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양이로소이다 Books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유명한 일본 근대 작가 나쓰메 소세키의 책으로, 일본 지폐 천 엔짜리에도 그려진 매우 유명한 작가의 책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국내에도 많은 번역본이 출판되었는데요. 저는 현암사에서 송태욱님이 옮기신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나쓰메 소세키는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책을 즐겨보는 저도 종종 듣게 되는 이름으로 알고만 있었기에 이번 기회에 한번 읽어보고자 잡게되었습니다. 

본래 여러 권으로 이루어진 책이니 만큼, 그것을 하나로 번역하여 출판한 이 책은 600페이지를 넘어가는 상당한 볼륨을 가진 책이었습니다. 그래도 커버도 딱딱하니 두꺼운 책을 딱 고정시켜 읽을 수 있고 종이 크기도 그리 크지 않았기 때문에 읽는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문제는 내용이 볼륨의 크기를 잊을 만큼 재미있느냐 어쩌냐인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전 재미있게 읽지는 못했습니다.



이 책은 제목과도 같이 이름 없는 어느 고양이가 자신의 주인과 그 지인들의 모습을 보고 느낀 느낌이나 생각을 쓴 책입니다. 고양이가 고양이 답지 않게 아주 건방질 정도로 말이 많습니다. 반면에 고양이 주변의 인물들은 하나같이 제대로 된 인간들이라고는 없고 허세와 함께 비논리적인 언행을 일삼는 무리들 뿐입니다.



그래서 읽는 내내 도대체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것인지 이해하지 못해 힘들었고, 그렇다고 말하는 것이 재미있는가 하면 또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개그코드가 맞지 않는 것이겠지요. 어쩌면 제가 너무 판타지 소설과 같은 자극적이고 쉬운 문장들만 읽어왔기 때문에 이렇게 느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몇날 몇일을 힘들게 힘들게 나누어 읽다가, 마지막 종장 부근의 메이테이 선생이 바둑을 두고, 간게쓰군이 바이올린을 샀던 이야기를 하는 부분에 와서 주요 인물들이 모두 모였을 때 좀 뭔가 알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말도 안되는 말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은 여전했지만, 그러면서도 그들이 느끼는 감정, 생각들을 보다 뚜렷히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의 고양이의 최후.
더해 문학평론가 장석주님의 해설을 보고나서야, 결국 나쓰메 소세키씨는 그 당시 시대에서 마음에 안들었던 것을 이렇게 적고 싶었던 것이었구나...라고 이해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시대관이나 나쓰메 소세키가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상상해볼 수는 있지만 좀더 알고자 조사해볼 열정은 없었기에, 결국 제대로 된 이해를 하지 못했습니다.



아쉽습니다. 
이렇게 많이 번역된 것을 보면 분명 좋은 작품일텐데. 
요즘들어 이해하기 힘들어서 즐겁게 읽지 못하는 작품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 스스로 소양이 부족한 것도 있지만, 자극적이고 쉬운 것만 찾는 성향 때문인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여러모로 반성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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