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1: 17세 소녀의 45세 아저씨를 향한 사랑 Comics

최근들어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사랑 이야기에 대한 작품이 눈에 띄는군요. 대충 떠오르는 작품만 4개가 있습니다만, 접하는 작품의 수에 비하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워낙 흔치 않은 설정이다보니 기억에 강하게 남는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인 타치바나 아키라는 아르바이트 중인 패밀리 레스토랑의 점장 콘도 마사미를 좋아합니다. 45세인 그와의 나이 차이는 28살. 그녀의 사랑은?


1권은 타치바나의 연심을 보여주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점장을 마음에 두고 그를 관찰하며 가까워질 기회를 엿보는 모습을 그리고 있으며, 이와 함께 어쩌다 그를 좋아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사연과 타치바나의 고백으로 끝이 납니다. 한결같이 타치바나 시점에서의 이야기만을 다루고 있습니다. 2권부터는 점장의 이야기도 다루어질지 아니면 계속해서 타치바나의 시점 위주로 전개될지 궁금합니다. 상사상애로 발전할 예정이라면 점장의 이야기도 다루겠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품은 고등학생 이야기로 전개된다면 타치바나 위주로 전개되지 않을까요?

28살이라는 나이 차이는 현실적으로 감이 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실감이 나느냐 나지 않느냐를 떠나서 개인적으로는 본 작품의 사랑의 결말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콘도가 애딸린 유부남(이혼남)이고, 댄디함 보다는 안좋은 의미로 '아저씨다운' 모습을 가진 점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다만 타치바나가 너무 어린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제3자가 보기에는 사소한 일이라도 당사자는 사랑에 빠지기 충분한 사건일 수 있다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육상부의 유망주였던 타치바나가 다리를 다쳐 상심하고 날씨까지 비가 오는 멘탈적으로 매우 다운된 상태일 때 점장이 보여준 상냥함과 이후 활짝 개인 날씨가 주는 인상은 그녀에게 있어 운명적인 무언가를 느끼게 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게는 이 이야기가 상처받은 소녀가 찾은 의존할 대상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게다가 감정 표현이 서툴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좋아보이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타치바나가 사랑에 대한 경험이 부족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에 사람을 좋아하여 겪게 될 어려움에 대한 이해나 각오가 부족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기에 얼마든지 가져도 좋은 감정입니다. 하지만 이를 표현하여 형태로 만드는 것에는 많은 어려움을 수반합니다. 1권 마지막에서 타치바나는 감정을 말로 표현하여 연심을 간직하는 것 이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은 같은 반 친구와의 사귐만으로도 이런저런 일이 발생하기 마련인데, 하물며 28살이라는 사회적으로 곱게 보지 못할 나이 차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 걱정되네요.


p.s. 28살 차이라고 하니 최근 결혼한 <오! 나의 여신님> 작가가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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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액시움 2016/07/12 01:20 # 답글

    뭐 현실에서는 그보다 더한 수준의 연령 차도 극복한 커플이 수두룩하니까요. 나이가 비슷하다고 잘 사귄다는 보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어느 한 쪽만이라도 개념이 잘 잡혀 있다면 한 쪽이 무개념이어도 관계가 줄곧 유지되죠. 현실에선 연상이 무개념인데 연하 쪽이 개념이라 연하가 잘 리드하는 관계도 많...아니 역사 속에 수두룩합니다.

    LiobHeart님이 우려하신 나이 차 심한 사랑의 파국적 결말이 잘 묘사된 대표적 작품으로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샤아<-♡퀘스 파라야)가 있겠습니다.(...)
  • LionHeart 2016/07/12 10:59 #

    말씀하신대로 앞으로 닥칠 역경만 무사히 넘어가준다면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 여주인공의 미숙한 점 때문에 걱정이 앞서는군요. 단순히 첫사랑(?)의 실패로 끝난다면 모를까 둘에게 사회적으로 감정적으로 큰 상처를 남긴다는 비극으로 전개될 수 있으니까요.
    건담은 감상하지 않아서 로봇 싸움이 주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유명한 샤아에게 그런 에피소드가 있었군요. 그쪽을 잘 아는 친구에게 어떤 이야기인지 물어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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