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 크르앙
석유왕이 사망하고 남긴 유품 정리에 얽힌 사연입니다. 훈훈하게 끝나는가 싶었더니 씁쓸하게 끝난 이야기였습니다.
물증하나 없이 심증만으로 추리한 것이라 사악한 인간의 모습만이 기억에 남았던 에피소드였습니다.
프라 크르앙: 타이의 악령으로부터 지켜준다는 불상 모양의 부적. 원재료는 철, 테라코타, 금 등.
벤쟈 파키: 고승이 만들거나 역사적 가치가 있는 5대 프라 크르앙
난크와크: 타이의 행운을 부르는 여신
피해자, 가해자, 목격자
신년 날치기 당한 가방 주인이 자신임을 주장하는 남자와 여자. 가방 주인은 누구인가?에 대한 사건입니다.
신라의 '날치기 당한 가방 속의 돈이 무사할리 없다고 생각할 것이므로 가방 속 현금을 정확히 맞춘 것은 의심스럽다'라는 주장은 너무 자신을 기준으로 생각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가 급한 상황에서 저런 생각까지 할까요? 아무거나 생각나는대로 말하겠죠.
오히려 '현금카드'를 훔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 더 경이롭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현금을 훔치면 훔쳤지 카드는 보통 훔치지 않지요. 사용자 동선이 파악될 뿐 아니라 출금기기에는 CCTV까지 있어 사용이 까다롭다는 것은 초등학생도 알 것 같은데요? 카드를 훔치려고 생각한 범인도 또라이지만, 그 가능성을 떠올린 신라가 더 이상한 것 같습니다.
동백 저택
죽은 조부로부터 물려받은 저택에 담긴 수수께끼를 푸는 이야기입니다.
탄젠의 화투 무늬와 조경물들과의 관련성은 일찌감치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만, 그전에 의심스럽다면 어째서 집을 탐색하지 않았는지가 궁금합니다. 오동나무 금고에 잠금장치도 없었던 것 같은데 정원을 다시 꾸미면서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도 우습군요.
자백
박물관 단골이었던 손님이 강도에게 살해당해 이에 대한 진상을 밝히는 이야기입니다.
가장 어처구니가 없었던 이야기입니다. 우연이 아니라 계획적으로 옷에 피가 튀지 않게 하기 위하여 우산꽂이를 이용했다고 해도 비웃을 것 같은데, 우연의 일치로 우산꽂이와 식칼이 합체하다니...피해자는 운이 없어도 너무 없었던 것 아닌가요?
동백 저택
죽은 조부로부터 물려받은 저택에 담긴 수수께끼를 푸는 이야기입니다.
탄젠의 화투 무늬와 조경물들과의 관련성은 일찌감치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만, 그전에 의심스럽다면 어째서 집을 탐색하지 않았는지가 궁금합니다. 오동나무 금고에 잠금장치도 없었던 것 같은데 정원을 다시 꾸미면서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도 우습군요.
탄젠: 솜을 두껍게 넣은 소매 넓은 일본 옷. 주로 방한용 실내복.
산다화: 동백과 비슷한 식물. 동백은 꽃이 통째로 떨어지고, 산다화는 꽃잎이 흩어지며 지는 것이 대표적인 차이.
자백
박물관 단골이었던 손님이 강도에게 살해당해 이에 대한 진상을 밝히는 이야기입니다.
가장 어처구니가 없었던 이야기입니다. 우연이 아니라 계획적으로 옷에 피가 튀지 않게 하기 위하여 우산꽂이를 이용했다고 해도 비웃을 것 같은데, 우연의 일치로 우산꽂이와 식칼이 합체하다니...피해자는 운이 없어도 너무 없었던 것 아닌가요?
작가님께서는 더이상 C.M.B.를 추리물이 아닌 세계에 알려지지 않은 유물 소개같은 것에 집중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추리는 단지 양념으로만 사용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이번 29권의 '피해자, 가해자, 목격자', '자백'과 같은 에피소드는 줄이는 것이 좋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덧글
한때 명탐정 코난의 (추리물로서의) 부진과 비교해서 미스터리 만화로선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최근 행보를 보니 코난을 재평가하고 싶어지는게 ....
최근에는 <Q.E.D.> 쪽도 아슬아슬해서 걱정입니다. 이번 <C.M.B.> 29권 책날개에 정체되어 있는 자신을 아쉬워하는 저자의 말이 있었는데, 작가가 정체되고 독자의 기대가 높아져서인지, 정체가 아니라 후퇴를 하고 있기 때문인지는 모르나 분발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최근에는 작품의 주체성이나 목적을 상실한 것 같아 아쉽네요.
저도 Esperos님께서 말씀하신 김전일 분량 정도가 추리 만화로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추리물은 따지고 들어가다보면 사실 태클천지라.
증거물이나 추가적인 상황 같은 걸 독자들이 모르는 상테로
주인공들이 해결해 나가는 것에서는 아예 독자가 추리를 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 하기도 하죠.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저는 본격추리물이 아닌 qed나 cmb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만두라고 그러는 건 좀 그러네요. 모든 추리물이 시리어스하게 정확하게 증거 알리바이 상황
이런거 백퍼 맞추면 답답하고 또 불가능 하겠죠 트릭이란 건 한계가 있으니
여튼 느슨한 추리물도 한 장르로 봐주심이
사담이지만 김전일 그림 작가분 이번에 위안부 왜곡 프로젝트 참여로 참...씁쓸
저 역시 <C.M.B.>, <Q.E.D.>는 추리 에피소드 이외의 것들을 더 즐겨 보고 있습니다. 게다가 <Q.E.D.>는 장수하길 바라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두 작품에서 본격추리 에피소드의 비중을 낮추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제 의견이었습니다. ^^
김전일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일본 우익 활동을 하고 있어, 소식을 듣자마자 집에 있는 전 작품을 팔아치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