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어데블: 주인공이 정말 매력적이지만... Movie

데어데블(Daredevil)은 국내에서도 유명한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헐크> 등과 같이 마블의 히어로 중 한명이다. 주인공인 맷 머독은 어린 나이에 사고로 장님이 되었으나 낮에는 변호사로 밤에는 법으로 심판할 수 없는 이들을 응징하는 히어로로 활동한다.

이 작품이 NETFLIX에 의해 드라마화 되었고, 이번 한국 서비스를 시작으로 국내에서도 시청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 달 부터 무료였기에 감상하게 되었다. 드라마는 현재 시즌 1, 13화 완결까지 방송되었다. 시즌 2는 2016년 중 공개예정이라고 한다.


인상깊은 점 중에 하나를 꼽자면 역시 OP영상에 등장하는 법원 앞에 서있는 것으로 유명한 유스티치아(디케)였다. 정의의 여신인 그녀는 유혹에 빠지지 않고 공정한 판결을 내리기 위해 앞이 보이지 않도록 안대를 하고, 왼손에는 법의 형평성을 나타내는 저울을, 오른손에는 정의의 힘을 상징하는 양날의 칼을 들고 있다. (눈이 보이지 않는데 저울을 어떻게 보는지, 제대로 된 악인을 칼로 심판할 수는 있는지 의심스럽기도 하지만...어찌되었든 의미는 좋다)
이러한 여신의 이미지가 데어데블의 모티브가 된 것인지, 그 역시 장님이면서 변호사이자 폭력으로 적을 다스리는 히어로다.
긴장감 넘치는 BGM과 함께 핏물이 흐르는 듯한 붉은 화면으로 이루어진 OP가 개인적으로는 가장 인상깊었다.


이 작품에서 매력적인 부분이자, 개인적으로 유일하게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맷 머독이었다.
우선 캐스팅된 찰리 콕스가 너무 매력적이다. 장님 안경을 쓰고 있는데 왜이리 멋있는 것인지. 야성미 넘치는 턱수염과 근육질 몸매는 데어데블의 거친 모습을 보여주면서 보이스는 지성이 느껴지는 너무 낮지도, 높지도 않은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게다가 미소는 또 왜이리 눈부신지...남자가 봐도 부러울 정도로 순수함, 지성, 야성미를 모두 갖춘 느낌이었다.

작중의 데어데블은 다른 슈퍼히어로와는 달리 오감이 지나치게 발달되어있을 뿐 전투능력에서는 일반인이 단련한 정도에 머무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이 보이지 않는 그가 보여주는 액션은 신선하고 통쾌하였다. 주위 구조물을 이용하여 물건을 바운스하여 적을 공격하는 것이 역시 다른 히어로가 보여주는 액션과 가장 큰 차별점이자 매력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시즌 마지막까지 입었던 이 초기 복장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나중에 슈트를 입었을 때는...상징성은 있지만 디자인이 좀...많이 아쉽다.


이렇게 맷 머독이라는 인물을 잘 살렸음에도 불구하고, 사실 이 작품에는 별 3.5 밖에 주지 못하겠다. 재미있었지만, 남에게 추천해줄 정도는 아니다라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일단 맷 머독을 제외한 인물들이 모두 쩌리나 다름없다.
도대체 왜 존재하는지 알 수 없는 인물들...그나마 클레어 템플(나이트 너스) 정도만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한 것 같지만 금방 퇴장해버렸다. 친구인 포기? 뭐했지? 벤 유릭? 결국 이룬 것 없이 사라졌다. 
적들도 마찬가지다, 블라디미르, 노부, 가오, 릴랜드 모두 중간보스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빠르고 허무하게 퇴장당한다.

그리고 히로인이라고 할 수 있는 캐런 페이지! 정말 영화를 보며 내내 욕했다. 정말 못났다. 너무나도 못났다. 능력은 쥐뿔도 없으면서 마음만 앞서다가 많은 이들 골로 보내거나 상처입힌다. 절대 인생에서 엮여서는 안될 여자. 결국 마지막까지 그녀가 이룬 것이 무엇인지 나는 알 수가 없다.
그녀의 과거에 대한 떡밥이 던져진 것 같은데 시즌 1에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뭐 못났으니 분명 과거에도 사고만 치고 돌아다녔을 것이라 확신한다. 어떻게 대기업 비서까지 올라갔는지...그조차도 금방 잘린 것 같지만.

