. 그리고 진상을 추적하던 소년이 시커먼 복수의 불길에 타들어가는 요정과 해후했을 때, 더할 나위 없는 【재앙】이 태어난다!
이것은 소년이 걷고 여신이 기록한
──【파밀리아 미스】──

지난 12권 말에서 리빌라 마을에서 일어난 살인 흉보에 현상수배범인 질풍이 관련된 것을 안 모험자들은 질풍 토벌을 위해 나섭니다. 벨 크라넬과 동료들은 자신들을 몇 번이나 구해주었던 질풍의 누명을 풀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그들과 함께 찾아 나섭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이블스의 함정있으며 그들은 류를 절망으로 떨어트렸던 던전 최악의 재앙 '저거노트'를 소환합니다. 저거노트와의 싸움으로 지난 12권 때와 같이 파티는 벨 크라넬과 류 리온, 그리고 그 외의 인원으로 분리되게 되고, 그들은 저마다 내려진 가혹한 시련과 마주하게 됩니다.
벨과 류는 지독한 부상을 입고 제대로 된 장비도 갖추지 못한 채 경험하지 못한 심층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심층에서의 생존, 그리고 저거노트의 추격에 맞서는 가혹한 시련 속에서 지독하게도 고생하게 됩니다.
둘을 제외한 남은 파티원들은 27계층에서 인터벌을 무시하고 출현해버린 계층터주=몬스터 렉스인 암피스바에나와 정규 공략인원보다 터무니없이 적은 수만으로 벨 크라넬 없이 싸워야 하는 시련에 마주하게 됩니다.

이번 이야기는 정말 호러급으로 잔인한 이야기였습니다. 저거노트가 과거 류가 속해있던 아스트레아 파밀리아에게 가한 학살, 그리고 이번 소환으로 벌인 학살의 묘사는 정말 고어 호러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이 장면들은 애니화가 힘들겠구나~ 싶을 정도였어요. 순간 장르가 바뀌었나 싶을 정도의 잔인한 장면들이 묘사됩니다. 이에 내성이 없으신 분은 각오하셔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거노트'는 가슴이 떨리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무기질적으로 학살을 자행하던 재앙의 괴물이 결코 품을 수 없었던 감정.
'환희'였다.
그는, '저거노트'는 이 만남에 감사했다.
'자아'를 만들어준 이 수컷에게 진심으로 감동을 느꼈다.
"- 승부를 내자."
괴물은 하늘까지 닿을 환희와 함께 그 말을 받아들였다.

저거노트와 벨의 싸움을 보고 있자면, 벨은 몬스터에게 사랑받는 존재이기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노스들의 사랑을 쉽게 받는 것부터 지난 12권 모스 휴지 때도 그렇고, 이번 저거노트와 함께 벨의 숙적인 아스테리오스까지 벨과 만나기 위하여 스스로 진화시킬 정도이니 정말 진한 러브콜을 받는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혹시라도 저거노트까지 제노스화 되면 진짜 난리 나겠네요. 그럴리는 없겠지만 약간 기대도 됩니다.


잠시 주변 인물들 이야기를 하자면 다른 인물들도 크게 활약했지만 눈에 띄던 인물은 카산드라와 벨프 두 명이었습니다.
작가님께서는 예언자이자 파티의 힐러인 카산드라 때문에 분량이 늘어났다고 하는데, 사실 질풍의 임팩트가 너무 강해서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질풍만큼 벨에게 빠진 것도 아니고, 활약은 했지만 다른 파티원들도 이에 못지 않은 위업을 이루었기 때문에 여러모로 묻힌 느낌이 드네요.

