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의이야기: 이제는 재미도 없고 큰일났네... LightNovel

국내 정발 속도가 일본 애니메이션 방송 속도에 크게 뒤쳐졌기에, 이번 에피소드도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였다. 방영 당시에도 재미없었다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책도 역시 별로였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보았던 부분은 사건이 시작하기 전인 아라라기와 츠키히가 옥신각신하는 부분이었다. 


<빙의 이야기>는 표지에서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살아있는 시체이자 인형이며 불사신 퇴치자인 카게누이 치즈루의 식신이고 아라라기 하렘에서 동녀의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오노노키 요츠기가 메인이다. 거울에 비치지 않게 된 아라라기, 그는 이러한 이상사태에 대해 카게누이와 오노노키에게 상담하게 되고 흡혈귀화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더이상 흡혈귀화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앞으로 시노부의, 흡혈귀의 힘을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선고를 받는다. 그런 중에 이들을 습격하는 음양사가 후배 칸바루 스루가, 여동생 아라라기 카렌과 츠키히를 납치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작중의 아라라기가 말하듯 이제까지 미뤄온 것들을 한꺼번에 돌려받는, 지불하는 느낌의 전개를 가지고 있다. 이는 지난 <미끼 이야기>에서 터져버린 센고쿠 나데코의 붕괴, <귀신 이야기>에서의 하치쿠지 마요이의 최후까지 그러하고, 아직 국내 정발되지 않은 이후의 이야기들도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내가 이제 질렸다는 것이다. 

최근에 보여주는 아라라기의 모습은, 아니 작가의 글에 실망스럽다. 항상 이기기만 하고 잘풀리는 존재는 싱겁고 재미없다고 주장할 수도 있지만 아라라기 코요미는 하렘을 구축하고 있지만 고생도 많이 했고 잃은 것도 있는 인물이다. 따라서 "잘나가기만 하는 주인공"이라는 틀에는 맞지 않는다. 그런 그를 지금보다 더 낮은 위치로 떨어트리는 이유가 무엇인지 나는 이해할 수가 없다. 이번에 작가는 주인공에게 힘마저 빼앗았다. 이는 지금 당장은 나약해졌을 뿐이나, 나중에 사용할 시 배드엔딩이 기다리고 있으므로, 배드엔딩에 대한 복선이 될 수도 있다. 힘만 빼앗을 뿐 아니라 작가는 등장인물들의 입을 빌려 주인공의 부족한 점을 매도한다. 그리고 한결같이 주인공은 이를 인정해 나가면서 가치가 뚝뚝 떨어져간다.
자기이해와 타인에 대한 존중을 한 결과가 가치를 떨어트린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설령 현재 서술되고 있는 특징이 주인공 아라라기 코요미라는 인물에 대한 설정이자 사실이라고 해도, 어째서 그러한 사실을 독자에게 밝힐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나는 아라라기 코요미의 스탠스가 딱 지금 정도가 좋기에 이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작가는 계속 힘을 빼앗고, 매도하며, 실패하게 만드는 상황을 꾸리고, 무언가 잃어버리게 만든다.

언제까지 오시노 오기에게 휘둘릴 것인가? 차라리 링 밖으로 나가던가 아니면 빠른 결말을 맺기를 바란다.


마무리도 힘만 빠질 뿐 재미도, 흥분도, 앞으로의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도 느낄 수 없었다.
그나마 재미있었던 담화도 이번 책에서는 잠이 올 정도로 이해도 안가고 괜한 지면만 낭비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새로 등장하는 어른들은 그만 아는체하고 카이키 데이슈 처럼 행동 좀 해주었으면 좋겠다. 볼 때마다 같잖다라는 생각이 들고 짜증만 난다. 


지난 <사랑 이야기>에서는 카이키 데이슈의 활약이 눈부셨기에, 다소 이 시리즈에 대한 희망이 돌아왔다고 느꼈으나 역시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이후에 정식 발매될 이야기들도 하나같이 이런 느낌인데, 계속 읽어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다. 역전 홈런이라도 날리지 않는다면 아마 완결 후 전권 판매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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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onHeart's Blog : 3월의 라이온 12: 나...나도 츠바사 라이온 읽을꺼야! 2017-04-13 20:39:14 #

    ... '괴물 이야기'를 비롯한 '이야기 시리즈'와 '헛소리 시리즈' 작가 니시오 이신과 관련된 글이 도통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구글에 검색해보니 츠키모노가타리는 '빙의 이야기(憑物語)'가 아니라 '달 이야기(月物語)'를 말하는 것으로, '츠바사 라이온'이라는 부제를 가진 하네카와 츠바사와 키리야마 레이가 만나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일본 ... more

덧글

  • 시안레비 2015/12/19 20:32 # 답글

    최근에 라노베에 대한 리뷰글들을 보면 (그냥 인터넷 커뮤니티 전반적으로)

    재미없다. 지루하다. 지쳤다. 라는 느낌들이 보이네요

    그마저도 없어져서 라노베의 언급자체가 많이 없어진것 같기도 하구요

    휴.. 한때 휴덕은 있어도 탈덕은 없다 라는 글이 유행했던 것 같은데

    지금 돌아가는거 보면 정말로 강제탈덕당할것 같아요

    취미생활로서 일본만화,애니관련 컨텐츠들은 요 몇년간의 침체기를 겪다가

    결국 쇠락하고 몰락기에 들어선게 아닌가 싶어요

  • LionHeart 2015/12/19 20:46 #

    덧글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저 역시 말씀하신 재미없고, 지루하고, 지쳤다는 감상을 주로 올리는 사람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만, 아직 섣부른 판단을 하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하고 희망을 가지고 제 입맛에 맞는 작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쩌면 시대의 흐름 때문일 수도 있고, 제 자신이 나이가 듦에 따라 바뀐 트렌드를 못따라가는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라노벨에 대한 언급이 줄어든 것은 그만큼 대중화가 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일본만화/애니메이션 문화는 상당히 오랜 시간들여 세워진 만큼 다소 트렌드가 제가 원하는 곳으로 흘러가지는 않을지언정 쇠락하고 몰락하는 일은 아직 먼 미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빈도가 줄었다고는 하나, 아직 재미를 주는 제 입맛의 작품이 있는한 전 탈덕은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ㅁ;
  • 의지있는 젠투펭귄 2015/12/20 11:48 #

    님이 보는 곳이 점점 낡아가는 거죠.
  • 시안레비 2015/12/20 14:02 #

    LionHeart/ 하긴.. 애니메 업계가 하루이틀에 만들어진것도 아니고

    아직도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정말 많으니깐요

    그리고 솔직히 좋아했던 취미생활인데 자기가 보고싶어하는 작품이 안나온다고

    내팽겨치는것도 그리 현명한것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덕분에 이것저것 생각할 계기가 되었네요

    좋은 답글 감사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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