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건축환시담 메모리즈 4: 이른 완결의 느낌 Comics

완결을 잘 내지 못하시는 것으로 유명한 토우메 케이님께서 본 작품을 4권만에 완결내셨다. 나중에 리뷰를 올리겠지만 놀랍게도 <예스터데이를 노래하며>도 함께! 이전 후기에서 작가 본인이 완결을 강하게 어필한 것을 보면, 주변에서 뭐라고 많이 한 것은 아닐까? 그러한 나무람에 지쳐버린 것은 아닐까?
<시공건축환시담 메모리즈>의 완결권을 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일단 거슬렸던 점부터 지적하자면 종종 번역한 부분이 잘 이해되지 않거나, 말풍선에 적힌 대사의 순서가 뒤밖인 경우가 있었다. 다름아닌 의미있는 완결권에 이런 오점을 남기다니 아쉽다.


이 작품의 메인은 "건축"과 "환시"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청춘남녀의 "연애" 요소와 주인공의 "성장" 이야기가 더해진다. 
개인적으로는 4권이라는 볼륨은 이 모든 것을 담기에는 부족했다고 느꼈다.
"건축" 적인 면으로는 전문성이 부족한 편이고, 작가님의 개성적인 일러스트를 통해 오랜 건물의 매력적인 느낌만이 전해져왔다. 환시는 놀라움도 없고, 이렇다 할 납득도 없이 너무나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흘려보냈다. 마치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는 듯이 주인공 니와에게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는 마유리의 모습은 너무 고요한 모습으로 당당해서 낯 뜨거울 정도였다.
연애 역시 마무리를 지었다고 하기에는 미묘하다. <예스터데이를 노래하며>와 달리 아키라는 단숨에 니와로부터 손을 떼버렸고, 니와는 그나마 이 작품에 연애라는 색을 입히고자 노력하는 것 같지만, 마유리는 그런 마음 자체가 존재하지도 않았다는 듯이 흘러보내는 철벽같은 느낌이라 완결이 이루어진 지금까지도 어딘가 개운하지가 않다. 물론 둘의 미래는 이제부터 시작인 느낌으로 마무리 지었으니 절망적이지는 않지만 크게 이루지 못하고 끝나서 작품으로서는 어떤가 싶다.
성장 역시 주인공이 마음 고생도 하고 4권에서는 과로로 쓰러지기까지 하며 고생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어째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무언가를 이루었다, 큰 성장을 이루었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현실에서라면 그러한 모습이 당연하고, 공감도 된다. 하지만 만화로서는 드라마가 부족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결국 내 생각에는 무엇하나 명확하게 이루지 못한채 작품을 마무리한 것은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


나는 이 작품이 조금 더 연재되어, 니와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더욱 보고 싶었다.
아틀리에 모리에의 인물들이라거나 학교 친구들의 드라마를 그려주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며 모두가 그려진 표지를 보니 더욱 아쉬움이 느껴진다.


그림이야 토우메 케이 님의 그림을 워낙 좋아해서 모으고 있는 것이니 불만이 있을리 없다.
이번 작품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점"...어찌된 일인지 작가님께서 열심히 그리시고 계신다는 3권의 후기를 완전히 잊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4권에서 읽는 내내 눈이 자동으로 점을 찾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새로운 것에 눈떠버렸다!는 느낌이다.


이 작품을 그리게 된 계기가 된 "건축"에 대한 작가님의 애착은 이전 작품들에서도 조금씩 볼 수 있었다. 과연 <시공건축환시담 메모리즈>를 통해 모든 욕구를 해소하신 것인지, 아니면 또다른 "건축"을 소재로 한 작품을 만날 수 있을 것인지, 토우메 케이님의 다음 작품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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