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달라에서 잠들라 2 LightNovel

2권을 읽고 확신이 들게 된 것은 <막달라에서 잠들라>는 다른 라이토 노벨, 심지어 동일 작가의 전작품인 <늑대와 향신료> 보다도 친절하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작가님께서 등장인물들의 생각을 친절히 독백이나 묘사로 추측할 수 있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작품 속의 인물 중 하나가 된 느낌으로 정황과 대화에 들어있는 단서들을 놓치면 독자는 버려두고 자기들만 이해했다는 듯이 이야기를 진행하는 등장인물들을 보게 됩니다. 독자로서는 이야기를 쫓아갈 수가 없어 당황스럽습니다. 덕분에 몇 번이나 뒤로 되돌아가 다시 읽게 된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 점은 조금만 더 작가님께서 친절해주셨음하는 생각이 듭니다.


2권은 책 뒷면에도 적혀있다시피 다마스쿠스 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막달라에서 잠들라>는 실제 있었던 이야기를 작중 속의 세계에서 조금 각색해서 다룹니다. 다마스쿠스 강은 실제로 높은 강도와 경도를 가지고 있으면서 탄력성까지 갖추었던, 현대 금속학과 합금법이 발명되기 전까지는 가장 우수한 강철이라고 합니다. 3세기에서 17세기 사이에 시리아에서 만들어진 강철인데, 그 제조법이 철저히 비밀로 되었을 뿐 아니라, 1750년 생산이 완전히 중단되어 제조법이 유실되어, 유럽에서는 1000년간 많은 왕과 장인들의 꿈의 대상이었고, 20세기 후반에 들어서야 겨우 재현이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이를 재현하고자 했던 시도 중에 접쇠 단조 다마스쿠스라는 19세기 유럽에서 발명된 방식이 있는데, 이것이 이번 이야기의 핵심을 꿰뚫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고 작품에 반영하고자하는 모습은 독자로서 작가님께 감사할따름입니다. 게다가 새로운 지식도 얻고가게되어 기쁘군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페네시스라는 인물에 대해 조금 아쉬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귀여운 것, 이쁘게 생긴 것은 좋은데 정말로 주인공이나 주변인물들에게 의존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쿠스라는 그런 그녀를 교정해주기 위해 계속해서 설교 설교 설교가 계속됩니다. 페네시스라는 인물의 정신적인 성장과, 쿠스라라는 인물의 사람을 대하는 자세의 변화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중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분량 조절을 잘못하신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많은 느낌이 들은 것은 저 뿐일까요?

더해, 이번 권에서도 역시 마무리가 조금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1권때도 그랬는데 왜 마무리에서 "이건 아닌데..."란 생각이 들게 되는 것인지, 제가 집중해서 읽지 않은 것 때문인 것인지 아니면 다른 분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인지...
결국 저는 일리네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녀의 출신 때문에 현재의 그녀가 무리할 정도로 조합에 집착하는 것은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그건과 다마스쿠스 강에 대한 태도가 어떻게 이어지는 것인지 저는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이들이 만들어 낸 것은 접쇠단조 다마스쿠스인데, 이것으로 이들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그리고 에필로그에서 생략된 것인지 어떤지 알 수 없지만, 결국 일리네 혼자서 제조했지요? 그렇다면 그녀의 꿈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요? "그렇다면 다른 무대에서 다음 기회에 계속"이라는 것인가요? 
뭔가 그럴 수도 있겠다 싶으면서도 명료하지 못하고 찜찜한 느낌이 남습니다. 좀더 푹 잠겨서 읽고 싶은데 그게 쉽지가 않네요.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일리네라는 캐릭터를 비록 온전히 이해하지는 못했으나, 다들 무언가가 결여된 듯한 인물들이 4명이나 모여서 펼칠 다음 여행이 될지, 그들이 어떤 트러블을 발생시키고, 어떻게 성장해나갈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일리네가 비쥬얼이나 성격이나 저에게 있어서는 무척 매력적이었기에 어떤 활약을 해줄지 기대되네요. 앞으로 좀더 많은 등장이 있기를 바랍니다.
작가님께서 또 어떤 사실을 소재로 다룰지도 궁금하군요.