가장 의미있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데어데블의 숙적 윌슨 피스크(킹핀). 
사실 데어데블 다음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인물이 윌슨 피스크다. 일단 원작을 본 적은 없지만 캐스팅이 무척 잘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드라마에서 그리고자 하는 인물상이 확실하게 다가왔다. 최근 트렌드에 맞게 악하기만 한 악당이 아닌 인간적인 모습을 품고 있는 악당으로 등장하며, 마치 또 다크 사이드의 히어로로서 데어데블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준 것도 인상적이다. 같은 이상을 가지고 다른 수단을 택하였다는 점이 초반부터 계속 강조되었으니 아마 잘못 해석한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윌슨 피스크는 미완성으로 끝난다. 어딘가 캐릭터가 완성되지 못한채 급하게 막을 내린 느낌이 강하다. 앞으로 데어데블의 숙적으로서 활약할 것을 대비해 모든 것을 보여주지 않은 것일까? 그에 대한 평가는 시즌 2를 보고 결정해야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인물은 윌슨 피스크의 오른팔이었던 제임스 웨슬리. 인텔리 비서이면서 더러운 짓조차 마다하지 않고, 남들이 눈돌릴만한 일에도 동요하지 않는 냉정한 모습이 무척 인상깊었다. 그 뛰어난 능력과 윌슨 피스크의 전폭적인 신뢰 때문에 어딘가 꿍꿍이가 있는 것은 아닐까 의심이 들면서도 주인에게 충성을 다하는 모습 때문에 흥미진진하게 다음 이야기를 기다렸었다.
그런데 그 못난이가 제임스 웨슬리를 너무나도 손쉽게 날려버렸다. 아마 이때 결정적으로 캐런 페이지를 싫어하게 된 것 같다.


시즌 2에서는 좀더 맷 머독이 아닌 다른 인물들에도 조명이 비추어지길 바라며, 캐런 페이지가 아닌 제대로 된 히로인이 등장해주기를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시즌 2부터 등장하는 맷 머독의 옛 연인 엘렉트라가 히로인 자리를 꿰차기를 기대해보지만...
그리고 이 슈트는...다시 검은색으로 돌아갈 수 없을까? 개인적으로는 이전 모습이 훨씬 멋있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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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사과쨈 2016/02/02 03:47 # 답글

    데어데블은 붉은색이 아이텐티티라... 계속 붉겠죠 하하하;; 원래는 머리카락도 빨개야 하는데 어째 데어데블은 영화도 드라마도 빨간머리 설정을 계속 무시합니다... 빨간머리 좋은데..ㅠㅠ
  • LionHeart 2016/02/02 10:44 #

    빨간머리를 멋있게 소화할 수 있는 인물이 없어서가 아닐까요? ^^;
  • aa123 2016/02/02 04:46 # 삭제 답글

    조연 비중이 낮은 건 좀 마음에 들진 않는데 낮을 수 밖에 없다고 봄. 시즌 1은 맷과 피스크 중심의 드라마에 초점이 가 있어서 다른 보스의 텔링이 늘어났으면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그리고 피스크는 미완성이 아니라 메인 빌런으로 거듭난 거라고 생각함. 맷이 피스크를 죽이느냐 마느냐의 기로에서 죽이지 않는 선택을 함으로서 히어로로서 아이덴디티를 지켰다면, 피스크는 중국 쿵푸 할매가 예견한 선택의 여로에서 마지막 성경 구절에 대한 언급으로 빌런으로서 아이덴디티를 굳혔다고 봄.
  • aa123 2016/02/02 04:53 # 삭제

    피스크는 데어데블의 숙적으로 다시 등장할 것이 암시되어서 좋은 마무리 였다고 봄. 캐런페이지는 좀 암걸리게 하긴 했죠...그래도 캐런 페이지가 단순히 히로인의 역활이 아니라 극의 중요한 장치로서 활용될 여지가 커 보여서 기대는 됨. 오리엔탈리즘이 전반에 깔려 있으니 약맞고 세뇌 당해 흐콰한 다음 빌런으로 등장하거나, 아직 히어로로서의 정체성이 불안한 맷의 갈등의 기폭제가 되면 좋을것 같음. 그냥 납치-구출같이 뻔한 전개에 이용되면 좀 허무할 것 같음.
  • aa123 2016/02/02 04:57 # 삭제

    웨슬리는 진짜 너무 안타까웠음ㅠㅠ 진짜 매력적인 캐릭터 였는데...개인적으로 포기 넬슨이 극에 깊숙히 관여되지 않은게 아까웠음. 시즌 2에서 활약하면 좋겠음.
  • LionHeart 2016/02/02 10:47 #

    말씀을 듣고보니 그렇네요.
    확실히 시즌 1화는 맷과 피스크라는 인물이 자리를 잡는 이야기였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시즌 마지막에서 맷은 데어데블의 상징인 붉은 슈트를 입고, 데어데블이라는 이름을 얻었으며, 피스크는 제대로 된 악의 길을 걷고자 마음먹은 듯 했으니까요. 히어로로서, 빌런으로서 아이덴티티를 굳혔다는 말씀에 무릎을 탁! 쳤습니다.

    포기 넬슨은 담당 배우 엘든 헨슨 씨 연기가 정말 좋았다고 생각하는데, 작품에서 인물을 살리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시즌 2에서 활약하면 기쁠 것 같습니다.

    캐런 페이지는...그냥 좀 사라져 주었으면...아니면 시즌 2에서 활약을 하려나요?...
  • 11 2016/03/22 08:49 # 삭제 답글

    정반대의 케릭터 취향이군요..
  • LionHeart 2016/03/22 10:58 #

    그렇군요. ^^;
    리뷰를 작성하신 다른 블로그 분들도 조금씩 다른 취향을 가지고 계시기에 글을 읽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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