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라군 10: 매우 기대되고 만족스러운 재시작 Comics

9권에서 완결이 된 줄 알고 엄청 실망한 뒤 전권을 팔아버렸습니다만, 10권이 발매되었습니다. 국내에도 출판된지 제법 시간이 흘렀습니다만 앞의 사유로 인해 더이상 종이책은 사모을 수 없는 처지가 되어 포기하고 있던 중 전자책 출판이 된 것을 발견하고 냉큼 구매했습니다.


지금은 과거 블로그 포스트들을 백업 후 초기화해버린터라 리뷰가 없지만, 이전 9권에 대해 리뷰했을 때는 엄청 실망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에피소드 마지막에 배빵맞고 보여준 한심한 모습은 앞서 보여준 강인한 모습, 현재의 자신을 납득하고 받아들인 모습을 부정하는 듯 하여 안타까웠기 때문입니다. 보통 주인공이 찾은 답에 문제가 있어서 시행착오를 겪고 깨달음을 얻는다는 전개는 일반적입니다만, <블랙라군>의 앞선 에피소드에 한해서는 개인적으로 전면적으로 록의 편이기 때문에 납득이 가지 않았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한 것은 저뿐이 아니었는지 애니메이션에서는 코믹스와는 다른 모습으로 마무리하였고, 그 때문에 애니 쪽을 더 만족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이런 불완전연소라는 느낌으로 에피소드가 끝났는데, 작가님께서 무려 4년이 넘는 휴재를 하신 덕분에 저는 완전히 작품이 끝나버린 줄만 알았었습니다. 이번 10권 작가 후기를 읽어보면 뭔가 휴재에 사연이 있는듯 한데 자세한 것은 알 수가 없군요.


9권의 마무리가 작가님께서 지니고 계셨던 큰 그림 중 하나였는지, 아니면 도중에 생각이 바뀌셨는지 알 수는 없으나 10권의 새로운 에피소드가 시작하기 전에 9권 일에 대해 록이 투덜거리는 것이 나옵니다. 다시 한번 길을 잃은 듯한 록. 하지만 베니의 여자친구 제인과 함께 로아나프라를 찾아온 중국인 해커 펑 이페이와 만나고, 재활훈련(?)에 들어간다는 것이 10권의 줄거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전 에피소드가 아쉬웠었는데 그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10권의 에피소드와 연결지어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우선 길을 잃어 내심 풀이 죽어 있는 록에게 레비가 인심을 쓰며 빚(?)을 지워 포인트를 벌 수 있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록에게 이런 저런 어필을 하고 있는 레비라서 보기 흐뭇하네요. 그녀의 어필은 다른 작품의 히로인들보다 더욱 서툴고 간접적인데, 이러한 아슬아슬한 어프로치를 작가님께서 정말 맛깔나게 그려주신 것 같아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이 너무 철통방어를 하고 있는데, 둘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해갈지는 록의 성장과 함께 가장 기대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새롭게 등장한 펑 이페이는 록과 매우 유사한 불행을 지닌 인물이기에 앞으로 록의 인생과 대비되어 어떤 이야기를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이미 갖은 고생을 겪은 선배 록과 이제 로아나프라라는 지옥에 발을 집어넣은 이페이, 그녀로부터 록은 무엇을 느끼고, 이페이는 앞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둘은 성별만 다르지 매우 유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앞날이 무척 걱정되는 캐릭터입니다. 같은 개성을 가진 이들이 같은 작품에 존재하는 것은 쉽지 않기에 탈락하는 것은 아닐까? 아니라면 어떻게 살아남아 자신의 인생을 선택할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비쥬얼이나 성격이나 너무 마음에 들기 때문에 죽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솔직히 생존률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비극적인 엔딩도 각오하고 있습니다.


10권은 프롤로그로서 함정에 빠진 펑 이페이, 그리고 록과 레비가 그녀의 사정에 관여하기로 결심하고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하는 것을 다루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전개는 11권부터 될 것 같은데 어떤 해결책을 제시할지 궁금하군요.

펑 이페이의 이야기와는 별도로 계속해서 이탈리아 마피아인 로니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만, 이쪽하고 연결이 이루어지겠지요.
1. 펑 이페이가 작업하던 공간은 로니 부하가 살해한 호주인이 지냈던 곳
2. '알리 드라과'라는 것을 쫓는 무스타파 일행들은 중국인을 크게 적대하고 있다는 사실
3. 로니의 런던 경시청에게 쫓기다 사라진 돈은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옮기려고 한 것 같으나 운반자의 사망으로 찾지 못하는 상태.
4. 펑 이페이는 중국군이 사용하는 커버 컴퍼니를 우회한 공격을 시도하다 함정에 걸려 죽을 위험에 처함.
5. 로니는 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부를 잘 만지는 사람을 찾고 있음.

여기서 활로를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조금만 더 단서가 주어진다면 방법을 알 것도 같은데...미묘하네요. 록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그밖에는 베니의 여자친구 제인이 정말 크다는 것일까요? 우연히 아래와 같은 이미지를 봤는데 K... 베니 이 복받은 녀석.


그리고 엑스트라겠지만, 중국군의 예잉 소위도 무척 귀여웠습니다. 살벌한 대화가 오고가는 꼰대들 사이에서 오아시스 같은 존재로군요. 가슴도 안보이고 바지인지 치마인지도 알 수 없어서 사실은 남자! 일수도 있지만 귀여웠습니다.


어찌되었든간에, 펑 이페이의 생존, 록의 신박한 해결책, 가까워질 록과 레비의 관계를 기대하며 다음 11권! 기다리고 있습니다.

덧글

  • 괴인 怪人 2016/05/27 23:56 # 답글

    느와르식 삼각연애 코미디가 무어냐 를 보여준 한 권이었죠 낄낄
  • LionHeart 2016/05/28 10:18 #

    이 작품의 코미디 부분에서 웃을 수 있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보기 드물게 본 작품에서 보는 이로 하여금 흐뭇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었지요.^^
    좀더 이 관계가 오래 되었으면 좋겠는데, 부디 펑 이페이가 무사하길 바랄 뿐입니다.
  • 지나가던과객 2016/05/28 06:41 # 삭제 답글

    록과 레비, 펑 이페이의 삼각 관계가 형성되고 그게 피와 살이 튀는 치정극으로 변해버리면 더 재미있겠는데요. 그래!! 사랑과 전쟁 스토리로 가버리는 거다!!
  • LionHeart 2016/05/28 10:19 #

    전 피와 살이 튀는 수라장 전개는 좀 ;ㅁ;....적당한 견제만 하는 서로 윈윈하는(?) 러브 코메디 노선을 원합니다!
  • ghd8 2016/05/29 12:01 # 답글

    11권은 언제쯤 나올까요...10권 나온지도 한세월인데
  • LionHeart 2016/05/29 13:57 #

    10권을 생각하면...4년 정도는 각오해야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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