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E.D. 증명종료 50: 2015 노벨 물리학상의 슈퍼 가미오칸데 Comics

관측
역시 Q.E.D.라면 이런 과학이나 수학을 소재로 삼아야지. 라는 생각이 드는 한편이었다.

이번 2015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일본 물리학자이자 도쿄대 교수 가지타 다카아키의 업적이 바로 이번 이야기에도 소개되었던 슈퍼 가미오칸데이다. 50권 "관측" 에피소드에서도 언급되었고 본 작품의 이전 에피소드에서도 잠깐 언급된 적이 있었지만, 슈퍼 가미오칸데는 이론적으로만 증명되었던 중성미자(뉴트리노)의 질량을 관측하는데 성공하였다.
슈퍼 가미오칸데 (출처: 도쿄대학교)


기후현 산속 광산 속에 굴을 파고 물을 채워 다시 그 안에 설치된 이 장비는 도대체 어떤 원리로 동작하는 것인지 문외한인 나는 사진만 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다. 어찌되었건 국가 R&D 사업에서 녹을 먹고 사는 사람 중 한명으로, 이번 일본의 노벨상 수상에 대해 한국 연구 펀딩에 대한 이야기를 언론에서 잠시 다루었을 때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모든 연구자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장기간에 걸친 연구 끝에 낼 수 있는 역사적인 발견보다도 한국은 이름, 간판, 단기간의 실적 위주로 투자를 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는 글을 읽었었는데, 이에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이번 슈퍼 가미오칸데를 한국에서 연구하기 위하여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생각해보자. 일단 산을 사서 굴을 파고 물을 채워 거대한 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이 기술은 아직 세계 그 누구도, 지난 역사 속에서 그 누구도 측정하지 못한 뉴트리노의 질량을 측정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이론 적인 토대는 있지만 그 누구도 하지 못한 일이라는 것은 그만큼 실패할 확률도 고려하게 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돈을 투자하는 이들은 해당 분야에 대해 문외한인 경우가 99.9999%라고 해도 좋다. 정작 나만 해도 도대체 뉴트리노의 질량을 측정해서 무엇에 쓸 수 있을지 모르겠다. 물론 아는 사람은 어필 할 수 있게 제안서를 잘 작성하겠지만, 문외한인 사람에게 현실적으로 느끼게끔 제안서를 작성하는 것은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쉽지 않은 일이다. 결국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국에서 이런 투자는 통과되기 힘들다고 본다.

어째서 이런 차이가 발생했을까? 문화적 차이? 장인정신의 추구를 하는 문화와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 문을 중시하고 상농공을 천시했던 성리학이 문제일까? 모든 것이 변명으로만 들린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우리나라도 주변 국가들을 보고 생각을 고쳐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다.


우리나라가 잘 먹고 잘 살 때에 무엇을 이루었는가?
물들어올 때 노 저으라는 말이 언제부터인가 유행했는데, 우리는 과연 노를 저었을까?
아직까지도 중국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내 생각에 우리나라가 잘 나가던 시절은 이제 끝난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이런저런 일로 시끄럽고 사람들이 희망을 잃어가는 뉴스만 방송되고 있는 요즘이라 더욱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든다.


뭐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새어 길어졌지만, 이번 "관측"과 같은 이야기는 매우 환영이다. 암흑물질에 대한 소개도 매우 짧지만 있어서 흥미롭다.

더해 뉴페이스인 샐리. 그녀 역시 주인공 토마 소를 좋아했던 인물일까? 비슷한 또래일 뿐 아니라 MIT에서 또 한명의 천재로 존경받던 그녀인 만큼 토마에게 어떤 마음도 없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조금 더 그녀의 등장도 늘어나서 그쪽 이야기도 풀어주면 좋으련만, 이미 걷고 있는 길이 다르기 때문에 다시 둘이 만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여 아쉽다.


탈출
과거에 목격했던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기 위해 퀴즈쇼를 열고 그 진행을 토마와 가나가 맡게 된 사건을 다루고 있다.

두 번째 문제는 일어를 알아야 하고, 세번째 문제는 너무 쉬운 느낌이었지만 문제 자체는 모두 재미있었다. 정작 이야기는 그닥 재미있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이지만...


앞으로도 과학이나 수학에 관련된 이야기 또는 토마와 가나, 혹은 주변인물들과 관련된 이야기가 늘어나길 바란다.

덧글

  • 레이오트 2015/10/20 09:46 # 답글

    저는 그러한 문화가 내부의 경쟁을 강조하는 입시교육으로 의한 폐해가 아닌가 생각하게 되지요. 저번에 이준석의 강의를 보았는데 그러한 이야기도 보였던. 한국 고등학교에서는 내 시험 점수의 비교 우위를 위해 동급생의 공부를 방해하는데 하버드는 상생한다는... 그나저나 QED는 정말 이북으로 내주면 좋겠어요. 구입해서 보관하기 부담스러운 권수...
  • LionHeart 2015/10/20 10:58 #

    50권...<C.M.B.>까지 생각하면 정말 부담되는 양이긴 하지요 ^^;
    하지만 전 아직 E북은 꺼려지더군요. 몇 권 소장하고 있긴 하지만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플랫폼 또는 장치 변경으로 인해서 소장 중이던 E북을 다시 접하기 힘들 날이 오지 않을까 두려워서 말이죠...;;
    이렇게 연재가 길어지는 작품을 접할 때마다 역시 책을 사든 뭘 사든 큰 내 집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
    말씀하신 입시교육의 폐해도 원인 중 하나가 될 수 있겠지만, 일본 역시 한국 저리가라 할 정도로 입시교육이 치열한 나라이니 전 다른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든 면에 있어서 일본이 우월하다고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이런 결과의 차이에 대해서는 원인을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보다 나은 점이 있다면 배워야 할텐데,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보이지가 않는 군요...
  • hansang 2015/10/20 13:02 # 답글

    한국어판이 드디어 나왔군요. 개인적으로 50권의 이야기 두개 모두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 LionHeart 2015/10/20 13:40 #

    확실히 재미있는 소재였음에도 불구하고 내용면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지요.
    언제부터인가 탄탄한 구조보다는 단순한 흥미로운 소재 선정에서 밖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어 큰일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롱런하길 바라는 작품인데 말이죠.
  • 괴인 怪人 2015/11/08 23:57 # 답글

    스토리의 구성에선 미흡했지만

    새로운 여캐 등장이란 점에서 설렌 편이었죠
  • LionHeart 2015/11/09 11:09 #

    바로 그겁니다. 그점 매우 설레였던 이야기였는데...이전 검사님 에피소드 때와 같은 분위기로는 전개되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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