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ther episode S (어나더): 개인적으로는...2가 더 기대된다! Books

<관 살인사건>으로 유명한 아야츠지 유키토씨의 미스테리 소설로서, 본편인 <Another>의 사이드 스토리라고 할 수 있다. <Another>는 동작가의 미스테리 호러 소설로, 요미야마 시에 있는 요미야마키타 중학교 3학년 3반에서 일어나는 기묘한 재해(?)를 다룬다. 언젠가부터 이따금 3학년 3반에는 사자(死者)가 섞이게 되고, 사자가 섞인 해에는 졸업식까지 매 달 적어도 한명씩 3학년 3반의 관계자(학생 본인 또는 학생 가족 등)들이 죽는다. 사자가 누구인지는 재해가 발생한 당해는 물론이고, 재해가 끝난 후에도 알 수 없다. 단지 새학기가 시작하고 부족해진 책상이나 의자의 수, 그리고 매달 발생하는 사건으로부터 사자가 섞였는지 알 수 있다. 
<Another>는 책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방송되며 많은 인기를 받은 작품이다.

<Another episode S>에서는 본편의 하이라이트가 되는 8월 합숙 사건 전에 있었던, 히로인 미사키 메이의 가족여행에서 있었던 기묘한 사건을 다루고 있다.


나는 책의 내용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제책방식이라고 해야할까, 책 자체의 출판 상태도 무척 중요하게 생각한다. 무엇보다 오프라인 서점에서 집어오는 책들은 오로지 책의 외관과 제목만 보고 선택하기 때문이다. 너무 격 없는 선택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덕분에 다양한 장르의 책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여전히 이 방법을 고수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 <Another episode S>는 정말 훌륭하다. 본편인 <Another> 쪽도 아주 미려한 일러스트와 하드커버로 미스테리어스한 분위기를 제대로 담고 있는 디자인이었는데, 이번 역시 일러스트와 하드커버로 매우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내용 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감출 수가 없다.

이번에도 <Another> 때의 "사자는 누구?"와 마찬가지로, 이야기는 호러 소설과 같은 "유령"의 존재의 등장과 함께 시작하지만, 결국 "시체 찾기"나 "유령"을 둘러썬 미스테리를 풀어나가는 다소 탐정소설과 같은 느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책을 절반 정도 읽었을 때 슬슬 감이 잡히기 시작해버렸고, 그 때문에 작품에 대한 흥도 식어버렸다.

정신이 붕괴된 이가 스스로를 다른 존재로 인지하는 작품은 내 짧은 미스테리 작품 경험에 비추어보아도 매우 흔한 스토리였다. 이같은 이야기를 볼 때마다 유사한 국내 호러 영화 <장화 홍련>이 떠오른다.

게다가 사건의 중심이 되는 유령의 존재를 파악하였다고 해도 풀리지 않은 몇 가지 의문들은 마치 유령의 존재를 깨닫지 못하게 하려고 고의로 준비한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이건 작중의 인물이나 모든 것을 계획한 작가가 아니고서야 깨닫기 힘든 사실을 근거로 하여 발생한 사건들이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Another>의 주사건인 사자로 인한 재해는 이 작품 <Another episode S>에서는 독자를 속이는 블러프로 쓰였다는 느낌을 개인적으로 받았다. 물론 두 작품을 연결해주고 독자의 호기심을 더욱 불러일으켰으며, 정작 유령 사건이 발생한 원인이 되기도 하였지만, 정작 사건의 본질과는 무관한 것에 가깝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블러프 행위는 탐정소설에 있어서는 반칙이라고 생각하기에 기를 쓰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달려든 독자에게는 실망감을 주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이 작품은 탐정소설이 아니라고 나는 생각하지만, 역시 사건해결, 수수께끼 해결의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 이상 진실 해명에 전혀 기여하지 못했을 때 느끼는 아쉬움과 작가에 대한 배신감이 전혀 없었다라고는 말할 수 없었다.


그래도 <Another>를 너무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그들의 이야기가 또 나와준 것은 정말 반가웠다.
더군다나 작가 후기를 보니 독자들의 반응에 따라 2도 써주실 의욕이 가득한 것 같아 너무 기대된다.

아마존 재팬에서도 검색이 되지 않는 것 보니 아직인 것 같지만, 후속작이 꼭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p.s.1. 코믹스로 <Another 0>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소설로 다뤄지지 않는 내용일까? 한번 알아봐야겠다.
p.s.2. 마지막에 편지 발신인의 성이 지워진 것에 대하여 놀람을 표하는 부분이 개인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 어디가 그렇게 놀랄 부분일까? 마계에 가까운 요미야마로 이사온다는 사실은 분명 놀랄 부분이긴 하지만, 사카키바라가 놀란 부분은 성이 지워진 쪽에 더 놀란 것 같다.
p.s.3. 작가님께서 <Another>를 영화 <The Others>를 보고 영감을 얻어 쓴 것이라고 하는데, 이런 퀄리티의 작품이 나와 정말 다행이나. 나는 니콜 키드먼 주연의 <The Others>를 보고 많이 실망한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당 영화가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The Six Sense> 이후에 개봉한 작품이라 어쩐지 질낮은 짭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야츠지 유키토 작가님의 <Another>는 정말 새롭고 재미있어 눈이 번쩍 뜨이는 호러소설이라 매우 만족했다. 정말 다행이다.

덧글

  • 칠흑의 고르곤졸라 2015/05/20 10:36 # 삭제 답글

    확실히 S는 좀 약했습니다...작년부터 어나더 신 시리즈가 연재되기 시작했다니 그쪽을 기대해봐야겠어요.:)
  • LionHeart 2015/05/20 13:47 #

    말씀하시는 신시리즈 연재를 저도 정말 기대하고 있습니다. ^^
  • Laphyr 2015/05/25 17:14 # 답글

    S는 어떻게 보면 작품 내적인 퀄리티보다는 미사키의 이런저런 다른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독자들을 위한 팬디스크에 가까웠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접했고, 또 소설과 만화를 통해서 접했던 미사키의 '다른' 모습들을 지켜보는 것이 무척 흥미롭더라구요.

    게다가 저 이야기는 결국 <어나더> 본편에서의 기묘한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을 때 발생한 일이기도 하니, 그만큼 이 소녀가 얼마나 대단한 힘줄(?)을 가진 아이였는지 짐작이 되기도 했구요.
    이 작가님이 쓰는 작품은 본격 미스터리, 추리소설도 있지만 <진홍빛 속삭임>이나 이 작품처럼 그것과 관계없이 환상적인 이야기도 나름대로 취향에 맞는 것 같습니다. ㅎㅎ

    또 다른 어나더는 좀 더 시간이 흐른 뒤를 배경으로 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대학생이 되어 사건을 해결하는 미사키 메이를 만나게 되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흐흐.
  • LionHeart 2015/05/25 17:35 #

    미사키의 강한 멘탈은 정말 인정합니다. 말씀하신대로 대학생이 된 미사키 메이가 등장해준다면 저로서도 무척 기쁠 것 같군요. 갑자기 더욱 기대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아야츠지 유키토 씨의 작품은 추리쪽 작품을 접해본 적은...아마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새로 구매한 책도 <안구기담>으로 제목만 봐서는 호러 쪽 같네요. 저 역시 <Another>와 같은 느낌의 작품을 좋아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작가님의 작품을 체크할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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