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시리즈>에 등장하는 주인공 동생들이죠. 해당 작품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들이라서 이번 여행 때 구매해왔습니다.
이번 여행은 준비시간이 짧아 모든 것이 즉흥적으로 진행된 것들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보다 저렴한 항공편, 숙박편을 이용하지 못했으며 덕분에 여행경비가 상당히 많이 나와서 아쉽습니다.
하지만 지난 해에 오랜기간 준비한 미국 여행이 함께 가기로 했던 일행의 사정으로 취소되었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여행은 '아무리 비용이 들어도 갈 수 있을 때 가야한다'라는 생각을 강하게 가지게 되었습니다.
비록 안좋은 경험도 했지만(12편 참고), 덴덴타운에서 애니메이트라는 곳도 처음 가보고 디오라마 파츠들을 다양하게 파는 가게를 방문하여 노후에 즐길 취미 리스트에 하나를 추가하기도 했고, 미슐랭 레스토랑도 처음 방문해보게 되어 인상깊고 좋은 추억도 많이 남길 수 있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앞의 글들에서 소개하지 못한 사진 없는 자잘한 것들(감상이나 정보)을 소개하며 글을 마칩니다.
1. 코인로커
숙소를 오사카, 교토, 오츠에 두며 이동이 많다보니 코인로커도 많이 이용했습니다.
체크인 시간 전까지 지하철 근처에 있는 코인로커에 짐을 두고 이동한 적이 많았는데, 중간 크기(백팩 2개 + 삼각대 수납가능)가 400-500엔 정도 했습니다. 단 한번 수납할 수 있지만, 한번 보관하면 최대 3일(?)까지 보관 가능한 것 같습니다.
2. 삼성
이번에 정말 삼성 제품들이 문제를 발생시켰습니다.
일단 지도와 검색용으로 가져갔던 갤럭시탭 S2 8.0이 테더링이 되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친구는 폰의 카메라 기능만 사용했습니다. 단순히 인터넷이 안되는 것이 아니라 제 타블렛에 접속조차 안되니 정말 답답하더군요.
게다가 종종 충전잭을 연결해도 충전이 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재부팅을 하면 충전이 잘 이루어집니다.
구매한지 1달도 안된 녀석인데 전자책 말고 다른 기능으로는 벌써부터 이용할 마음이 뚝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말썽이었던 것은 삼성 NX1 카메라군요. 여행 2일차에 센서가 망가져서 데드픽셀이 큼직하게 발생, 이후 찍는 사진마다 파란 점이 찍혀서 짜증이 엄청나게 밀려올라왔습니다. 덕분에 귀국하고 200장 남짓되는 사진을 수정하느라 고생했습니다.
다행히 아직 보증기간이라 무상수리를 받았습니다만, 카메라 사업부도 없어졌으니 빨리 캐논으로 갈아타야할까 고민 중입니다.
3. 숙박
이용했던 숙박지 정보가 료칸 밖에 소개하지 않았습니다만, 오사카에서 2박 교토에서 1박 했었습니다.
오사카에서는 호텔 뉴 한큐 어넥스라는 곳에서 지냈습니다.
호텔 뉴 한큐 어넥스Hotel New Hankyu Annex주소: 1-8-1 Shibata, Kita-ku Osaka Osaka-fu
저희는 금연, 트윈룸을 얻었는데 1박에 16만원 정도 하였습니다. 더블베드룸은 쌀 때 6만원도 하는 것 같더군요.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서 이용이 편합니다. 화장실 세면도구도 만족스러운 편이고, 무료 객실 와이파이에 무료 생수 제공, 뷰는 좋지 않지만 창문이 열려 환기가 가능한 것도 좋았습니다.
단점으로는 공간이 다소 좁습니다. 침대 두개가 딱 붙어있어서 트윈룸인지 더블베드룸인지 애매할 정도.
화장실에 창이나 환기구가 없어 저처럼 온수로 오래 샤워하는 사람은 숨이 막힐 수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우메다 역과 나카츠 역 근처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많이 걸어야 한다는 거군요. 우메다 역에서 걸어오는 길에는 음식점이 많이 있어 겸사겸사 저녁을 해결하기 좋다는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저녁을 다른 곳에서 먹을 경우나 무거운 짐을 옮기는 중일 경우에는 불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비가와서 별로였네요.
교토에서는 이즈츠 호텔 교토 카와라마치 산조에서 지냈습니다.
이즈츠 호텔 교토 가와라마치 산조Izutsu Hotel Kyoto Kawaramachi Sanjo주소: 604-8031 교토후, 교토, Nakagyo-ku, Daikoku-cho 52, 일본
마찬가지로 금연, 트윈룸을 얻었고 1박 21만원 정도 냈습니다.
오사카에서 묵던 곳보다는 넓은 편이라 짐둘 곳도 있고 좋았습니다. 화장실도 환기구가 있어 가동하면 답답한 느낌을 덜 수 있었습니다. 미용수 및 메이크업 제거수도 제공해주더군요. 호텔에서 쿄토시야쿠쇼마에 역이나 산조역이 가까워 다른 관광지로 이동하기도 편하고, 나름 번화가 안에 위치해있어서 이런저런 음식점이나 서비스를 이용하기에도 좋습니다.
하지만 호텔 사이트와 달리 저희는 저렴한 방이라 그런가 뷰가 없었습니다. 불투명 창문에 1cm 밖에 열리지 않더군요. 환기가 안되서 답답하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태양빛을 마음껏 받지 못한다는 것은 아쉬웠습니다.
더해 화장실이 비좁은 느낌이 강하게 들고, 샤워기가 매우 구립니다. 수압이나 온도는 괜찮은데 샤워기자체를 싸구려를 써서...
호텔 예약은 모두 hotels.com을 이용하였습니다.
4. 건담
일행은 가서 MG 사자비 Ver.KA라는 녀석을 사왔습니다. 저는 건담을 안봐서 뭔지 모르겠습니다만 한국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3만원 정도 저렴하다고 하더군요.
5. 카드
분실을 걱정하여 체크카드인 Master 카드만을 예비로 가져갔습니다만, 일본에서는 VISA가 할인 혜택을 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후 일본을 방문하시는 분들께서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사진은 누르면 커집니다]
덧글
비오는 날 나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요;;;
눈으로만 보다가 나오려했는데 다양한 정보들을 엿볼 수 있어서 감사하는 마음에 그냥은 못지나치고 덧글 작성하네요 ㅋㅋㅋㅋ
다양한 분야에 많은 글을 쓰셨던데 여행 정보글보다가 그런 글들도 읽어봤는데 감동이었습니다~!
일본 서브컬쳐에도 상당한 지식을 가지고 계시고 이렇게 자신의 지식들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들이 정말 보람있으실 것 같아요. 덕분에 재밌고 좋은 글들 많이 읽고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