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에서 먹은 음식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뭐 교토에서 먹었다고 해도 아침은 거르고 저녁은 체인점 "교자의 왕장"에서 먹었으니, 소개할 만한 것은 미슐랭 1스타 장어집 우 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う桶や う
주소: Japan, 〒605-0074 Kyoto Prefecture, Kyoto, Higashiyama Ward, 祇園西花見小路四条下ル
메뉴: http://www.yagenbori.co.jp/tenpo/u/food.html
가게는 많은 분들이 찾는 일본 전통 분위기가 나는 레스토랑과 가게들이 줄지어있는 하나미코지 거리(Hanamikoji Dori)에서 한 블락 안에 위치해있습니다. 사람이 많은 하나미코지 거리와 달리 사람이 적어 좀더 조용하고 분위기있는 거리입니다. 몇몇 분들이 기모노를 입고 사진촬영을 하기도 합니다. 가게가 보시다시피 창이 없는(잘 안보이는) 구조라서 가게에 민폐를 끼치는지 어떤지 신경쓰지 않고 마음껏(?) 촬영 가능하다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가 먹은 메뉴는 장어덮밥(우나동)으로 "鰻丼(きも吸付)松"이라는 녀석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1인 분이 무려 4,250엔 입니다. 크헉! 피토하는 가격. 오죽하면 나오는게 이게 전부인지 다시 한번 물어봤었습니다.
맛은 있습니다만 가성비가 최악에 가깝습니다. 차라리 난바역 지하상가에 있는 2,000엔짜리 우나동이 더 나았을 것 같습니다. 맛도 둘이 다르지 않고, 그곳은 절반의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장어가 2층이었습니다!
분위기는 좋습니다. 2층에서 조용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만약 기모노를 입고 한껏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방문해도 좋을'지도' 모릅니다.
만약 방문하실 분이 계시다면 저와 같이 장어덮밥을 주문하지 마시고, 코스 요리를 주문할 것을 추천합니다.
名代「う桶」 小(3人前) 10,000円
라는 녀석인데 이쪽이 나아보입니다. 저 1만엔이 후쿠타로처럼 두당 1만엔인지, 아니면 3인분 합해서 1만엔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장어덮밥 가격만 봐서는 두당 1만엔일 수도 있습니다). 만약 3인분에 1만엔이면 이 코스요리가 훨씬 좋습니다. 옆 테이블에서 먹는 것을 봤는데 1만엔이라는 가격이라면 음식도 더 많이 나오고 장어도 더 멋드러지게 나옵니다.
전 일행과 2명이서 방문하였기에 당연히 3인코스는 주문하지 않았는데, 나오면서 무척 후회했습니다.
만약, 두당 1만엔이라서 총 3만엔을 내야한다? 그러면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 돈이 정말 많으신 분께만 추천드립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맛도 좋고 가게 분위기도 좋습니다. 하지만 너무너무 비쌉니다.
밥을 먹고 금각사를 방문했습니다.
금각사
金閣寺
Kinkaku-ji
주소: 1 Kinkakujicho, Kita Ward, Kyoto, Kyoto Prefecture 603-8361, Japan
홈페이지: www.shokoku-ji.jp
하지만 금각사는...개인적으로 볼 것이 위의 사진 뿐이더군요. 나머지는 사실 교토에 있는 다른 신사나 절과 크게 다를바가 없어보입니다. 게다가 다른 랜드마크들과 너무나도 떨어져있습니다. 가는 거리와 시간도 엄청나지만, 또 유명한 곳이라서 찾는 사람이 엄청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버스로 가게 되는데 버스를 기다리는 관광객의 줄이 어마무지합니다...전 거의 폐관시간에 맞춰 방문했는데도 상당히 힘들었네요.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금각사 안에도 엄청 많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진 찍기가 참 뭐합니다. 신사나 절에서 기대하는 유유적적한 분위기는 눈을 씻고 찾아도 볼 수가 없고, 시장통과 같이 동서양인이 우글우글 섞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시는 방문하고 싶지 않군요. 방문하지 않으신 분들은 한번 정도는 방문해도 좋겠지만, 방문하신다면 개장 또는 폐관시간에 맞춰 사람이 그나마 적을 때 방문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일본 출발 전, 지인 분이 강력 추천하여 방문한 일본 중국 음식 체인점 "교자의 왕장"을 방문했습니다.
교자의 왕장
딱히 주소 정보가 필요 없습니다. 오사카, 교토 어디를 가든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정말 많이 있습니다.
이름만큼 교자가 인기이며, 테이크아웃도 가능합니다.
교자를 처음 먹을 때는 특별한 맛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맛은 있지만, 그냥 만두맛이네란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한 접시를 다 비울 즈음에는 '더 시킬까?'란 생각이 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가게를 나와서는 '아...좀더 먹어둘걸 그랬나?'란 생각이 듭니다.
정말 특별한 인상은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귀국한 지금까지 계속 생각납니다.
(맛도 가격도)부담 없이 쑥쑥 집어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닐까 싶네요.
낮에 미슐랭 장어 집에서 돈을 왕창쓰고 피눈물 쏟은지라 더욱 맛있게 느껴졌는지도 모릅니다.
일행이 먹은 음식이라 뭐였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새우가 들어가고 매콤한 맛이었는데...
제가 먹은 것은 '호르몬챠한'...곱창볶음밥이죠. 교자와 함께 술을 부르는 맛이었습니다.
가게 이름 답게 식사보다는 교자가 확실히 매력적인 곳이었습니다. 가격도 부담없기에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하고 싶으실 때는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교자의 경우는 테이크아웃도 가능하니 야식삼아 편의점에서 캔맥주하나 사서 숙소에 가져가시면 좋은 안주거리가 될 것같네요.
다시 먹고 싶습니다. 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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