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요치키: 무난한 러브코메디 LightNovel

이 작품을 처음 접한 것은 2011년 방송했던 애니메이션을 통해서였습니다. 오래된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옛날 작품도 아니군요. 이름이 워낙 '치킨마요 덮밥'과 비슷하기 때문에 기억에 오래 남아있습니다. 실제 작품명은 '迷(まよ)える執事とチキンな俺'의 약자로 '망설이는 집사와, 치킨스러운 나'라는 뜻입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은 '집사'와 '치킨(겁쟁이)'이 메인이 되는 러브코메디 물입니다. 애니메이션 이후의 이야기, 본 이야기의 결말이 무척 궁금했었는데 이번 리디북스에서 전자책 출판 및 할인 이벤트를 하여 전권을 구매해 읽어보았습니다.


주인공 사카마치 킨지로는 어려서부터 격투가인 어머니와 격투기 매니아인 여동생을 상대로 어려서부터 끊임없이 프로레슬링 기술을 매일같이 받아서 생긴 여성공포증을 앓게 됩니다. 여성과 대화하는 것은 문제 없으나 신체적 접촉이 이루어지면 코피가 나고 실신에 까지 이르게 되는 중증인 그는 어느 날 학교의 왕자님이라고 불리며 학교 이사장의 외동딸 스즈츠키 카나데를 모시는 집사 코노에 스바루가 여자라는 비밀을 알게 됩니다.
그녀가 여자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즉시 집사 실격이라는 시험 중인 그녀는 비밀엄수를 위해 주인공의 기억을 지우려 하지만, 스즈츠키의 중재로 비밀엄수를 대가로 여성공포증 치료 해준다는 계약을 맺습니다.


본 작품을 구글에서 검색하면 애니메이션의 야시시한 그림들이 잔뜩 올라옵니다. 실제로는 작중의 인물들이 섹드립을 하는 편이긴 하지만 그렇게 많지도 않고, 작품의 재미에 대한 기여도가 그렇게 높지 않은 반면 애니메이션에서는 판매를 위해서인지 이쪽을 중심으로 노리다가 목표 판매량을 달성하지 못했고 2기 제작은 물건너가버린 듯 합니다. (아마도 제작진이 <소녀왕국 표류기>, <요스가노소라>, <인피니트 스트라토스> 등을 만든 곳이라 그랬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에로한 장면 위주로 편집한 듯한 애니메이션이었음에도 전 상당히 즐겁게 감상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성우진이 이구치 유카, 키타무라 에리, 이세 마리야, 하나자와 카나, 아스마 카나, 치하라 미노리, 사와시로 미유키가 등장하여 귀가 무척 즐거웠습니다. 특히나 키타무라 에리씨의 데빌 스즈츠키 연기는 정말 일품입니다.

작화도 한몫했습니다. 솔직히 소설 쪽은 표지를 포함한 컬러 일러스트와 흑백 일러스트와의 퀄리티 갭이 너무 심각합니다. 그 중에 흑백 쪽은 또 등장인물과 편수에 따라 퀄리티가 들쭉날쭉합니다. 정말 한 사람이 그린 것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처참합니다.' 그러다보니 원작보다는 애니메이션 작화가 더 마음에 들더군요.


원작은 2013년까지는 제법 인기를 끌었던 모양인데, 그런 것 치고는 조용하게 막을 내린 느낌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무난한 완결 덕분일까요? 주인공이 일편단심이었던 점도 있었고, 히로인들이 모두 타협할만한 행복에 도달한다는 것도 무난한 마무리라는 느낌이 들었던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12권을 몰아서 보았습니다만 뛰어나게 재미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제목에도 말했듯이 무난하게 재미있는 학원 러브코메디물입니다. 다소 비현실적인 설정 속에서 소년, 소녀들의 사랑과 우정을 다루고 여기에 사춘기 청소년다운 야시시한 몽상같은 것을 잘 섞어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각 권의 클라이막스에서 다음 권을 기대하게 만드는 점이 뛰어납니다. 만약 몰아서 보는 것이 아니라 연재 중 작품을 기다리는 위치에 있었다면 속이 타들어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스즈츠키의 갑작스러운 키스로 끝을 낸다던가, 불꽃놀이 축제와 함께 '더이상 친구는 싫어'라는 스바루의 고백으로 끝을 낸다던가, 집이 전소되며 스즈츠키 저택에서 살게되며 끝을 내는가 하더니 주인공의 고백 부분에서 스바루의 대답 직전에 끊어 다음 권으로 넘어간다던가, 마사무네의 절실한 느낌의 키스와 고백으로 끝을 내는 등의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드는 마무리가 뛰어납니다.

게다가 '고백' 에피소드를 아껴두었다가 마지막에서 몰아 터트리는 러브코메디와는 달리 이 작품은 상당히 이른 시점부터 고백이 이루어집니다. 덕분에 고백에 실패하거나 차인 이후의 이야기도 볼 수 있다는 것은 신선하고 좋았습니다.

러브코메디임에도 주인공이 부럽지만 불쌍하게 느껴지는 작품이라는 점도 재미있는 점 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히로인들 중에서 마사무네를 가장 좋아하고 응원했지만 역시 약속된 진 히로인인 스바루를 이기지는 못했습니다. 츤데레라서 도도한 성격을 지녔음에도 지켜주고 싶은 연약함을 지닌 것이 정말 귀여웠는데 안타깝네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러브코메디를 찾는 분들께 이 작품을 추천합니다.

덧글

  • 레드진생 2016/07/01 13:06 # 답글

    가볍고 재미있어서 좋아했던 작품입니다.
    ...저는 데빌 스즈츠키를 응원했지 말입니다. ㅎㅎㅎ
  • LionHeart 2016/07/01 23:39 #

    데빌 스즈츠키도 정말 좋았지요. 솔직하지 못한 점이 정말 귀여웠습니다만, 그 점이 자기 무덤을 판 꼴이 되어서 안타까웠습니다. ^^;
  • 2016/07/01 14:3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07/01 23:4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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