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만난 <요츠바랑!>. 늘 그렇듯이 귀여운 요츠바의 행동이 힐링을 가져다주고, 그녀 주변의 마음씨 좋은 이웃들과 가족들의 모습으로 부터 때로는 훈훈한 미소를, 때로는 폭소를 짓게 된다.
이번 13권에서는 주로 요츠바의 할머니와 함께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요츠바의 할머니는 여느 작품에 나오는 인자하고 모든 것을 받아 주실 것만 같은 모습이 아니라 많은 짐을 들고 인상을 쓴 박력있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모습에서 느껴지는 대로 이제까지 등장한 누구보다도 요츠바에게 엄격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녀의 엄격함은 진심으로 교육적인 선을 넘지 않으며, 쌀쌀맞거나 무표정한 듯한 표정 속에서 조금씩 보이는 미소들이 요츠바에 대한 마음을 더욱 강하게 느끼게 해주는 것이 인상적이다. 게다가 코이와이의 어머니 아니랄까봐 장난끼 역시 수준급.
그들 밑에서 큰 요츠바가 앞으로 어떤 어른이 될지 기대된다.
시간이 지나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그림이 조금 달라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다들 선이 얇아진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더해, 요츠바의 언행이 마냥 귀여웠던 과거와는 달리 밉쌍맞은 모습도 보여주기 시작한다. 내 기분탓인지 아니면 작가님께서 조금씩 변화를 주는지는 알 수 없으나 나만 나이 먹는 것은 아니라는 것에 위안을 준다. 뭐 조금 짜증나는 꼬맹이의 모습을 귀여움으로 승화해버리는 것이...진심으로 악마같은 귀여움이라 느끼지는 것도 있다.
마지막으로 요츠바와 놀아주는 후카...대단하다. 고등학생 즈음되면 자기 생활 챙기느라 가족 행사에도 참여하지 않는 이들이 대부분인데 옆집 꼬맹이랑 모래놀이까지 해주다니, 성모가 따로 없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느린 연재라도 좋은 오래오래 연재되어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다음 권도 기대한다.
태그 : 요츠바랑
덧글
[요근래 일이 있어서 방문이 없었습니다. 앞으로는 보다 종종 방문하고자 합니다^^]
떼도 쓰고, 가방을 숨기고, 분장해서 설득도 하며 마지막에 할머니 품에 안겨 우는 모습은 너무나도 아이같고 사랑스러웠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