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스기 가의 도시락 1-10: 대학원 생활 때문에 극공감 Comics

카카오 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열람해 보다가 지난번 리뷰했던 <회장님은 메이드사마>와 같이 리디북스에서 대여하여 완결까지 읽었습니다. 


대학원생인 다카스기 하루미. 그는 어느 날 어렸을 적에 행방불명된 누나의 죽음을 전해듣게 되고, 그녀가 남긴 딸 쿠루리를 맡게 됩니다. 처음에는 어색한 두 사람이었지만, 하루미는 쿠루리와 가까워지기 위해 도시락 만들기라는 아이디어를 내고 함께 먹을 도시락을 싸며 두 사람의 사이, 그리고 그들 주변의 사람들과 가까워지고 교류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주인공이 오랫동안 졸업하지 못하는 대학원생 입장이라 무척 공감이 갔습니다. 전공분야도 다르고 한국과 일본이라는 문화적 차이도 있지만 하루미가 고민하고 겪는 갖은 고생들에 대해 많은 부분 공감이 가서 눈물이 앞을 가리더군요. 생각보다 작가님께서 대학원 생활과 하루미의 전공분야에 대해 깊게 다루기에 진짜 전공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드라마적인 이야기로도 상당히 재미있는 작품이지만 제목에도 등장하는 도시락에 대한 레시피도 많이 등장합니다.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아주 자세하게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재료 정보와 간략한 레시피를 소개하여 어떤 도시락일지 상상하게 만드는데에는 충분한 것 같네요.

둘이 처음 만났을 때는 쿠루리가 12살이고 하루미가 30살이기 때문에 <토끼 드롭스>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주인공은 어느 정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 서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잘 성장해서 독립하는 이야기로 마무리지어도 만족스러울 것 같았는데, 굳이 둘을 맺어주는 것은 드라마틱한 전개를 위해서일까요? 
물론 쿠루리는 하루미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어머니의 영향으로 그를 의식하고 있었고, 서툴지만 진지하고 상냥한 그의 모습에 더욱 끌리는 모습, 그리고 일편단심인 모습을 지속적으로 어필해왔기에 <토끼 드롭스> 때만큼 뜬금없지도 않고, 불편한 엔딩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굳이 맺어졌어야 했나란 아쉬움은 남는군요. 나쁘다는 것도 아니고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두 주인공이 행복해지는 모습을 봐서 기쁘지만 마음 한켠 어딘가가 불편한 것은 제가 자란 문화와 받아온 교육 때문이겠지요? 생각보다 보수적인 자신을 발견한 것도 신선했습니다.


그림이 아주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만, '이 작품에는 이 그림체가 딱이야!'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작품 고유의 분위기와 매우 잘 맞아떨어집니다. 평범하고 모노톤의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그안에 녹아있는 삶의 이야기라는 것이 인상적이었던 작품이었습니다.

덧글

  • 소시민 제이 2016/05/10 19:47 # 답글

    역키잡 성공했구나! 쿠루리!

    봐야겠군요. 요즘 바빠서 못 봤었는데...
  • LionHeart 2016/05/11 10:38 #

    이 작품은 하루미가 워낙 초식남이어서 쿠루리가 역키잡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작품이긴 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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