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2: 주인공 명치 강하게 때리고 싶다 LightNovel

지난 1권에서 워낙 주인공이 한심하고 독자를 화나게 하는 인물이였기에 계속 읽기가 망설여졌습니다만, 방문객 님께서 추천해주신 것도 있고 주인공은 쓰레기여도 여성진들은 너무나도 매력적이기에 이어서 읽게 되었습니다.


주인공 아키 토모야의 써클에 본격적으로 참가하게 된 사와무라 스펜서 에리리와 카스미가오카 우타하. 이러니저러니 해도 에리니는 카토를 모델로 하여 메인 케릭터 디자인을 시작하고 우타하는 시나리오 플룻 작성에 들어갑니다. 신들린 듯이 플룻을 작성해낸 우타하지만 토모야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 거절하여 둘 사이의 관계가 삐걱거리기 시작합니다.


피규어로도 제작된 유명한 일러스트가 표지로 장식된 만큼 2권은 우타하의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메인 히로인인 카토가 주인공 곁에 항상 붙어서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마지막 부분에서 다뤄진 듯한 느낌도 있습니다만, 2권의 주역은 우타하 입니다. 유능한 선배라는 것도 있지만 독설가에 장난끼까지 가득한 그녀의 언행에 흔들리지 않는 남자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읽는 내내 토모야가 부러워서 명치를 x나 쎄게 때리고 싶어진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진짜 이 정도까지 하는데 똑부러진 답을 하지 않고 지지부진 여자를 끌고 다니며 이용해 먹는 나쁜 새x로군요.

이왕 욕한거 이번 권에서 인상깊었던 주인공의 망언록을 적어봅니다.
전체적인 볼륨이 어중간한 탓에 특징적이지 않은 단발머리
뭐라고? 미인에 단발머리라는 것만으로도 완성형이거늘 특징적이지 않다는게 무슨 말이지? 단발머리라는 특징만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네놈의 피는 무슨 색이냐? 단발을 좋아하는 사람 중 한명으로서 용납할 수가 없는 발언입니다.
"내가 말하는 '어긋난 부분'이 뭔지 구체적으로 말하지 못하는 건 내 능력이 부족해서지만..."
내 능력이 부족한 것은 틀림없다.
마감 기한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꾸중당해 마땅하다.
하지만...
"이대로 작업을 진행했다간...나는 즐겁지 않을 거야."
우타하의 시나리오 플룻을 퇴짜좋으며 하는 말이 가관입니다. 물론 동인활동은 자기만족이 전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팀'으로 활동하면서 저렇게 '나를 위한, 나에 의한, 나의 작품'이라는 티를 팍팍내는 것이 과연 자기가 말하는 프로듀서이자 디렉터로 괜찮은 발언인지 궁금합니다. 
"그, 그게, 조금 전까지 제가 한 고생들을 생각했더니, 그 정도 퍼포먼스는 해줘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너는 자신이 한 고생에 걸맞은 수치 플레이를 타인에게 강요하는 거야? 항상?"
"아, 나도 꽤 부끄러웠다고요."
"그럼 그런 의미 없는 짓 좀 하지 마."
주인공의 쓸데 없는 행동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부분이죠. 그런 주인공을 에리리가 아주 적절하게 표현한 말이 있습니다.
"엄청 짜증 나고, 열심히 남의 발목을 잡는 데다, 쓸데없이 행동력만 있어."
정말 이 말보다 더 그를 잘 표현한 것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어찌되었든 주인공은 정이 가질 않습니다. 그에게 휘둘리는 히로인들이 불쌍해 죽겠습니다. 그런데 히로인들이 워낙 매력적이라서 계속 보게 되는 것이 정말 미치겠네요. 
그 중에서도 가장 매력적인 것은 '카토'이지요. 오히려 색을 뺌으로써 부각시키는 방법은 이 작품이 아니더라도 많은 곳에서 시도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의 카토는 어딘가 설명할 수 없는 이율배반적인 매력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작가의 노림수인지 아니면 우연의 산물인지는 모르겠으나 카토에 대한 설정만은 높게 평가해줄 수 밖에 없네요. 토모야의 말을 빌리면 너무나도 전형적이고 매력적인 에리리와 우타하라는 히로인이 있음에도 눈에 안띄게 눈에 띄는 느낌을 준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카토는 홈에서나 어웨이에서나 나 이상으로 철저하게 똑같은 전술을 쓴다고."
"..."
그렇다. 게다가 그녀는 부담을 가지지도, 위축되지도 않는다. 언제나, 어디서나, 어떤 상황에서나, 평소처럼 행동한다.
"나, 카토의 그런 점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
그녀의 특징 중 하나를 잘 표현한 부분이죠. 하지만 어떤 자극을 주어도 반응이 시원찮은 터라 다음과 같은 토모야의 말도 이해는 갑니다.
"예. 그런 미묘한 평온과 짜증 나는 안도감, 그리고 애타는 절망감을 유저들도 한껏 맛볼 수 있게 해주고 싶어요."
"미안하지만 설명을 들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제가 곁에 있었다면 어디까지 버틸 수 있는지에 대한 도전정신까지 생길 것 같은 성격입니다만...좋아하는 아이를 괴롭히는 어린 아이도 아니고 나이 먹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카토와의 데이트가 끝나고 후반전은 앞서 말했듯이 우타하 이야기로 넘어갑니다만, 저는 이 책을 읽기 전에 코믹스 <사랑하는 메트로놈>을 먼저 읽어서 둘이 연결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둘은 같은 설정을 가져가는 평행세계였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알게되었네요. 코믹스에서는 카토도 에리리도 등장하지 않는터라 우타하가 하드캐리하는 전개인데, 저는 이 작품을 보고 진심으로 우타하가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과연 본편의 다른 히로인들이 힘이나 쓸 수 있을까 걱정까지 했었습니다. 

