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로드 1: 나의 착각을 화려하게 부숴준 이야기 LightNovel

본 책은 현재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방송 중인 <오버로드>의 원작 소설이다. 지금은 푹빠져서 읽고 있지만, 이 작품을 손에 잡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렸다. 실제로 9권까지 정식 발매된 지금에서야 1권을 읽고 있으니,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와 같이 애니메이션 덕분에 관심을 가지고 읽게된 케이스다.

이 작품의 첫 인상은 "한국 양판소(양산형 판타지 소설) 같다" 였다. 이름이 어째 한창 <스타크래프트 1>이 유행할 당시의 국내 판타지 소설 제목으로 본 것 같기도 하고, 책표지도 시꺼멓고 그림도 최근 일본 라노벨과 다른 일러스트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기억에서 잊혀진 작품이었는데, 이번 애니메이션 방영 시작으로 인해 2차 조우가 이루어졌으나 여전히 나의 인상은 부정적이었다. 주인공으로 보이는 인물이 스켈레톤 매지션의 모습이었고, 주변의 인물들은 다 악마와 같은 이종족이였으며, 심지어 이미지 퀄리티가 높아보이지도 않았다. 
이야기를 읽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이야기가 어딘가 모자란 마왕과 그 수하들의 개그 섞인 일담인가란 착각을 했다.

다시한번 완전히 아웃오브 안중이 될뻔 했던 작품이었으나, 이래저래 자투리 시간을 소비하던 나는 <오버로드>의 코믹스 판을 보게 되었다. 애니메이션 방송과 함께 밀어주는지 연재 시작이 최근으로 보였다. 가벼운 마음으로 이야기를 읽어보니 생각과 다르게 "게임 판타지"였다. 그리고 다시 한번 부정적 이미지에 플러스 점수가 가해진다. <소드 아트 온라인> 시리즈와 <엑셀월드>의 바람을 타고 최근 <로그 호라이즌>를 거치며 게임 판타지는 한물 간 소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코믹스 덕분에 작품에 대한 나의 착각은 완전하게 부숴지고,
애니메이션을 봄으로써 가루가 되어버렸다.


<오버로드>는 게임 판타지이기는 하지만 <로그 호라이즌>과 유사하게 작중 배경이 "게임 속"이 아닌 "이세계"다. 이세계이지만 게임의 속성이 섞여있는 것 또한 두 작품의 유사성이며, 두 작가 모두 웹소설 연재로 데뷔하게 되었다는 점 역시 비슷하다.

작중의 주인공 "모몬가"는 유그드라실이라는 온라인 게임에서 이종족으로만 이루어진 길드의 길드 마스터다. 한 때 게임 내에서 상위 랭킹에 들어갈 정도로 강대했던 길드였지만 길드원들은 하나 둘 현실 문제로 게임을 떠나고, 게임 서비스 종료를 맞이하는 순간을 주인공 모몬가는 홀로 맞이하게 된다. 

그러나 게임 서비스 종료 후, 주인공은 자신과 길드원들이 만든 길드 던전(궁전?) 나자릭 지하 대분묘와 NPC들 통째로 이세계로 전이되었음을 깨닫는다. 심지어 NPC들은 더이상 커맨드에 의해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존재가 아닌,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며, 감정을 표현하는 존재가 되었다. 

모몬가는 이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함께 전이되었을지 모를 길드원들을 찾아 이세계를 아인즈 오브 NPC들과 함게 모험하게 된다.


주인공이 인간이 아니며 작중에서 마왕의 포지션에 위치한다는 점,
주인공의 동료들이 NPC라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

게다가 주인공이 먼치킨에 가까운 능력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사 신중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점, 기회를 노리다가 확실한 승기를 잡았을 때 범접할 수 없는 힘으로 쓸어버리는 통쾌함이 매력적이다.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텔레포테이션하는 주인공이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는 듯 하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빛내주는 것은 사실 주인공보다도 NPC라고 생각하는데,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하여 적대적인 성격을 가진 이들 뿐이라서 그들 사이에 치여 고생하는 모몬가의 모습이 무척 코믹하다. 


이 작품은 유린 판타지라고 불리며 뒤로 갈 수록 하드코어해진다고 하는데, 앞으로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지 매우 기대된다.

애니메이션도 OP, ED 모두 매우 인상적인 음악과 영상으로 작품의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으며, 저예산인 듯한 동화에도 불구하고 성우들의 연기가 뛰어나고 이야기에서 정말 필요한 부분만 잘 편집하여 방송함으로써 무척 만족스럽게 보고 있다. 만족스러운면 만족스러울 수록 연출의 아쉬움이 느껴지긴 하지만 지금 수준으로도 충분히 즐겁게 볼 수 있다.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처럼 2기가 나오면서 퀄리티도 상승하는 기대를 해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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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타입문 2015/09/20 18:24 # 삭제 답글

    오버로드.
    정말 최근에 보기드문 흥미진진한 작품인듯합니다.
    애니2기도 꼭 나왔으면좋겠고
    원작도 무척 땡기네요.
    리뷰 잘보고 갑니다. ㅎㅎ
  • LionHeart 2015/09/20 21:12 #

    애니메이션이 방송 전에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무척 재미있게 잘 만들어져서 기쁩니다.
    저 역시 2기를 무척 기대하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BD 판매량은 어찌될지 모르나, 일본에서 애니메이션 방송 후 원작 소설이 없어서 못팔 정도로 효과를 보았다고 하니 조금 기대해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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