주인공 외에 가장 눈에 띄는 위업을 달성했다 할 수 있는 인물은 파티의 형님 포지션을 담당하고 있는 벨프겠지요. 부서지지 않는 마검을 다른 곳도 아닌 던전 내에서 벼림으로써 대장장이로서 크게 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은근히 다프네에게 플래그를 꽂았는데 앞으로 둘의 관계가 어찌될지 궁금합니다. 아직까지는 둘 사이에 이렇다 할 교류는 없었는데 말이죠. 벨의 하렘 이야기도 좋지만 주변 인물들 커플링도 응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가장 처절하고 애절하며 인상깊었던 것은 벨과 류의 생존기였습니다. 생존을 위해 싸우며 가까워지는 두 사람이라니...정말 너무 멋진 이야기였습니다. 서로를 위하고 서로가 서로의 구원이 되어가는 이야기 때문에 정말 질풍이 메인 히로인 되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였어요.
소년의 눈이 다시 쓴웃음을 머금듯 구부러졌다.
그 루벨라이트색에 빨려 들어가던 류는, 가슴을 가리고 있던 손을 놓았다.
심장이 크게 뛰었다.
그런 기분이 들었다. 어디까지나 기분이 들었을 뿐이다.
그러므로 소년을 만져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지금 이 마음도 기분 탓이다.
류는 눈을 내리깔고 주먹을 꽉 쥐었다.
"베, 벨."
"...?"
"여, 역시...피부를, 맞대야겠습니다."
"...네?"
왜 출판사는 이 장면에 삽화를 넣지 않았나요. 반성해야 합니다. 제발 이 장면을 위해서라도 애니메이션화가 되어야 합니다. 제발 부탁입니다.

과거의 절망(저거노트)과 재회하고 현재의 절망과 마주하며 약해진 류는 그간 보여준 쿨하고 든든한 누님의 모습과 많이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 점이 정말 너무 매력적입니다. 벨이 죽은 줄 알고 애원하는 모습이며, 자신의 마음에 어쩔 줄 모르고 엉뚱한 말을 하는 모습이며, 벨과 함께 목숨이 꺼져가는 것마저도 사랑스럽게 여기는 모습이 정말...이건 메인 히로인 아닌가요? 그녀의 영웅이 될 수 있었던 벨도 정말 이번 에피소드에서 멋졌습니다.

앞으로 류의 등장은 많이 줄어들까요? 너무 강력한 히로인이 되어서 앞으로 등장까지 많아지면 히로인 지분을 독식하게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어찌되었든 이후 그녀가 벨과 시르를 어떻게 대할지 너무 궁금하네요.
과연 헤스티아와 아이즈는 질풍의 임팩트를 넘어설 수 있을건지? 넘어선다면 어떤 이야기를 그릴지 정말 기대합니다.
뛰어도 뛰어도, 소녀처럼 두 손으로 가슴을 억눌러도,
가슴속의 고양감을 얼버무릴 수가 없었다.
"대체 뭐가...!"
류는 깨닫지 못했다.
자신의 입술이 언제부터 소년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는지를.
백옥 같은 피부가 완전히 붉게 달아올랐음을.
가슴에 싹트기 시작한 그 마음의 형태를.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12권: 레벨4가 되자마자 다시 모험 LightNovel

이 책을 읽을 당시에는 몰랐는데, '강화종 사건'으로 불리는 에피소드 자체는 본 12권으로 마무리되지만 벨 크라넬 원정 이벤트는 14권까지 이어지는 3권 연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절단신공이 정말 매우 절묘했기 때문에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참지 못하시는 분들께는 시간을 넉넉히 잡고 14권까지 한번에 달릴 수 있는 준비가 되었을 때 12권을 읽을 것을 당부드립니다.
『그』에게 『재도전』하기 위해──
벨 크라넬의 새로운 페이지가 시작된다!!!
“축하한다, 벨…… 【랭크 업】이구나.”

그리고 소년은 다시 달린다.
호적수와의 사투를 거쳐 성장을 이룬 벨.
랭크 업, 신회, 칭호. 사람들과 신들, 온 오라리오의 주목을 모으는 가운데
그의 곁에 도착한 한 통의 편지.
“미션…… 『원정』?”
벨 크라넬은 『자격』을 얻었다, 더욱 큰 모험에 임하라──.
길드로부터 내려온 지령이 벨을 새로운 무대로 이끈다.
미궁공략을 위해 발족된 『파벌연맹』.
이제까지 싸웠던 동료들과 함께 새로운 계층, 새로운 몬스터,
그리고 새로운 『미지』에 도전한다.
새 에피소드 개막, 하층영역 『신세계』로 돌입하는 미궁담 12탄!
이것은 소년이 걷고 여신이 기록한
──【파밀리아 미스】──

