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 수 있어! SE 7: 야, 너 문과지? LightNovel

다소 도발적인 문구로 제목을 적게 되었습니다. 저 말은사실 진짜 문과/이과인지를 따지는 말이 아니라 그 사람의 개인 성향이 어떠한지 따지는 말 같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의 주인공 사쿠라자카 코헤이는 엔지니어라고 할 수 있는 무로미 릿카와는 명백히 다른 성향의 인간이라는 것을 이번 7권에서 더욱 강하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7권 또한 코헤이의 실수로 큰 일에 말려들게 됩니다. 잘못된 대처로 인하여 일본 최대 컴퓨터 기업에 파견을 가게 되고 마는 코헤이외 랏카. 코헤이는 꿈에 그리던 대기업에서 일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업된 상태였지만, 실제로는 본사 건물이 아닌 프로젝트를 위해 임시방편으로 구한 매우 열악한 환경의 근무지였습니다. 게다가 프로젝트는 무리한 단가 후려치기로 인하여 전임자가 일을 집어던지고 가며 엉망진창인 상태. 제대로 된 보상도 받지 못하며 쥐어짜이는 처지에 놓이게 되어 결국 이 지옥을 탈출하고자 마음먹게 됩니다.


이제까지 다루어진 에피소드 중에 가장 다크했기 때문일까요? 가장 인상깊었던 에피소드였습니다.
"뭐, 뭡니까, NBL은. 동료를 방해하고, 협력회사를 제물로 삼아, 도대체 뭘 하고 싶은 겁니까. 평범하게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이익을 얻으면 안 됩니까? 이해를 할 수가 없어요. 이상해요, 그런 조직은."
"그러니까 엮이지 말라고 하는 거야."
후지사키가 눈을 가늘게 떴다. 안경 안쪽에서 둔탁한 빛이 반짝였다.
"그곳은 마물들의 소굴이야. 고객보다 기술보다 무엇보다 정치가 최우선이지. 쓸 수 있는 것은 모두 쓰고, 인의나 도리 같은 것은 다 내던지고, 그저 위를 향해 가는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권력욕으로 타락한 자들의 소굴. 제대로 된 엔지니어가 아무리 노력해도 나가떨어질 뿐, ...실제로 그런 사람들을 많이 보지 않았나? 사쿠라자카 군은 그곳에서."
뇌리에 프로젝트 룸의 광경이 떠올랐다.
복도까지 들리는 괴성, 매일 바뀌는 엔지니어, 썩은 생선 같은 눈빛의 오퍼레이터들.
이처럼 이번 이야기는 주인공이 처음으로 대기업 사내정치라는 어둠을 마주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기업 뿐만이 아니라 어느 일터에서건 이런 일은 있기마련이겠지요. 특히 코헤이가 말한대로 '제대로 된 물건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으로 이익을 내면 되는 것이 아닌가? 어째서 이런 어리석어 보이기만 하는 짓을 하는가?' 말에는 개인적으로 청소년 때, 20대 때, 그리고 지금 느끼는 바가 완전히 달라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어렸을 때는 그의 말에 완전히 동의함과 함께, 어딘가 이야기 속에서만의 일이라고 막연히 생각했지만 지금은 피부로 느껴지고, 필요를 느끼니까요. 본 작품에서 주인공은 자신은 기술로 승부하는 엔지니어로 남겠다!라고 다짐하지만 솔직히 그렇게 하여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은 매우 극소수이고, 평범한 사람은 정치도 하며 요령껏 살아야하지 않나란 생각을 하는 요즘입니다. 스스로는 기술자, 전문가로서 패배자의 생각방식이라고 느낄 때도 있어 씁쓸하군요.
"내가 상사인데, 내가 선배인데, 항상 주도권을 네가 쥐고 이야기가 진행되잖아. 이래서는 누가 위인지 모르겠어. ...어차피 이번에도 그러겠지? 고객 회사에 예쁜 여자 담당이 있고, 너랑 시시덕거리면서 그걸로 문제가 해결되는 패턴일거야. 내 지도력 같은 건 전혀 상관없다니까."
작중에서는 코미디 요소로 작품 초반에 등장하는 릿카의 푸념이지만, 책을 다 읽고 다시 읽으면 다르게 다가옵니다. 이미 주인공이 기술과 관련없는 부분에서 능력을 발휘해 왔고, 그것이 실적으로 쌓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니까요. 코헤이는 카이즈카 유리와 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고 말했지만, 이미 상당부분 그녀와 닮아있다고 느낍니다.
인간은 극한 상황에 몰렸을 때,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따라 본성을 볼 수 있다고들 하지요. 7권에서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이제까지의 에피소드에서 릿카의 경우 문제에 부딪히면 오로지 기술적인 면으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해결하고자 했지만 코헤이는 늘 기술 외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왔습니다. 많이들 릿카의 태도를 어리석고 미련하다고, 코헤이를 요령있고 재치있다고 평가하기 마련이지만 이러한 누가 잘했고 못했다를 따지기에 앞서 어떤 선택을 했는지로 그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습니다.
코헤이의 방식은 카이즈카 유리의 방식과 근본적으로는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그 방식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그녀와 같은 방식으로 코헤이는 이제까지 문제를 잘 해결해왔으니까요.

