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3: 앞의 두 작품과는 다른 느낌 Books

3권은 히로인인 커피점 탈레랑의 기리마 미호시가 간사이 바리스타 대회에 출전했다가 대회에서 사용될 재료에 다른 것이 혼입되는 사건들이 연속으로 발생하고, 이를 해결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이번 이야기는 앞의 두 작품과 다르게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사건만을 다루고 있다. 그래서 그럴까? 개인적으로 탈레랑의 색이 좀 옅어지고, <만능감정사 Q 시리즈>, <비블리아 고서당 시리즈>, <고전부 시리즈> 스타일에 가까워졌다고 느꼈다. 종종 이런 에피소드도 나쁘지는 않지만, 나로서는 본래의 색을 되찾길 바랄 뿐이다.

트릭 면에서는 내 머리가 굳은 것인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었다. 
가장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첫 번째 사건의 "위아래를 바꿀 수 있는 통"이다.
다른 참가자들에게 처음으로 커피통을 보여줄 때, 내가 잘못 이해한 것이 아니라면 통 한쪽은 뚜껑이 없다. (제거해서 별도로 가지고 있기 때문) 그렇다면 어떻게 행사장까지 가져올 수 있었을까? 

그밖의 트릭들도...어쩐지 석연치 않다. 명쾌하다는 느낌보다는 어째 몇가지 상황만 맞추면 진범 이외의 누구도 범인이 될 수 있다는 느낌의 트릭들이었다 - 아마도 가장 해결되지 않고 남아있던 식용색소의 정체가 너무도 알아내기 쉬웠기 때문에, 등장인물들에게 공감하지 못한 탓도 있을 것이다 -


"이 작품은 추리 소설로서 읽기 보다는 이야기에 집중해야 한다"라는 말을 이전 리뷰에서 했었다. 하지만 3권은 사건 무대의 도면까지 제시하면서 추리 소설 분위기를 더욱 강조했고, 개인적으로는 추리와 트릭 부분에 있어 석연치 않다는 느낌이 있어 아쉬웠던 한권이었다.

물론, 이야기적인 측면에서 임팩트가 없지는 않았다. 이번 작품에서는 안좋은 환경에서 시작하여 자수성가하고, 겨우 빛을 본 인생 최고의 순간에서 한순간에 바닥으로 곤두박질 친 안타까운 남자의 사연을 담고 있다. 본 시리즈에서 가장 불운하고 불행했다고 생각되는 이 인물과 그의 주변인물들의 모습에 안타깝다.
주변 인물들이 서로 도우며 그에게도 다시 실낱같은 희망이 생겼지만, 사건이 남긴 상처는 당사자 뿐만 아니라 주변인물들, 심지어 작품의 주인공들에게 까지 강하게 남은 것 같다. 

이러한 인상 깊은 면에 있어서는 분명 이제까지 탈레랑에서 다룬 그 어떤 이야기보다 임팩트가 강하다. 
하지만, 너무 극적 전개로 인해 한국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도 아쉬웠고, 서서히 고조되는 분위기라기 보다는 말단 부분에 모든 것이 터지고 수습되는 느낌이라 마무리가 아쉽고 등장인물들의 언행에 대한 설득력이 약하다. 


조금 다른 느낌이었지만 나름대로 재미있게 읽었다.
하지만, 다음 권에서는 본연의 모습으로 되돌아가기를 개인적으로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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