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 이 할아버지 장난 아니다!!! Books

굳이 소개가 필요하나요?라고 말하고 싶을정도로 이제는 유명해진 작품이다. 사실 이 작품이 유명한 베스트 셀러라는 사실은 이 책을 읽고 있는 나를 본 내 직장동료에게서 처음 들었다. 그리고 영화화 했다는 사실도. 


주인공 알란은 100세 생일날 양로원에서 창문을 넘어 도망친다. 이 부분만 해도 범상치 않은데 그 이후 행적은 정말 입이 떡 벌어진다. 조직 폭력배에게서 돈가방을 훔쳐 도망가지를 않나, 사람을 죽여서 태연히 해외로 보내버리지 않나, 정말 책 뒷면에 표현한대로 시한폭탄같은 사람이다.

이 책은 창문을 넘어 도망친 현재 시점과 알란이 태어나면서부터의 생애 두 흐름이 번갈아가며 전개된다. 읽으면 읽을 수록 이 무시무시한 할아버지의 매력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스페인, 미국, 중국, 이란, 프랑스, 소련, 북한까지 넘나들며 우리가 한번쯤 들어보았을 유명인사들과 친구를 맺거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예를들면 맨하탄 프로젝트에 참가하여 핵폭탄을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조언을 하고 만다. 그래서 당시 부통령 해리 트루먼과 절친한 사이가 되고, 그런 그의 능력을 눈여겨본 스탈린에게 소련의 핵폭탄을 만들어줄 것을 제안받지만 일이 꼬여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노역장에 끌려가게 된다. 그러나 술을 마시고 싶다는 생각에 블라디보스토크를 불바다로 만들고 북한으로 탈출하고, 거기서 김정일과 김일성 그리고 마오쩌둥을 만난다. 마오쩌둥의 부인을 살려주었다는 공으로 발리로 가게되고, 거기서 또 마오쩌둥이 준 돈으로 몇년을 호의호식한다. 그러다 프랑스로 가게되어 소련의 첩자를 드골에게 알려주게 되고, 이때문에 그는 미국의 CIA 요원으로 활약하게 된다.

정말 파란만장한 삶을 살은 할아버지이다. 그의 삶에 대한 이야기만으로도 흥미로운데, 매 사건에 닥칠 때마다 보여주는 할아버지의 행동거지가 또 일품이다. 모든 것에 대해 초연하며 "Let it be"라는 느낌으로 역경을 대수롭지 않게 해쳐나간다. 남들이라면 절망하고 몇 번이나 꺾이고 좌절했을 일에 대해 "이만하면 되었지 뭐"라는 느낌이다. 

이런 할아버지의 성격은 100세가 되어서도 여전하여, 어떤 역경과 마주한들 겁먹거나 망설이는 일 없이 당연한 듯이 해쳐나간다. 어쩌면 힘든 역경과 마주해도 "일어날 일은 어차피 일어나게 되어있다"라며 받아들이고 평상심을 유지하였기에, 역경에서 탈출할 기회를 발견했을 때 놓치지 않고 붙잡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닌가 싶다. 


때로는 심하게 과격하다 싶을 정도로 거침없는 할아버지의 행동은 독자로 하여금 유쾌한 느낌을 느끼게 해준다. 또한 할아버지의 모습 속에서 "일어날 일은 어차피 일어나게 되어있다"라는 받아들임의 자세와, 기회를 놓치지 않는 그 노하우는 꽤 큰 교훈이 되었다.


본 작품은 영화로도 제작되어, 이번 크리스마스 때 보았다. 개인적인 평가로는 영화는 원작의 1/20도 재미있지 않았다. 나쁘지 않았지만, 원작의 볼륨이 상당하다보니 재미있는 요소가 너무나도 많이 잘려나갔다. 그리고 그 생략 덕분에 개연성도 많이 떨어져버렸다. 그러니 비록 두껍고, 도중에 이야기 구조가 비슷해지면서 조금 지루한 부분도 없지않아 있지만 원작을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분명 이 범상치 않은 할아버지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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