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 존 스칼지님의 작품은 선배님의 추천으로 <노인의 전쟁>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이어지는 이야기인 <유령 여단>, <마지막 행성>, <조이 이야기>도 무척 즐겁게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휴먼 디비전>이 이전 시리즈의 세계관을 이어받는지 모르고, 그저 존 스칼지님의 작품이라는 이유만으로 흥미가 생겨 구매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즐거웠던 작품인 만큼 세계관이 계속되어가며 작품이 확장되어 가는 것을 열혈히 환영하기 때문에 무척 기뻤습니다.
<노인의 전쟁> 시리즈의 세계관은 무척 흥미롭습니다. 제목에 적혀있듯이 이 세계관에서는 우주에서 전쟁을 하는 이들은 모두 지구의 노인들입니다. 우주에 진출한 지구인들의 단체라고 할 수 있는 개척연맹은 우주에서 조우하게 된 다양한 지적 생명체들과 영토싸움을 하기 위해 지구의 노인들을 모집합니다. 지구의 노인들은 나이들거나 병들어 죽을 날만을 기다리느니라는 생각에 다시는 지구로 돌아오지 않아도 좋다는 사항에 동의하고 우주 병사로 지원합니다. 개척연맹은 그들에게 전뇌화되고 나노머신에 의해 개조된 녹색 피부의 젊어진 신체를 지급받고 젊고 강인한 몸으로 제 2의 삶을 살게 됩니다.
이 시리즈의 주인공인 존 페리 역시 이렇게 지원한 병사 중 한명으로, 그가 우주의 운명을 좌우하게 되는 사건에 개입하게 되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설정도 흥미롭지만, 유머있는 등장인물들과 헐리우드 영화를 보는 듯한 묘사, 그리고 계속하여 밝혀지는 새로운 사실들 덕분에 정말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휴먼 디비전>은 이 시리즈의 세계관을 이어 받아, <마지막 행성> 사건 이후의 지구와 개척연맹의 이야기를 전 시리즈 주인공 존 페리의 입대 동기인 해리 윌슨 중위를 통해 보여줍니다.
해리 윌슨 중위는 현재 외교사절단의 우주선에 기술 고문으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의 대부분이 다양한 외계인과 펼치는 외교전입니다. 하지만 외교전이라고 하여 말 싸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다른 재미있고 기이한 습성을 가진 외계인들과 조우하며 일어나는 이야기는 상상력을 자극하며 때로는 유쾌하고, 때로는 긴장감 넘칩니다. 게다가 해리 윌슨은 전 시리즈의 주인공 존 페리 못지 않게 위트있는 사내로, 자신의 전공을 살려 다양한 장비와 기발한 아이디어를 통해 계속하여 닥치는 사건들을 해결하는 모습은 무척 흥미롭습니다.
<휴먼 디비전>은 위험에 처한 개척연맹이 어떻게든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애쓰나,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에 의해 계속하여 방해를 받고 더욱 더 위기에 처해지며 긴장감을 높여갑니다. 주인공 일행이 말려든 사건들은 기사회생 격으로 해결되었습니다만, 우주 전체에 드리워진 음모는 막을 수 없고, 결국 2권 마지막에서 파국으로 치닫습니다.
2권이 완결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종료되는터라, 결국 적의 정체나 목적을 알지 못해 아쉽고, 하지만 아직 이 시리즈가 끝이 나지 않았다는 것에 감사하는 복잡 미묘한 심정입니다.
다음 이야기가 빨리 국내에 정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s.
모처럼 좋은 분위기가 된 해리 윌슨과 로언의 뒷 이야기도 알고 싶고, 커플링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외교대사 아붐웨와 하트의 관계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요 등장인물 중에 몇몇은 전쟁에 휘말려 사망하여 무척 아쉬웠습니다. 부디 남은 주요 인물들은 이야기의 마지막까지 무사하였으면 하는 마음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덧글
정말 미묘한 곳에서 끊은 것 같아요. 말씀하신 거대한 사건의 프롤로그 표현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