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감정사 Q의 사건수첩 9: 이제까지 작품 중에 가장 재미있었다 Books

9권은 일본에서 모나리자가 전시되는 것을 틈타 모나리자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 린다 리코는 모나리자의 도난 방지를 위해 고용되었지만 사건에 휘말려 큰 상실감을 안은채 감정사 폐업 및 귀향길에 오르기까지 한다.


위의 줄거리에서도 언급했듯이 9권은 린다 리코의 최대 위기의 한 권이었다. 그녀를 이루는 근간을 뿌리채 흔들어 모든 것을 포기해버리게 만들 정도로 궁지에 모는 범인들. 이만한 위기는 이전 라이벌 구도로 등장했던 아마모리 카렌과의 대결에서도, 심리사 사가 토시야와 얽힌 사건에서도 없었다.

한순간에 무너져버리는 린다 리코의 모습에 다소 당황스러운 느낌이 없지않아 있었지만, 원래부터 감수성이 너무 풍부했던 인물이었던 만큼 이해가 갔다. 

그녀가 큰 위기에 빠지면서 그녀를 구하기 위한 일행들 역시 총동원 된다. 과거 그녀와 인연을 맺었던 사가 토시야는 물론이고, 라이벌 이었던 아마모리 카렌이 린다 리코가 빠진 함정 트릭 힌트를 제공하고, 경찰인 하야마도 적극적으로 그녀에게 협조한다. 

무엇보다 8권까지 꿔다 놓은 보릿자루 같았던, 존재 의미 0% 였던 오가사와라 유우토가 최초로 도움이 되고, 활약한다. 완전히 무너졌던 린다 리코를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구해냈던 인물로서 린다 리코에게도 드디어 특별한 사람으로 인식되었다. 9권에 와서야 드디어 오가사와라의 노력이 빛을 보기 시작했다라고 해야 할까, 9권에서야 겨우 연애 노선에 불이 들어온 것 같다라고 해야할까, 이번 그의 활약과 전개를 보면 꾸준히 노력(스토킹?)을 하여 기회가 있을 때 놓치지 않는 능력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이제까지 없던 긴박한 전개를 담은 이야기라서 그런지 본 에피소드는 작년 2014년 아야세 하루카, 마츠자카 토오리 주연으로 영화 <만능감정사 Q 모나리자의 눈동자>라는 이름으로 개봉하였다. 영화 쪽도 꼭 보고 싶다. 사진만으로 봐서는 아야세 하루카씨가 내가 생각하는 린다 리코의 이미지와 맞지는 않던데, 이에 대한 평가는 영화 감상 후 다시 내려야겠다.


트릭 면에서는 흥미로운 심리 트릭이었지만, 이런 방법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기 때문에 "트릭"으로서 취급해야하는지는 의문이다. 이건 그야 말로 뇌를 망가트리는 방법을 사용했기 때문에, 이러한 방법이 존재함을 알지 못한다면 발견하지 힘들지 않았을까?

물론 사건이 일어난다는 것을 전제하에 읽고, 모든 등장인물을 용의선상에 두어 바라보았다면 용의자로부터 트릭을 유도해냈을 수는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건 그거대로 어쩐지 반칙같다. 전혀 사건이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상황에서도 모두를 용의자로 두고, 사건이 일어날 것을 전제로 이야기를 읽는 것은 독자이기에 쓸 수 있는 방법이고, 만약 작중에 인물이었다면 그런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린다 리코가 넘어간 트릭이 밝혀지는 순간 용의자는 단숨에 밝혀지고, 그 밖의 트릭들도 어려움 없이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역시 독자이기에 가능한 방법으로, 오가사와라가 돕는 간판 판매가 사건과 연결되어 있음은 "의미 없이 이런 이야기를 썼을 리 없으니까"라는 사고에서 알아낸 것이기에 어째 떳떳하지가 못하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트릭 자체는 어려울 것 없는, 쉽게 상상할 수 있는 범주의(즉 완전한 근거는 제시할 수 없어도 이렇지 않을까라고 짚을 수 있을 정도의) 것들로 이루어져있어 추리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크게 매력적이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야기의 매력이 있기에 모든 것이 즐겁고 흥미진진하게 전달된다. 

개인적으로는 쇼킹해서 이 작품을 계속 읽게 만들었던 1권과 함께 본 시리즈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에피소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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