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3: 진짜 답답한 히로인이 나타났다 LightNovel

일단 이 작품에 대한 리뷰는 주인공을 까고 시작하는 것이 예의일 것 같아 잠깐 적어보겠습니다. 1권에서 이 녀석 결국 기획서 제대로 못써냈지요. 카토가 분발하여 해냈지 결국 써클활동을 시작함에 있어 해낸 것이 없습니다. 2권에서는 뭔가 활약한 것처럼 착각할 수 있지만 결국 자기 마음에 들지 않은 플룻을 원하는대로 고친 것이 전부입니다. 게임을 만든다고 하는데 작화가와 시나리오 라이터만 구해놓고, 구체적인 계획도 없고 망상만 해대는군요. 솔직히 파워블로거에 학습형 오타쿠로 보이는 주제에 기획서 템플릿 조차 못잡는 녀석이 써클을 이끌어간다고 하니 한숨만 나옵니다. 


3권은 표지에서도 볼 수 있듯이 뉴페이스, 주인공 토모야가 3년전 여성향 게임을 포교하여 현재 동인써클에서 동인지를 판매하는 오타쿠로 성장한 중학생 후배 하시마 이즈미입니다. 귀여운 외모임에도 작중 최고의 볼륨을 자랑하는 카스미가오카 우타하에 지지 않는 발칙한(?) 몸을 가지고, 주인공을 강아지처럼 따르는 충성심 높은 후배라는 강력한 속성을 가지고 히로인들을 위협합니다.


이즈미의 등장을 다루면서 실은 2권이 토모야와 카스미가오카 우타하의 앙금을 해결하는 이야기였다면, 이번 3권은 사와무라 스펜서 에리리와의 과거사를 다루는 편이었습니다. 이즈미에게 소꿉친구, 작화가, 추억의 게임 모두를 빼앗겼다며 역성을 내는 그녀입니다만, 과거사를 보면 사실 동정은 가지 않는군요. 이번 3권만큼은 토모야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물론 토모야가 눈치없게 행동한 점과 커뮤니케이션의 부재가 있었다는 잘못은 있지만, 적어도 둘이 함께하는 미래를 그리고 노력한 반면 에리리는 자신을 위해 주인공을 버렸습니다. 그리고 7년간 마음 고생했으니 자신은 충분히 벌을 받았다? 그렇다면 주인공은 그 7년간 아무렇지도 않았단 말입니까? 이게 말이야 방귀야? 
그런 주제에 감히 카토에게 포니테일로 변경했다고 손찌검을 하다니, 그 손가락 치워라. 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단발 다음으로 우월한 머리 스타일은 포니테일 아닌가요? 

에리리가 중심이 되는 이야기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에 대한 마이너스적인 감정만 쌓였습니다.
그녀는 주인공이 과거 정 때문에 붙잡고 있는 것이나 다름 없군요.
왜냐하면 이 녀석은 나에게 있어 유일하게 '팬이 아닌데도 특별한 작가'니까.
물론 '특별함'을 좋게 해석하면 좋은 의미로 여겨질 수도 있지만, 반대로 보면 사실 이 써클에서 크게 쓸모있는 작가는 아니란 뜻이니 말이죠. 에리리 팬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녀에게 정을 붙일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이런 밀당하는 '말하기 싫지만 내 마음은 알아줘'하는 타입은 피곤하고 싫더군요. 앞으로의 전개에서 그녀에게도 변화가 있을까요?


반면에 카토의 태도가 은근히 변한 것은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미묘하게 주인공의 자신을 막대하는 태도에 불만을 표시하는 점이며, 다른 히로인들에 대한 불만이나 딴지를 은근슬쩍 내비치는 말들과 주인공 집에서 지내는 것이 당연시되는 듯한 자연스러운 부부같은 모습 등이 이미 메인 히로인으로 완성된 것 아닌가?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확히는 이미 공략이 완료되고 5년~10년 정도 지난 메인 히로인의 느낌이라는 것이 미묘하긴 하지만 말이죠.


사실 2권을 다 읽은 뒤 애니메이션 감상도 시작하여, 현재 3권 부분까지 시청하였습니다.
애니메이션 작화가 원작의 일러스트 보다는 단순화되었지만 작품의 구성은 상당히 좋더군요. 불필요한 부분(주로 패러디나 오타쿠 특성을 강조하는 부분)은 과감하게 잘라내고 몇몇 전개는 변경하여 이야기를 더 흥미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3권 에필로그 부분은 원작에서는 에리리의 실체를 알고 '초등학생에게 바보 취급당한 것 같다'라며 분노하는 이즈미의 모습을 비춰준 반면 애니메이션에서는 에리리가 동인써클의 카시와기 에리라는 것을 알고 놀람과 당황 속에서 마무리되지요. 수라장 전개를 생각하면 원작 쪽도 좋습니다만 이즈미의 이미지를 생각하면 애니메이션 쪽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애니메이션에 추가된 "blessing software"라는 써클명에 대하여 우타하가 딴지를 거는 부분도 좋았습니다.

게다가 성우분들 연기가 좋아서 악감정이 보정되더군요. 
특히나 주인공 성우는 <소드 아트 온라인>의 하렘왕 키리토 성우(마츠오카 요시츠구)가 맡아서 부조리한 분위기임에도 악감정이 억제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에리리 성우인 오오니시 사오리씨의 '카스미가오카 우타하아!!!'하는 부분이나 3권에서 코믹마켓에서 토모야와 싸우는 부분의 연기는 인상깊었네요. 우타하의 카야농은 말이 필요 없습니다. 카야농 목소리로 독설이 나온다니...생각외로 어울려서 좋았네요. 카토 역의 야스노 키요노 씨는 잘 모르는 부분이었는데 잘 어울렸다고 생각합니다.

어찌되었든 원작에서 주인공에게 쌓이는 분노와 짜증을 애니로 억누른다는 효과는 확실하게 보고 있습니다. 


3권은 표지를 보니 음악 쪽 인재를 써클에 끌어들이는 내용이 될 것 같더군요.
비쥬얼은 카토와 함께 가장 마음에 듭니다만 어떤 성격과 사연을 가진 인물일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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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onHeart's Blog :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6: 주인공의 병크 2016-06-09 23:07:02 #

    ... 스펜서 에리리입니다. 지난 5권에서 시나리오 파트가 종료되어 작화 파트로 넘어왔고, 이에 작화를 담당한 에리리가 고생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결과적으로 지난 3권에서 언급된 에리리의 한계, 주인공과 에리리의 관계 문제들을 모두 해결하고 성장하는 이야기가 되었습니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에리리 한 명만을 위한 것이었고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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