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로드 5: 나자릭의 양심 세바스 LightNovel

샤르티아와 데미우르고스의 사악함에 진저리가 나기 시작했는데, 적당한 때에 세바스의 이야기가 나와준 것 같다. 지고의 41인 중 하나인 터치 미가 만든 세바스는 도움을 바라는 자에게 힘을 빌려주는 것을 당연히 생각하고, 그들을 괴롭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3권 샤르티아의 이야기에서 잠깐 언급되었듯이 세바스와 솔루션은 정보 수집을 위하여 부자집 영애와 집사로 위장하여 여행한다. 그러던 중 세바스는 왕국의 암흑조직 "여덟 손가락"의 창관에서 비참한 상태로 버려지는 소녀 트알레니냐를 구하게 된다. 여덟 손가락의 최강 무력집단 "여섯 팔" 중 한명 서큘런트는 트알레를 핑계로 세바스와 솔루션을 협박하며, 세바스는 이들을 박살내고자 움직인다.


나자릭에서 많은 인간들을 잔인하게 살육하는 모습으로 아인종의 잔학성을 묘사해왔다. 나 역시 인간이다보니 작중이라고는 해도 인간을 잔인하게 학살하거나 실험하고 고문하는 장면을 아무런 감정 없이 볼 수는 없었고, 주인공 팀이라고 할 지라도 슬슬 정이 떨어져가려고 하고 있었다. 
이런 중에 솔루션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한사코 약자의 편으로 서는 세바스, 그리고 인간 조직 여덟 손가락의 잔인한 행태를 서로 대비하여 보여줌으로써 인간도 아인종 못지않은 잔학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독자에게 보여준다. 덕분에 바닥을 칠뻔한 나자릭의 호감도가 간신히 회복된다.


진심으로 트알레를 비롯한 다른 여성들에게 저지른 행태를 보면 나자릭에 의해 좀더 유린되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세바스가 압도적인 힘으로 유린하는 모습을 보며 조금은 개운해졌지만 세바스가 내려준 깔끔한 죽음이 너무 자비로운 것은 아닌지 아쉬운 마음도 든다.


그밖에 눈여겨볼 점은 세바스와 황금 공주의 호위기사 클라임의 만남, 그리고 그 둘과 샤르티아에게 트라우마를 입고 도망치던 브레인의 만남이었다. 두 남자가 세바스라는 존경할 이를 만나 성장하는 모습은 이제까지의 <오버로드>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것이었기에, 간만에 편안하고 훈훈한 마음으로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그들의 인연이 더욱 강해지길 바라지만, 나자릭의 특성상 오히려 깊어지는 유대가 더 큰 비극으로 다가올 것 같아 걱정되기도 한다.


세바스의 성격에 과연 이세계로 전이된 나자릭에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비록 자비가 필요 없다 느끼는 인간에 대해서는 가차없는 죽음을 내려주기는 하지만, 인정있으며 약자를 지나치지 못하는 마음을 지닌 인물이 인간을 벌레보듯 하는 나자릭에서 살아갈 수 있을지, 그 스트레스를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나자릭 내부 붕괴로 이어질 불안 요소가 많아지는 것 같다.


이번 5권은 다음 권인 6권으로 이어진다.
5권 말미에서 여덟손가락과 트알레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을 아인즈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을 솔루션이 세바스의 반역의 조짐이 있다며 아인즈에게 보고한다. 결국 아인즈가 직접 찾아와 세바스를 만나게 되며 상권을 마무리한다.

세바스 앞에 놓여진 운명, 트알레의 운명, 그리고 그들을 노리는 여덟 손가락과 나자릭의 행방을 다음 6권에서 다루게 된다.

덧글

  • Excelsior 2015/09/16 14:01 # 답글

    5권이 마음에 드셨다면 아마 9권에서는 피눈물을 흘리실 전개가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원서로 읽었지만 (절레절레)
  • LionHeart 2015/09/16 16:55 #

    이미 7권에서 멘붕 중입니다. 9권은 스포일러를 찾아본 덕에 ... 대학살이 일어난다고 하여 솔직히 걱정입니다. (누가 죽는다거나, 누가 죽는다거나 ...) 이후 7권 리뷰에서 적겠지만 이미 반쯤 접어야되나 싶을 정도로 정나미가 떨어지는 전개로 들어갔어요. ㅠㅠ
  • 불멸자Immorter 2015/09/16 16:28 # 답글

    브레인이 온라인연재시와 가장 달라진 캐릭터라고 하더군요 ㅎㅎ 7권부터는 저도 안 읽었는데... 봐야되나!
  • LionHeart 2015/09/16 16:53 #

    7권 읽고 게슈탈트 붕괴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 시리즈를 접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던 에피소드였습니다. (...)
  • Excelsior 2015/09/16 16:53 #

    브레인은 온라인 연재때는 피 빨리고 뱀파이어가 되어서 샤르티아의 부하가 되는 꿈도 희망도 없는 전개...
  • FREEBird 2015/09/16 19:05 # 답글

    세바스는 어디까지나 특별한 일이 없을 경우에는 약자를 도와준다.. 이니까요. 충성심은 누구못지 않은데다 아인즈 같은 지고의 41인이 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거의 토를 달지 않는 성격이니 내부붕괴 걱정은 거의 없을 겁니다.
    오히려 니글레도와 페스토냐같은 비중 적은 멤버들이 약간의 충돌을 감수 하고라도 사람들을 구하려는 쪽이니...
  • LionHeart 2015/09/16 19:45 #

    세바스도 그렇고 다른 나자릭 NPC들도 프로그램과 같이 결정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이기에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됩니다. 그들이 자유의지를 가짐으로써 일어날 가장 극적인 이야기는 역시 반역이 아닐까 싶어서요. ^^;
  • 흠흥 2015/09/17 00:17 # 삭제 답글

    >>아인종의 잔학성을 묘사해왔다.

    이형종이 아닐까요? 그리고 이 부분은 종족이 아니라 카르마 수치에 의해 결정됩니다.
    작가 블로그의 설정과 작중 페스토냐와 유리의 행동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 LionHeart 2015/09/17 13:03 #

    말씀하신대로 인간에 대한 적대치라거나 잔학성은 카르마 수치에 의해 결정된다는 설정이 있습니다만, 그런 세세한 것을 떠나서 이제까지 리뷰해온 1-5권의 이야기 속에서는 주로 인간이 아닌(대부분 나자릭의) 이들에 의한 유린과 잔혹함을 묘사해왔다는 뜻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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