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 3: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쓰쿠모 신 Books

3권에서는 부모자식 관계를 중심으로 남녀의 관계까지 다루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습니다.


배다른 여동생 카나와의 관계는 지난 에피소드로 인하여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어머니가 재혼하여 꾸린 가족에 대하여 거리감을 느끼고 있었던 아카리. 그런 그녀에게 이다 시계점에서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골동품 가게 딸 이쿠미가 등장하고, 죽었다고 알고 있었던 친아버지가 생존해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솔직히 이번 에피소드들은 읽으면서 등장인물들의 감정과 갈등에 대해 무척 답답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저는 이런 복잡한 인간관계를 피곤하게 여기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이런 문제에 대하여 쉽게 피곤해하고 귀찮아하고 결정해버리는 것은 스스로도 단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전 아무리해도 이런 인간관계에서 나오는 문제들을 삶에서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라고 여기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결국은 인간의 삶을 사는 동안은 인간관계가 모든 문제의 시작이자 해결방법이 된다는 것을 이해는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조금씩 개선하고자 노력은 합니다만 쉽지 않군요.

그런 이유로 고민하고, 남에게 화풀이하고, 방황하는 아카리와 이쿠미를 포함한 주변인물들의 모습에서 많은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오직 이다 슈지와 다이치만이 이런 관계에서 초탈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평소보다 더욱 다이치가 반가웠습니다.


3권의 이야기도 이런 저런 갈등은 있었지만 결국은 좋은 이야기로 마무리됩니다. 마치 쓰쿠모 신이 관리하는 영역에서 일어난 일이라면 모든 것이 무난하게 해결되는 듯한 모습이라, 저 역시 저 곳에 가서 제가 되돌릴 수 있는 단 한가지 후회되는 과거사를 해결하고 싶더군요. 

이번 에피소드가 부모와 헤어진 자식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지저분하고 반성없는 못된 인간들이 등장할 법도 한데, 이 작품 속 쓰쿠모 신의 영향 아래에서는 모든 것이 사연있는, 안타깝고 씁쓸하면서도 아련하고 아름다운 인간 관계만을 보여줍니다. 

작품의 성격으로 인해 독자는 안심하고 이야기를 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피엔딩을 고집하는 저라도 너무나도 우연을 가장한 이야기를 마치 필연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통해 해결했다는 식의 전개는 조금 불편하군요. 이전 리뷰에서도 언급했던 제가 느끼는 이 작품의 단점이 3권에서도 여전합니다. 어쩌면 이는 단점이라기 보다는 이 작품의 스타일이라고 여겨야 할지도 모르겠군요. 그렇다면 단순히 제가 이 작품과 맞지 않는 것이겠지요.


신의 세계에 살면서 종종 속세에 관여하는 듯한 등장인물인 다이치라는 인물의 설정은 모호한만큼 매력적입니다. 그리고 다양한 시계와 관련된 설정들을 에피소드에 녹이는 것도 무척 인상적이군요. 이야기 속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인간관계와 조금씩 발전해나가는 슈지와 아카리의 관계도 독자에게 흐뭇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입맛 좋게 흘러가는 듯한 전개가 불편하다고 느끼는 것은 속세에 더럽혀진 제 마음이 문제인 것일까요? 

저에게 있어 3이라는 숫자는 감상하는 작품에 있어서는 계속 읽을지, 그만둘지를 결정하는 분기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 점과 미묘하게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섞여있는 이 작품에 한해서는 아직 그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네요. 아마도 4권의 발매가 늦어지면 중단할 것 같고, 가까운 시일내에 발매되면 계속해 읽게 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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