3권도 이미 제 손안에 있습니다.
다음 권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 다마스커스에 대한 정보는 위키피디아의 정보를 참조하였습니다.


p.s.
관심있으신 분들은 "다마스커스 검"을 구글에서 검색해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도신이 신비롭게 생겼습니다. 이렇게 생긴데다가 성능까지 좋으니 사람들이 신비롭게 생각하고 꿈으로 삼을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덧글

  • 랑이 2014/06/08 20:30 # 답글

    등장인물의 내면을 설명안해주다보니 이야기를 따라가기가 쉽지 않죠.
    늑대와 향신료도 그랬지만 이번 작품은 Lionheart님 이야기대로 더 심해졌습니다.

    2권의 이야기의 경우 저 역시 마무리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3권 또한.
    앞으로 이야기를 더 읽어봐야 어쩔지 판단이 설 것 같네요.

    2권의 일리네가 다마스커스강 제조에 꺼림칙한 태도를 보이는 이유는
    다마스커스강 제조가 모두와 함께 만든 일종의 유대의 상징이기 때문이라고 봤습니다.

    일리네는 어릴 적 고향을 떠나 혈혈단신으로 지금의 마을에 정착하여 조합에 들어갔습니다.
    그 간의 고생은 말로는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겠죠. 그건 조합에 대한 집착으로 드러납니다.
    후반부 즈음에 설명이 나오지만 다마스커스 강은 혼자 만든게 아닌 조합원들 중 일부와 함께 만든 것입니다.
    여러 명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노력해 마침내 이뤄내는 것. 그것이 가지는 가치는 매우 특별한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 만들어 내는 것을 꺼렸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마지막에도 보면 일리네 혼자서 만든 것이 아니라 몇 몇 사람과 함께 만든 것 같은 묘사가 있습니다.
    물론 이는 제가 이해한 것으로 틀린 것 일 수도 있습니다 ^^;
  • LionHeart 2014/06/08 22:43 #

    덧글 감사합니다. 덕분에 연결고리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2권에서의 마무리로는 일리네의 꿈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인데 의지를 굽힌 것이 이해는 가지만 묘하게 쉽게 수긍하기가 힘들군요. 결국 신천지로의 티켓과 교환한 셈인데... 결국 꿈을 쫓기 위해 이제까지 멈춰있던 (혹은 잘못된 방향으로 가던) 자신을 움직이는 한보를 내딪었다며 박수를 쳐주기가 쉽지 않네요. 아마 제 개인적으로 마무리가 납득이 가지 않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쿠스라가 했던 협박의 내용을 보면, 진정 차선을 지키고 조합을 지키고 싶었으면 다마스커스를 가지고 딜을 하는 것이 좋았을텐데란 생각이 듭니다. 쿠스라가 진짜 피도 눈물도 없는 연금술사여서 말한대로 행했다면 조합은 박살났을텐데 말이죠.

    어찌되었든 쉽게 고개가 끄덕여지지 않는 작품이라는 것에 공감하는 분을 만나뵙게되어 한시름 놓았습니다. 요즘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제가 제대로 읽지 못한 것은 아닌가 걱정하였거든요. ^^;
  • Wish 2014/06/08 21:40 # 답글

    다마스커스...기억상 아마 합금으로 만들어져서 검신의 양쪽 무늬인가 색인가가 달랐다고 했던가...여튼 중~고등학교 사이에 인터넷으로 읽었던거라 기억은 잘 안 나네요'ㅅ';
  • LionHeart 2014/06/08 22:46 #

    저는 구글 검색으로 본 사진 뿐이지만 단색의 날이거나, 날이 선 부분만이 아닌 칼 전체를 감싸는 물결무늬가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고 생각했습니다.
    위키피디아 내용은 금속학을 전공으로 하지 않는 제게는 조금 어려운 내용도 있었습니다만 역사적 사실은 제법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 불멸자Immorter 2014/06/10 12:11 # 답글

    다마스커스 강은 총몽에도 나오는 소재지요 ^^

    그런데 평이 나쁘군요 ㅜㅜ
  • LionHeart 2014/06/10 16:48 #

    재미없지는 않은데 뭔가 아쉬운 느낌입니다. 일단 좀더 보고 판단해보려구요. ^^
    아직까지는 기대에는 못미치는 것은 아닌가하는 것이 솔직한 생각입니다.
  • 피의군사 2014/07/24 00:02 # 삭제 답글

    한번에 읽고나면 머리가 아파오는 헤비한 라이트노벨....
  • LionHeart 2014/07/27 08:55 #

    헤비한 라이트노벨이란 표현이 재미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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