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은 메이드 사마! 1-18: 메이드가 영 마음에 걸린다 Comics

간만에 순정만화를 다 읽게 되었습니다.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었던 작품입니다. 카카오 페이지의 무료 보기로 읽다가 무료로 읽을 수 없는 부분은 리디북스로 대여해 보았기 때문에 매우 오랜 시간을 들여 조금씩 읽었습니다. 

사실 이 작품에 대한 첫 인상은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제목이 일단 너무 수상쩍었기 때문이죠. '회장님'과 '메이드'라는 소재를 사용한 것도 트렌드를 의식한 무리수라고 생각하는데 제목에 '사마'라니? 국내 정발 제목이 저러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나무위키에 따르면 원작가가 저 문구는 꼭 들어가야한다고 우겼다고 하더군요? 


내용은 남고에서 남녀공학이 된 세이카 고등학교. 그곳의 회장이 된 아유자와 미사키는 남자로부터 여자를 지키기 위해 남성으로부터의 미움도 마다앉고 거친 언행과 정책을 펼치고 있었다. 머리도 좋고 신체능력도 뛰어난 그녀였지만 집안 사정으로 벌이가 좋은 아르바이트, 메이드 카페에서 일한다는 비밀이 있었고, 이를 학교 제 1위의 인기남이자 머리, 신체능력 모두 미사키를 뛰어넘는 우스이 타쿠미가 알게 된다.


줄거리를 보면 제목 그대로의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의 매력은 조금씩 가드가 풀리는 회장, 미사키를 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짜 츤데레가 아니라 우스이를 진심으로 적대하는 미사키이고, 그 모습이 매우 후반부까지 유지되기 때문에 일단 가드가 풀리고 약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할 때는 그 갭이 어마무지합니다. 

본래 강하고 당찬 여성을 그린 작품을 좋아하기에 미사키도 상당히 제 취향에 맞는 캐릭이었기에 더욱 만족스러웠는지도 모르지요. 우스이의 성취감은 얼마나 높았을지 정말 상상도 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을 읽다 보면 불편한 점이 생깁니다. 매우 오랜 시간을 조금씩 나누어 읽었기 때문에 정확히 어느 부분이다라고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어딘가 이 작품의 여성은 항상 남성에게 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미사키가 무척 강인한 여성으로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녀가 처음 바랐던 남성을 이기는 결말은 구하지 못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결국 에필로그에서는 성별을 초월한 능력(외교관)으로 상황을 극복하는 듯 했으나, 결말 직전까지는 메이드라는 복종의 상징을 몸에 두르거나 우스이를 구하기 위해 여성으로서 부족한 점을 연마하는 에피소드가 있어서 좀 불편했습니다.
실제 귀족자제로 밝혀진 우스이, 그리고 잘나봐야 동네 학교에 다니는 평민인 미사키. 둘의 신분차이는 과거 많이 다루어진 신분차이를 뛰어넘는 사랑 이야기로 다루어질 수도 있었지만, 과거의 이야기와는 다르게 미사키는 신분의 차이와 성별의 차이를 뛰어넘고자 하는 강한 마음을 가진 인물이었습니다. 그런 그녀의 마음이 강하게 표현된 것에 비해 성취한 것이 적었기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마지막은 모두 제 짝을 잘 만나서 맺어지는 제가 좋아하는 행복한 결말이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까칠한 여성이 자신에게만 부끄러워 하는,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매력을 잘 표현한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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