'강화종 사건'으로 불리는 이번 에피소드는 정리하자면 단순합니다. 벨 크라넬이 레벨4가 되었고, 헤스티아 패밀리아 역시 D등급으로 승급. 이에 따라 길드에서 내려지는 원정 미션을 의무적으로 수행하게 되어 일행과 함께 길을 떠납니다. 하지만 그 곳에서는 마석을 먹고 강해진 강화종 모스 휴지와 만나게 되고, 그 몬스터는 단순히 강함을 뛰어넘어 마석을 지닌 모험자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며 카모플라주, 미끼, 인질, 세이프티 포인트까지 함정까지 만드는 높은 지능을 갖춘 최악의 상대였습니다. 이 강화종의 공격으로 파티에서 가장 강한 벨 크라넬이 일행과 떨어지게 되고, 남은 일행들은 강화종으로부터 살아남은 다른 파티원까지 챙기게 되며 이야기는 더욱 긴박하게 흘러가게 됩니다. 영리하고 사악한 적으로부터 생존하고 맞서 싸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이야기였습니다.

메인 스토리 외적인 요소로는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릴리가 여전히 레벨1이라는 파티원 최약체 서포터라는 한계를 깨기 위해 지휘관까지 겸업하게 됩니다. 다른 파티원보다 심각하게 약하다보니 매우 빠르게 강해지는 벨 크라넬과 앞으로도 함께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길을 잘 찾은 것 같아 다행입니다. 이전에도 말했듯이 저는 릴리가 정말 좋습니다!

그러고보니 릴리와 같이 벨 크라넬에게 빠진 여성이 또 늘었습니다. 지난 11권 말미에서 조짐이 보였던 에이나가 이번 12권에서 제대로 자신의 감정을 마주하게 되며 제대로 플래그가 꽂혔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하지만 입장상 등장이 적다보니 정을 붙이기는 쉽지 못한 것 같습니다.

아이샤는 벨 크라넬 하렘 멤버로 여기기에는 미묘하기는 한데 생각보다 등장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벨 크라넬이 너무 빠르게 성장하여 이를 쫓아가지 못한 파티에 생긴 공백을 적절하게 채워주는 전력으로서의 역할을 맡은 것 같습니다. 류와 아스피아 함께 '벨 크라넬의 누나들'에 속해있다보니 매우 강하다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이번 12권에서 아이샤보다 벨이 강하다는 소리를 듣고 조금 충격이었네요. 벨은 이제 막 레벨4가 되었는데...스탯빨이 역시...

하렘하니 떠올랐는데 이번에도 제노스 중 한 명인 머메이드 마리를 하렘 멤버에 추가한 벨은 역시...주인공이네요.
이번에 삽화로 치구사의 요염한 모습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치구사도 참 매력적인데 다른 파밀리아이고 벨 크라넬 하렘 멤버가 아닌 오우카를 좋아하는 여성이다 보니 활약이 적은 것 같습니다.


사실 이번 이야기는 레벨 4가 된 벨 크라넬의 워밍업이라 할 수 있으며 성장한 벨을 쫓기 위해 파티원 스스로가 각오와 자세를 재정비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그의 모험은 12권 말미에서 일어난 라빌라 마을의 살인사건, 그리고 그 범인으로 지목된 질풍(류 리온)의 이야기입니다.

사실 멈추고 있던 리뷰를 다시 쓰게 된 것도 13권을 읽을 때 12권 내용이 잘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저를 위해서 작성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13-14권을 읽으며 느낀 고양감을 공유하고 싶기도 했습니다.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13-14권을 리뷰한 다음 글에서 계속됩니다.
맹세는 몇 번이나 꺾인다. 꺾이지 않는 맹세 따위 분명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몇 번이고 되살려내는, 포기할 줄 모르는 사람이 있다.
그런 포기할 줄 모르는 사람들을 - '각오'하고 눈물을 닦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을, 분명 '모험자'라고 부르는 것이리라.
그리고,
되살려낸 마음은 더 강하고 더 다부진 것이 될 테니까.
지금의 나 처럼.
새겨진 '각오'를 가슴에 담고, 조금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간만에 켠 김에 끝까지 보았던 재미있는 드라마 Movie

넷플릭스(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드라마로 국내에서도 서비스되고 있는 작품입니다. 현재 시즌 1이 지난 1월에 방송되어 총 8화로 종영하였으며, 방송 시작 후 1달 만에 4,000만 명의 시청이 이루어져서 바로 시즌2가 2019년 봄에 촬영 시작한다고 합니다(만세!).

