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서커스 퀴담(QUIDAM) Diary

지난 27일 화요일 8시 표로 잠실운동장에 준비되어있는 태양의 서커스 <퀴담(QUIDAM)>을 보고 왔습니다.

라스베가스에서 <O show>를 본 뒤로 가능하면 태양의 서커스의 공연은 다 챙겨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일이 끝나자마자 급히 예매하여 달려갔네요. 현재 이번에 본 <QUIDAM>을 포함하여, <O show>, <Zumanity>, <KA show>, <Le Reve>를 보았으니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 올해 계획했던 라스베가스 여행이 취소되지 않았으면 여기에 <Zarkana>와 <Mystere>가 추가되었을 텐데 아쉽네요.
당일 오전에는 비가 너무 많이 왔기 때문에 날씨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만, 오후 부터 날씨가 맑아져 저녁에는 달이 정말 크고 이쁘게 떴습니다. 다만 비 온 뒤에 온도가 급격히 떨어져 엄청 추웠습니다.
생각보다는 공연장이 크게 조성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제 상상 속에서는 어마어마하게 커서 놀이공원 수준의 공간을 점유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내부에도 Hollys Coffee 두 곳과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마련된 곳 몇 곳을 제외하고, 앉을 곳 하나 없이 썰렁했습니다.

인상깊었던 것은 야외에 준비된 화장실이 너무 깨끗했다는 것...
공연장 내부는 무척 따뜻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냉방을 빵빵하게 틀어서 추울 것이라고 주의를 주셨지만, 제가 갔을 때는 밖의 날씨가 너무 추워서 안에는 오히려 훈훈한 것이 딱 좋더군요. 

무대 크기는 라스베가스에서 보고 와서 그런가 생각보다 작았습니다. 
전 SR석에 앉았습니다. 가격은 인터파크에서 16만원을 주고 구매했습니다.

역시 라스베가스 때를 생각하고는 무대가 잘 보일지 걱정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제까지 보았던 그 어떤 태양의 서커스 보다도 가깝게 배우들을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SR석도 정말 괜찮았습니다.

중앙 SR석은 매진이었기에 살짝 옆에서 앉아 보게 되었습니다.
무대가 원형이기에 무대 전방 180도까지는 관람하시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무대 조명 기둥이 시야를 조금 가릴 수 있으니 기둥 위치는 피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무대 양 끝 자리는 인기가 없는지 사람이 별로 앉지 않은 반면에 중앙은 가득 찼습니다.

의자가 무척 좁게 배치되어있어서 양 옆의 분들이랑 어깨가 닿을 정도입니다. 앞뒤도 좁아서 인터미션 때나 화장실을 이유로 나가려고 하면 무척 불편합니다. 가능하면 볼일은 다 미리 보시고 들어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정말 인상적인 쇼였습니다.
이제까지 본 그 어느 쇼보다 더 가깝게, 실감나게 본 느낌입니다. 

내용은 메인 배우가 장기를 보여주고, 묘기 자체를 스토리에 반영하던가 또는 메인 배우 뒤에서 스토리를 진행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인상깊었습니다만, 역시 신기와도 같은 디아볼로가 가장 기억에 남는군요. 소름돋을 정도였습니다. 
그밖에 리본 연기는 아름답다고 생각했고, 줄넘기는 호흡이 딱딱 맞고 그 누구도 실수하지 않는 것이 대단했으며, 반라의 남녀가 조용히 벌이는 퍼포먼스는 실수하여 다칠까봐 조마조마하며 모두들 숨죽이고 보았습니다. 박수도 겁나서 못칠정도로 긴장감 넘치는 연기였습니다. 남녀 연기자를 하늘로 띄워 받아내는 단체연기 또한 기억에 남네요.

다른 태양의 서커스 공연이 그랬듯이 <퀴담>도 객석 인물들을 무대에 초대하여 연기하는 코너가 있습니다.
몇몇 쇼에서는 이 역시 짜고 치는 것이지만...<퀴담>은 어떠려나요? 적어도 제 눈에는 연기로 보이지 않았는데 말이죠.

객석의 사람들을 무작위로 초대하여 영화감독 역할을 맡은 연기자가 연기를 지도 후 따라하게 하는데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홍석천씨로 보이시는 분께서 올라오셨는데, 진짜 본인 맞으시려나요? 반대편에 앉아서 제대로 안보였는데...연기도 재미있게 잘하시는 것이 무척 즐거웠는데 홍석천씨 본인이시라면 무척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강력 추천합니다.
태양의 서커스는 단순히 서커스 묘기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묘기를 아름답게 표현하여 한 스토리에 담아 보여줍니다. 그래서 뮤지컬, 연극과도 같은 공연이라 색다른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공연석 예매가 비싸다고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실제 공연에서 목숨을 걸고 공연하는 배우들을 보면 이 정도 돈은 충분히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네요.


언젠가 모든 태양의 서커스 공연을 보는 것을 기대하며 글을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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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onHeart's Blog : 태양의 서커스 ~ 쿠자(KOOZA) ~ 2018-12-29 15:08:42 #

    ... 지난 2015년 '태양의 서커스 ~ 퀴담'으로 찾았던 잠실운동장 빅탑을 다시 한번 찾게 되었습니다. 작년에도 엄청 추웠는데 올해도 엄청 추울 때 찾게 되었네요. 그래도 천막 안은 따뜻해서 외투를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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