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추리 - 강철인간 나나세 Books

<절원의 템페스트>, <스파이럴~추리의 띠~>, <뱀파이어 십자계> 등으로 국내에 알려진 작가 시로다이라 쿄님의 작품으로, 현대를 배경으로 요괴가 등장하며 이에 관련된 사건을 해결하는 미소녀의 싸움을 그리고 있습니다.

시로다이라 쿄님의 작품들 중 처음 접한 것은 <스파이럴~추리의 띠~> 코믹스였습니다. 지금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 청부업인지 암살자인지로 키워진 아이들끼리 서로 싸우는 운명을 그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제게 있어 "이 사람 진짜 대단하다!"라고 느끼게 된 작품은 코믹스 <뱀파이어 십자계>였습니다. 처음 그림체가 익숙치 않아 읽지 않다가, 완결이 되고 나서 읽고는 단번에 전권을 구매하여 집에서 읽고 또 읽고를 몇번을 반복했던 재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뱀파이어, 인간, 뱀파이어와 인간의 혼혈인 담피르 3 세력간의 이야기입니다만, 처음에는 그저그런 판타지처럼 보이지만 이후에 하나하나 밝혀지는 진실들이 드라마틱하게 이야기를 몇번씩이나 들었다 놨다하는 것을 보며 완전 푹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비극을 정말 싫어하는 저였지만, 정말 비극이 비극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만큼 애잔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였습니다.

이처럼, 시로다이라 쿄님의 작품들에서 사용하는 소재 자체는 어디선가 이미 보았던 것들, 익숙한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청부업, 암살자들의 싸움과 비극적인 숙명을 짊어진 아이들. 뱀파이어와 인간과의 대결. 뱀파이어를 뒤쫓는 마법으로 만들어진 영원한 추격자. 뱀파이어와 인간의 혼혈 종족. 이 모든 것들은 이미 다른 작품들에서 다루어졌고, 익숙하다 못해서 한물 간 것은 아닌가 싶은 그런 소재들입니다.

하지만, 시로다이라 쿄님은 이런 평범한 재료를 가지고 멋지고 드라마틱하게 요리함으로써 독자들을 경악하게 하고 감동시키는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허구추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현대 사회 속에 숨어있는 요괴, 괴이의 이야기. 그런 요괴와 괴이들을 볼 수 있고, 그들과 엮인 특수한 능력을 지닌 인간들. 부자집에 아름답고 영원히 늙지 않을 것 같은 소녀의 모습을 한 높은 지식을 가지고 약간은 입이 험한 히로인. 얼핏 믿음직 스럽지 못해보이지만 실제로는 엄청난 힘을 숨기고 있고 나설때는 터프하면서도 평범하게 살고 싶은 청년. 죽고 싶지만 죽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의 이상을 이루기 위해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도 서슴치 않는 적. 인간의 상상력이 만들어 낸 요괴, 인터넷과 SNS의 보급을 통해 만들어지는 억울하고 비통스러운 이야기들. 이 모든 것들이 어디선가 보았던 것들, 이미 알고 있는 소재들입니다. 하지만 작가님은 이러한 소재들을 잘 버무려 이번 작품에서 역시 독자들을 흥미진진하게 만드는데 성공하였습니다. 그리고 일본에서 제 12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러한 재미 덕분에 이 작가님께 거는 기대가 큽니다.
마무리를 보아서는 이 시리즈가 여기서 끝날 것 같지는 않고 후속작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이야기도 매우 기대하고 있습니다.


p.s.
개인적으로는 히로인 이와나가 보다도 쿠로의 옛 여자친구인 사키가 완전히 제 취향입니다만, 앞으로는 등장하지 않을 것 같아서 매우 아쉽습니다. ;ㅁ; 쿠로와의 일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것 빼고는 정말 스트라이크 존 중심을 관통하는 캐릭인데 정말 아쉽습니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


애드센스반응형

통계 위젯 (화이트)

1064
438
1677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