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 온 더 트레인: 읽기 너무 힘들었던 소설 Books

이 책에 대한 소개를 보면 아주 화려하다. 아래는 YES24에서 이 책을 소개하는 글의 일부이다.

★ 19주 연속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 영국 Neilsen BookScan 하드커버 픽션 20주 1위에 랭크, 2009년 출간되어 19주 1위를 기록한 댄 브라운의 [로스트 심볼]을 제치고 역대 최장 베스트셀러 기록!
★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
★ 발행 6개월간 영국과 미국 500만 부 판매! 
★ 전 세계 35개국 번역 판권 수출!
★ 출간 전 드림웍스 영화 판권 계약! 스티븐 스필버그의 지휘 하에 [제임스 브라운], [헬프]의 테이트 테일러 감독, [엣지 오브 투머로우]의 여전사 에밀리 블런트 주연 확정! 
★ 아마존을 뜨겁게 달군 26,000건의 독자 리뷰!

나도 아마 어디서인가 추천을 받게되어 이 책이 국내에도 발매되었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 책의 존재는 그보다도 일찍 미국 아마존에서 읽을 만한 영문 소설을 찾던 중 카트에 넣었을 때 알게 되었다. 위의 소개에도 나와있듯이 내가 쉽게 카트에 넣을 정도로 아마존에서도 강력 추천하고 있는 소설이다.

그래서 기대가 컸던 것일까? 개인적으로는 무척 실망하였다.


배경은 영국으로 작중의 여주인공 레이첼은 똑같은 통근 기차를 타고 과거 자신이 살았던 동네를 창너머로 바라보며 상상을 한다. 특히 신경써서 바라보던 집의 부부에게 제이슨과 제스라는 이름까지 붙여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부부에게 닥친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 사건에 관여하게 되며 그녀의 운명이 바뀐다.


줄거리만 보면 무척 흥미진진하다. 
평범한 시민이 겪은 사건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전문지식이 필요 없어 읽기도 어렵지 않다. 
소설의 화자를 사건과 관련된 3명의 여성 시점으로 구성하고, 이를 서로 다른 시간대와 동일한 시간대에 교차하며 서술함으로써 영화를 보는 듯한 생생함과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 그리고 궁금증을 유발하는 흥미로운 구성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독자들은 서로 다른 여성의 시점들로부터 단서를 모아 사건의 진상을 추리해나가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는가? 남에게 추천할 것인가? 라고 묻는다면 No! 라고 말할 것이다.

일단 3명의 여성 중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레이첼에 대한 공감이 너무 힘들다. 약 450페이지에 달하는 볼륨 중에 250~300 페이지에 이르기까지 레이첼에 대한 짜증을 견디는 것이 나에게는 너무 힘들었다. 그녀의 행동에는 인과관계가 없다. 작중의 경찰들이 그녀의 증언을 무시하는 것이 이해가 될 정도로 그녀는 술주정뱅이고, 그녀의 모든 기억은 모호하고, 거짓말 투성이에, 매사에 충동적으로 행동한다. 도저히 그녀의 행동을 예측할 수도 없고 행동 경위를 이해할 수도 없으며 그녀의 심정 중에 공감가는 것이라고는 그녀 스스로 느끼는 자책감, 즉 그녀가 문제가 있다는 것 하나 뿐이다(진실이 밝혀지며 그녀가 지금 그녀인 이유가 밝혀졌다해도).

그 다음으로 느낀 것은 이야기가 너무나도 예상대로 흘러간다는 것이다. 등장인물이 제한적이기도 했지만, 너무나도 당연하게 예상한대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전형적인"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어울리는 이야기가 없을 정도다. 이야기 곳곳에 극적으로 만들기 위한 소재들을 추가하였지만 그들은 말그대로 장식일 뿐이지, 내용자체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한마디로 너무 단순하다. 이야기의 결말에 조금의 놀라움도 느끼지 못했다. 
심지어 결말에도 놀라움이 없는데, 전개도 놀라움이 없다니, 서프라이즈!


남들이 다들 칭찬하는 책이기 때문에 내가 이상한가, 좋은 책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인가 걱정이 든다. 오죽했으면 이 책을 아는 사람에게 읽고 감상을 물어보려고 시도했을 정도다. 

읽기 쉽다는 점과 구성이 흥미롭다는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등장인물에게 치밀어 오르는 짜증과 예측하기 쉬운 전개와 놀랍지 않은 결말에는 좋은 점수를 줄 수가 없었다.
오히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읽는 편이 이 책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덧글

  • rumic71 2016/01/18 14:16 # 답글

    '패딩턴발 4시 50분' 같은 식인가요?
  • LionHeart 2016/01/18 14:48 #

    아쉽게도 말씀하신 애거서 크리스티의 <패딩턴발 4시 50분>을 아직 읽어보지 못하여 답변드릴 수 없겠네요 ;ㅁ; 다른 비슷한 작품이라도 찾아서 예를 들고자 하였으나 마땅히 떠오르는 작품이 없군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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