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노! 20: 1931-Winter the time of the oasis LightNovel

이번 에피소드는 DVD 특전 소설을 수정하여 출판한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볼륨이 작고 이야기가 더욱 가볍다. 등장인물은 여전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우연과 오해를 가장하여 뒤섞이는 이야기가 이런 작은 볼륨안에 이루어진다는 것이 흥미롭다. 개인적으로 애니메이션 DVD는 구매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출판과 국내정발을 통해 <바카노!> 시리즈의 이야기를 놓치지 않고 접할 수 있다는 것이 기뻤다.


내용은 레일 트레이서 사건과 동일한 시간대의 다른 장소에서 이루어진다. 열차 안에 탄 인물들과 관련된 다른 장소에 위치해있던 인물들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데, 세력을 크게 나누어보자면 멜로디를 비롯한 자쿠지의 동료들, 레무레스의 또다른 팀, 루노라터 패밀리, 여성 3인조 도둑 배니시 버닛, 그리고 비노의 친구(?)다. 


사실 아주 잘 만들어진 이야기라고는 하기 힘든 것이, 분명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뒤섞이는 이야기를 깔끔한 볼륨에 정리해 놓은 것은 좋았지만 떡밥들을 던지느라 미처 다루지 못한 부분들이 너무나도 많이 존재한다.

일단 서두에서 제법 페이지를 할애하여 비중있게 다루었던 네이더와 소냐의 과거. 하지만 정작 소냐는 본 에피소드에서는 활약하는 일이 없다. 그리고 자쿠지의 패거리들. 이들 역시 큰 활약은 보이지 않으며 그저 보다 떠들석한 분위기를 조장하는데 그친다는 느낌이 강하다. 
역할로서 제대로 된 이들은 따져보자면 늘 그렇듯이 오해를 샀다가 철저한 피해자가 된 레무레스, 충성심 높은 마피아들의 드라마를 멋지게 연출해준 잘생긴 루노라터 패밀리의 사냥견들, 어찌보면 이야기의 발화점이 된 도련님 납치를 행한 배니시 버닛의 파멜라와 로나, 그리고 나리타 작품에서 빠질 수 없는 비정상적 세계의 모습을 담당한 마스코트 쿠키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따라서 이야기 자체는 재미있었지만 밸런스가 충실했던 것은 아니었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늘 그렇듯 작가님은 맛있는 떡밥 투척에 능하다. 
일단 비노가 과거 활동했던 서커스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밝혀지는데, 나리타 세계라고 불리는 작가님의 다른 비일상 작품과 연결고리가 보인다. 흡혈귀라던지, 흡혈귀라던지, 흡혈귀라던지... 그리고 비노의 등장은 늘 옳다. 어째서인지 그와 관련된 이야기는 늘 재미있으니까. 
마지막으로 후기를 보자니 다음 편 이야기가 본 에피소드의 등장인물 중 누군가가 주요한 역할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번 특전 소설의 출판을 결정했다고 하는데 그것이 누구일지 기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소냐라고 생각하지만 어떨지?

마지막으로 본 작품의 일러스트를 맡고계신 에나미 카츠미 님의 그림이 너무 마음에 든다. 게다가 늘 부족하지 않은 삽화를 넣어주시기에 감사할 뿐이다.

최근 <듀라라라!!>의 완결이 매우 불만이었기 때문에, 작가님의 마무리 실력에 의문을 가지고 있지만 본 작품의 끝은 아직이라는 느낌이기에 다음 이야기와 일러스트도 매우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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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불멸자Immorter 2015/12/20 22:42 # 답글

    오 바카노 신간이 나왔군요! 주문주문....!
  • LionHeart 2015/12/21 11:04 #

    즐거운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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