하지만 코믹스에서 이렇게 선전하고 있으니 원작 소설에서는 아무래도 밀려나겠군요. 분명 승리하는 작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타하 팬 분들께서는 좀 씁쓸해 하실 것 같습니다. 


그밖에는 그렇군요. 의대생이면서 방법은 모르겠지만 아우디까지 끌고 다니는 엄친아인 카토의 사촌이 등장합니다만. 
이 일을 자기 집에 놀러 온 남자 사촌에게 별생각 없이 말했더니, 로쿠텐바 몰에 함께 놀러 가자는 계획이 자연스럽게 세워진 것 같았다. 게다가 자동차로 데려가 주겠다고 했다고 한다. 
...아무리 그래도 그건 아니잖아. 친척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런 고문에 동참한다면 완전 성자나 다름없다고.
뭔가 흑심이 있다고 보는 편이 훨씬 앞뒤가 맞았다. 물론 앞뒤가 맞다 해도 절대 받아들일 수 없지만 말이다!
개인적으로 크게 공감합니다. 마침 자신도 볼 일이 있었다. 라는 이유가 아니면 저로서는 상상도 못하겠네요. 저도 오타쿠라는 증거겠지요...토모야와 같은 생각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자괴감이 듭니다.


주인공이 너무 짜증나서 분노조절하는 것이 이 작품을 계속 읽는 것에 중요한 능력이 될 것 같습니다. 
히로인들에 대한 사랑만으로 읽기에는 너무 화가나는 군요. 

일단은 3권도 구매했기에 계속해 일어나갈 예정입니다.
p.s. 왜 카토만 이름 번역이 안되어 있는 것일까요...그리고 저 표정 너무 귀엽습니다 ;ㅁ;

덧글

  • dailymotion 2016/06/01 02:00 # 답글

    이 작품의 히로인들은 하나같이 매력이 넘친다는...
  • LionHeart 2016/06/01 10:35 #

    그리고 주인공은 정말 화를 돋우네요...
  • 서클러미스 2018/11/15 19:18 # 삭제 답글

    남주가 너무 비호감
  • LionHeart 2018/11/16 10:22 #

    정말 제 인생 최악의 남주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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