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7: 1부 완결 LightNovel

7권으로 1부 완결입니다. 이 작품이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이라는 게임이었으면, 지난 6권 에리리가 쓰러졌을 때의 선택지가 1부 엔딩으로 작품이 완결되느냐, 아니면 이번 처럼 2부로 연결되어 트루엔딩으로 향하느냐의 분수령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꼭 게임이 아니더라도 연재소설로서도 장래성이 없어보였다면 6권에서 게임을 포기하지 않고 출시에 성공하여 모두가 WinWin으로 행복한 써클 생활 + 열린 엔딩으로 연재 종료를 맞이하지 않았을까요? 


이번 권은 6권에서 병크를 터트린 주인공이 카토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blessing software의 다음 게임 계획을 수립하는 이야기이며, 써클이 박살나는 위기에 처하는 이야기이도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의 이제까지 연재분 중에서 지난 5-7권이 가장 재미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카토가 활약하고, 더욱 사랑스럽게 묘사된 이야기라는 면을 포함해서 말이죠. 반면 주인공은 결국 마지막까지 제 호감을 사는 것에는 실패했습니다.
왜 나는 최강의 미소녀 게임을 만들자는 생각을 했던 것일까.
...(중략)...
그렇게 결국 최종적인 게임 기획서는 우타하 선배에게 전부 맡기고 말았다.
정말 나는 기획 단계에서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했네...
1부 마지막에 와서 이런 생각을 하다니 어이가 없습니다. 아마츄어이기 때문에라고 이해해주고, 방향성을 제시하고 일행을 독려하며, 스폰서를 끌어모으는(여기서는 주인공의 아르바이트로 해결했지만) 일 등의 프로듀서와 디렉터의 업무를 생각하면 나름 성공적인 행보였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마지막의 병크 때문에 평가를 모조리 깎아먹었습니다.
"...으음, 또 내가 메인 히로인인 거야?"
"당연하지! 내 메인 히로인은 카토...너 뿐이야!"
...(중략)...
"그, 그런 걸 나한테 물어도..."
"이건 중요한 질문이라고! 왜냐면 나는 좋아하는 여자애와 함께 만들어나가는 이야기를 좋아하거든!"
"그, 그렇구나~."
게다가 은근슬쩍 히로인들에게 추파 던지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게다가 롱헤어 때의 카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슈퍼 미인이어서...
무엇보다 단발을 무시하는 점이 용납할 수가 없군요.
반면, 메인 히로인 카토는 5권 이후부터 그 매력을 더해가기만 합니다. 
써클을 아끼는 마음을 방송실에서 눈물을 통해 보여주는 카토가 왜이리도 사랑스러운지...애니메이션에서 어떻게 만들어줄지 너무나도 기대됩니다. 
"설마 내가 아키 군을 좋아한다고 생각한 거야? 아키 군이 지금까지 나한테 어떤 짓을 했는지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그런 생각을 한 거야?"
카토의 이 말은 이전 그녀가 말한대로 허세를 부리는 것인지 아니면 이때까지는 진심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말그대로 주인공에 대한 연심이 아닌 써클에 대한 마음이기를 바랍니다만...
"카토에게 있어서, 에리리는 절친한 친구지?"
"뭐, 그래."
"서클에서 나갔더라도 동료 맞지?"
"응."
"카토에게 있어서는 서클 동료가 가장 중요하지?"
"사태라는 것은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구, 아키 군."
"그건 또 무슨 소리야?"
"아, 이러면 안 돼...나는 지금 단발머리...집념이 강한 롱헤어 여자가 아냐..."
"카토, 왜 그래?"
혹시 이 녀석한테 재미있는 속성이라도 붙은 건가?
이번 두 히로인의 배신으로 아픔을 공유하며 어째 플래그가 세워진 느낌입니다. 비극적인 전개입니다...물론 사랑에 빠진 카토의 모습도 보고 싶긴 하지만 그 상대가 상대인지라 너무나도 못마땅하군요.
다른 히로인들에 대해서는 팬분들께는 죄송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더이상 장래가 없다고 판단됩니다.

에리리야 자기 꿈을 위해서, 자신을 위해서 두 번이나 주인공을 버린 것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지요. 그 선택이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만 그녀와 주인공의 관계에 좋지 않은 것은 틀림없겠지요. 서로의 길을 걸어간다고 해도 <바쿠만>처럼 가면 모를까, '버림', '배신'이라는 딱지가 붙을 정도니 이건 확실하게 플래그가 꺾였다고 봐도 좋겠지요.

우타하의 경우는 원작에서 그닥 공세로 나서지 못하는 느낌입니다. 분명 출연빈도도 높고 스킨쉽도 가장 많은데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한 방이 부족한 것은 물론이요, 안보이는 곳에서는 항상 그녀(카토)가 있다!라는 느낌이라 오히려 그녀가 눈에 띄면 띌수록 패배 플래그가 강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무엇보다 이번에 졸업 및 써클 이적이라는 물리적인 거리가 생기고, 코사카 아카네의 설정에 따르면 1년 동안은 주인공과 접점을 가지기 쉽지 않겠지요. 후에 등장한다면 아카네에게 꺾일 뻔한 우타하를 주인공이 위로하는 부분이라거나 반대로 외통수에 막힌 주인공을 위한 구원투수로 깜짝 등장하는 정도가 아닐까요?

미치루는 편입 실패하여 모처럼 생길뻔한 찬스도 놓쳐버렸습니다. 물리적인 거리로 인해 가뜩이나 주목받기 힘든 입장인데 고3이라는 시기적 핸디까지 더해서 더욱 활약이 줄어들 것 같아 아쉽네요.

이런 기존 3명의 히로인이 퇴장하는 느낌인 것에 비하면 주인공 학교의 신입생이자 blessing software의 신입부원인 이즈미가 떠오르는 샛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비쥬얼이나 성격이나 능력으로나 포텐셜이 아주 뛰어나죠. 하지만 아직 주인공에 대한 연심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이며, 어째 자신의 마음에 눈치 챘을 때는 이미 늦었다...라는 전개로 갈 것 같습니다.

이즈미를 포함해서 새로운 신입생과 써클멤버라는 뉴페이스의 등장도 기대해볼만 하지 않을까요? 등장한다면 이즈미와 함께 우타하와 에리리와 같은 관계를 만들 수 있는 주인공에게 팍팍 대쉬하는 느낌의 우타하와 비슷한 어그레시브함을 지닌 인물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뭐 결국 승자는 카토가 되겠지만요.
최후의 최후의 최후까지...
내가 자신의 발로 다시 걸음을 내디딜 때까지, 나와 함께 멈춰서 있어줬다.
보통 메인 히로인이 주인공과 맺어지지 않기를 바랄 때는 독자가 다른 히로인을 보다 좋아할 때인데, 이 작품에 한해서는 메인 히로인을 좋아하기 때문에 맺어지지 않기를 바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주인공이 고3이기도 하고, blessing software의 두 번째 타이틀 제목이 본 작품명과 동일한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인 만큼 이번 2부로 이야기가 완결될 것 같습니다. 2부는 어떻게 진행될지, 주인공의 행동에는 기대하지 않고 카토와 히로인들의 이야기에만 기대하고 있습니다.


p.s.
주인공은 최종보스로 여겨지는 코사카 아카네와 중학교 때 이오리의 소개로 인사를 나누었을 뿐인 관계라고 하지만 이오리는 '그런 걸로 되어있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깁니다. 이것은 복선일까요? 괜히 주인공에게 숨겨진 재능 어쩌구 하는 전개는 사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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