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의 총각파티를 위해 라스베가스를 방문한 일행들. 자고 일어나보니 하루 4천달러짜리 호텔 방은 난장판, 모르는 아기가 방에서 울고 있고, 화장실에는 호랑이가 있으며, 침대 매트리스는 창밖으로 내던져진 상태이고 내일모레면 결혼해야 할 친구는 실종되었는데 전날 밤의 기억이 없는 상태. 유쾌한 친구들이 전날 밤의 기억을 추적하며 친구를 찾는 이야기입니다.
자신이 만든 상황을 마주하지만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하지 못해 당혹스러워 하는 연기가 정말 재미있습니다. 실종된 친구는 어떻게 된 것인지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상상하게 만드는 점 또한 매력적이네요. 중국인에게 잡혀간 더그의 정체가 밝혀지며 다시 한번 반전되는 전개도 흥미로웠습니다. 모든 일이 마무리되고 결혼식을 무사히 마친 뒤, 차 안에서 발견된 카메라 속의 사진이 공개되는 마무리도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웃음을 주는 이 작품다운 마무리였다고 생각합니다.
킬킬대며 즐겁게 감상은 했지만, 역시 술 취해서 범죄를 저지르는 모습을 좋게 봐줄 수만은 없더군요. 그만한 일을 벌이고도 웃으면서 이야기를 마무리 할 수 있는 것은 영화 속에서만 가능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조만간 라스베가스를 방문할 예정인지라 더욱 인상깊게 감상했습니다. 앞에서 염려한대로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즐길 생각은 조금도 없지만 즐거운 추억만은 남길 수 있음 좋겠습니다. 성인 코미디 영화로는 상당히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이후 2편과 3편이 개봉되었는데 후속편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덧글
재탕해도 뒤집어질 정도로 재밌을줄 알았는데 그건 또 아니었음
2,3편도 다 재밌게 봤네요
2, 3편도 재미있게 보셨다니 저도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