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33년 일제강점기에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조선주둔군 사령관 카와구치 마모루와 친일파 강인국을 암살하기 위해 한국 독립군 저격수 육군상병 안옥윤(전지현), 신흥무관학교 출신 속사포(조진웅), 폭탄 전문가 황덕삼(최덕문)을 포섭하러 임시정부 경무국 대장 염석진(이정재)이 나섭니다.
나무위키 쪽 정보를 보니 정말 많은 정보가 담겨있군요. 부끄럽게도 역사나 영화에서 다룬 세세한 설정에 대해 고찰을 할 정도로 지식이 깊지 못하기에 이제까지와 같이 영화를 보고 느낀 인상과 감상만을 다루겠습니다.
당연하지만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도둑들> 보다는 등장인물들이 골고루 빛을 받지 못했다는 인상이 있지만 항일운동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관객으로부터 다양한 감정을 끌어낼 수 있었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를 빛내준 것은 히로인이었던 전지현씨도 아니고, 그녀와 썸을 타던 하와이 피스톨(하정우)의 존재도 아니었습니다. 시작부터 등장하여 강하고 듬직한 아군을 연기하다 비열한 배신자로 돌변하는 카리스마적인 존재, 염석진을 연기한 이정재씨라고 생각합니다. <관상>, <도둑들> 때도 느꼈지만 이 분의 나쁜 놈 연기는 정말 끝내주네요. 특히 이번 영화에서는 카리스마를 갖춘 리더의 모습과 비열한 소인배적인 모습을 넘나들며 연기하는 것이 일품입니다. 정말 대단한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최동훈 감독님의 다음 작품이 기대될 뿐 아니라, 이정재씨의 다양한 연기를 더 보고 싶다고 느끼게 만들었던 영화였습니다.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