처음에는 너무 선정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다보니 호기심 때문에 켜보긴 했지만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켠 김에 새벽까지 달려서 완결까지 다 감상하고 자버리는 이 미친 몰입감...


어찌되었든 이후 리뷰는 성인 전용이므로 미성년은 조용히 페이지를 넘기시기 바랍니다.


내용은 작품의 본제가 다 설명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 작품 리뷰하면 밸리에서 짤릴 것 같은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원제는 'Sex Education'으로 '성교육'이라고 해석하면 되겠지요. 국내 작품명은 정말 기발하게도 잘 순화해서 지었다고 생각합니다.
성 상담사를 직업으로 하는 어머니를 둔 고등학생 오티스 밀번. 그는 소심하고 학교에서 하층민이었으며, 가족 사정으로 남들에게 말못할 고민을 안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그가 학교에서 아웃사이더이면서도 포식자 계급에 위치한 메이브 와일리와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메이브는 소문과 다른 그녀만의 개성과 능력을 숨긴 보석같은 아이였지만 불우한 가정 형편으로 인하여 늘 돈에 궁하고, 컴플렉스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녀가 오티스에게서 성 상담사로서의 재능을 눈치채고, 돈을 벌어보자며 그에게 비밀 상담소를 꾸리자는 제안을 하게 되며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주인공이 연애 쑥맥인 점은 조금 답답하지만 그런 점이 또 귀엽기도 하고, 옛날 생각도 나고, 쫄보같으면서도 행동할 때는 행동하는 멋진 모습 보여줘서 시원시원한 전개를 보여주기도 하고 하는 것이 작품 완급 조절이 끝내줍니다. 게다가 주인공이 말빨로 먹고 들어간다는 설정이다 보니까 대사 하나하나의 전달력이 정말 좋아요.

삼각관계에서 사각관계로 발전하는 과정도 쫄깃쫄깃합니다. 애정이 늘 일방통행이다가 양방향이 되는 순간 엇갈려버리는 모습을 보는 그 순간이란...정말 사람 들었다 놨다하는 것이 일품입니다.


아쉬운 점은 오티스의 친구이자 동성애자인 에릭의 이야기가 8화에 담기에는 다소 붕떠있었다는 것이군요. 성 정체성을 찾아가는 모습은 인상적이었지만 워낙 오티스 이야기도 뜨거웠고, 두 이야기가 동시 진행되다 보니 좀처럼 집중하기 어려웠습니다. 아마 감상하는 관점에 따라서 저와 다르게 오티스 보다는 에릭의 이야기에 더 집중하게 되는 분도 계실 것 같네요.


작품을 감상하며 크게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마지막 화에서 메이브가 오티스의 옷을 집어던지는 부분이었습니다.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한국이나 일본의 이야기였다면 오티스에 대한 호감을 깨닫게 되는 전개로 흘러갔을 때, 그 장면에서 그렇게 쿨하게 뒤돌아서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아마 혼자 고민하고, 질투하거나, 오티스에게 접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거나, 슬퍼하고 절망하거나 하지 않았을까요? 역시 서양 드라마 속 주인공답다는 느낌이 팍! 드는 장면이었습니다. 쏘쿨!


시즌1을 너무 즐겁게 감상하였기 때문에 시즌2도 너무 기다려집니다.
메이브에게는 너무 잔인하다 느껴지는 결말이었기 때문에 부디 시즌2에서는 그녀가 날아오르기를 기대합니다.


p.s. 오티스 배우, 에이사 버터필드를 어디서 봤다 싶었는데 '엔더스 게임'에 나왔던 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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