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감정사 Q의 사건수첩 11: 관계가 진전된 것은 기쁘지만... Books

이 작품도 이제 완결까지 1권 남았다. 지난 10권에 리뷰에서 적었듯이 이 작품은 10에서 완결지어졌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일까? 이번 11권은 흥미롭긴 했지만 번외편이라고 해야할까, 본편에서 풀지 못한 문제인 리코와 오가사와라의 관계를 매듭짓기 위해 내딛는 한 보를 다룬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린다 리코와 오가사와라 유우토는 일터에서 우연히 얻게 된 쿠폰을 사용하기 위해 교토를 방문하게 되고, 그곳에서 세간을 떠들석하게 만든 "소원을 이루어주는 기원함"이 모셔진 절을 찾게 된다. 그 절의 주지는 과거 린다 리코가 몸 담았던, 스모 스티커 사건의 주범인 세토우치 리쿠가 운영했던 '치프 굳지'의 전직원 미나세 슌이었다.

'치프 굳즈'의 이념을 무시했다고 느껴 기원함의 비밀을 폭로하려는 리코와 자신의 신념을 위해 더욱 사기를 공고히 하려는 미나세의 동문간 두뇌전을 다룬다.


이번에는 동문간의 싸움을 다루며 다시한번 '치프 굳즈'를 사용하였다. 흥미진진한 구도이기는 하지만 지난 10권에서 이미 과거편을 사용했던 이후인지라 어째 곱게 바라볼 수 만은 없는 것이 개인적인 심정이다. 이야기는 결국 히로인인 린다 리코가 정신적 승리를 얻음으로써 스승을 너무나도 빼닮은 제자 미나세와 스승을 뛰어넘은 제자인 린다 리코라는 구도로 둘을 비교해 보여주었다. 이는 히로인의 청출어람을 다시한번 부각시킴으로써 매력을 강화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내가 기대했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두뇌전은 찾아볼 수 없었다.
두뇌전은 연애감정이 섞이며 논리정연한 모습을 다소 잃어버리게 되었고, 두 동문간의 싸움은 일전일퇴하는 박빙의 승부가 아닌 린다 리코의 추격전으로만으로 끝이 난다. 결국 마지막 순간까지 린다 리코가 미나세를 앞서는 부분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않을까? 마지막에 이미 죽은 상인이 남겨둔 함정에 걸리지만 않았어도 미나세가 패배하는 일은 없었을 것 같다.


다시 느끼는 것이지만 11권은 아직 해결하지 못한 린다와 오가사와라의 관계를 전진시키기 위한 한 보를 그리기 위해 마련된 무대라고 생각한다. 동문간의 두뇌전이라는 형태를 띄고 있지만 제대로 된 싸움이 이루어지지도 않았고, 미나세는 동문 대적자라기 보다는 린다와 오가사와라의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촉매 역할이 강했다. 그 덕분에 린다는 자신의 마음을 눈치채고 정리할 수 있었으며, 오가사와라는 다시 한번 자신의 마음을 공고히 하고 굳건히 할 수 있었다. 상황적으로도 둘에게 적절한 행동을 하도록 유도함으로써 둘의 관계를 묘사하는 서술도 이전 책에서는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풍부하게 담겨있다.

오가사와라가 잘생기기도 했고 행동력도 있으며 착하다는 점도 이해는 가지만...나는 역시 소인배이기 때문인지 미나세의 의견에 좀더 공감하게 된다. 한마디로 어째 영 이 커플 만족스럽지가 않다. 헤어지길 바라는 것도 아니고, 기쁜 마음도 들긴 하는데 어딘가 영 불만이다. 특히 오가사와라가... (이름도 어려워서 자꾸 잊어버린다)

하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에 눈을 뜬 린다의 모습은 그녀를 더욱 매력적으로 느끼게 해주었다. 개인적으로 이제까지 초인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어딘가 사람같지 않은 느낌도 들었고, 어딘가 아직 어리다는 느낌(실제로 23살이니 어리긴하다)을 지울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자신의 감정에 눈을 뜨고 이에 갈등도 하는 과정을 겪는 모습을 보니 겨우 그녀가 어른이 되었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왜 나는 특별한 한 사람이 생겼다는 사실과 타인을 위하고 이해한다는 것을 결부시키는 것일까? 스스로 생각해도 상당히 흥미롭기에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


이 작품도 다음 권에서 완결이다.
다음권 표지는 웨딩드레스를 입은 린다 리코인데, 이번 11권 말미에 나온 기원문의 내용대로 둘은 이루어질 것인가?
무엇보다 이전에 한 번 등장 후 퇴장하여 아쉬움을 느끼게 했던 린다 리코의 라이벌 카렌의 복귀가 있을 것이라 하여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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