결국 하고 싶은 말은 코헤이가 카이즈카 유리와 다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릿카와 같은 길을 선택했는데, 과연 그 각오를 끝까지 지켜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는 것입니다. 언젠가 다시 벽에 부딪혔을 때, 그가 카이즈카와 같은 길을 선택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이번 이야기, 코헤이와 그녀의 만남이 복선이 되어 앞으로의 전개에 큰 영향을 준다면 이야기가 정말 흥미진진할 것 같습니다.

제시카 존스 시즌2: 트루빌런 덕분에 울화통 터질뻔 Movie

제시카 존스의 친구 트리시 워커는 계속하여 초능력자를 만들었다 의심되는 조직 IGH를 뒤쫓게 되고, 그녀의 뒷수습을 해주면서 제시카 존스도 자신의 과거에 대해 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뜻하지 않은 재회. 새로운 갈등...


무엇보다 이 말은 꼭 하고 싶었습니다.
'트리시 이 !#@!#!#!@$!@$' ...

부디 제작진들에게 간청합니다. 트리시 워커가 초능력에 각성해서 트루빌런이 된 다음 시즌 3에서 죽여주세요.
이건 친구도 가족도 아닙니다. 자신의 이상을 이루고자 하는 이기심으로 똘똘뭉친 최악의 인간이었어요. 이번 시즌 2에서 메인 빌런은 다름아닌 바로 트리시 워커입니다. 그녀로 인해 상처 받은 이들이 너무 많았어요. 보는 내내 화를 참지 못하고 친구들이 있는 단톡방에 토로하며 감상했습니다.

정말로 다음 시즌3에서 이런 상황에서도 트리시 워커랑 우정이니 가족이니 하는 전개가 이루어지면 이 작품 드랍할지도 모르겠어요.


트리시 워커가 만악의 근원이지만 사실 주변 인물들도 커뮤니케이션 능력 부재로 인한 갈등이 여전했습니다. 이렇게 계속 서로를 속이고 뒤에서 다른 일을 벌이고 있으니 믿음이 깊어질리가 있나요. 게다가 다들 유혹에는 왜이리 약한지... 그러면서도 나는 너를 믿었다느니, 친구니 어쩌니 하는 것을 보면 스트레스가 절로 쌓입니다.


그래도 이번 시즌2를 통해 제시카 존스의 과거와 관련된 이야기를 매듭지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문제는 또 다른 과거...즉 트리시 워커와 친구이자 가족이었다는 과거가 새롭게 제시카 존스의 발목을 붙잡을 것 같지만...
부디 제시카 존스가 새로운 이들과 함께 새출발하기를 바랍니다.


배우들 연기는 정말 다 좋았는데...전개가 심히 사람 속터트리는 작품이었습니다.

시즌1보다 호불호가 심하게 갈렸다는 평이 있는 것도 그렇고, 시나리오적으로도 그렇고 분수령에 이른 작품인 것 같습니다.
다음 이야기에서 어떤 전개로 갈지,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제발 부탁이니 트리시 워커 좀 죽여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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