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샌프란시스코에서 지낸 호텔
샌프란시스코는 호텔도 정말 비싸더군요. 뉴욕 때처럼 혼자라면 다운타운에서 잘 수도 있었겠지만, 이번에는 단체행동인데다가 방 하나에 남자 3명이 잘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습니다. 다운타운 쪽 호텔들은 가격도 비싼데 방도 작고, 침대가 트윈이라도 크기가 작아서 하나에 두 명이 잘 수 없거나, 주차장이 없거나, 주차비가 엄청 비싸거나 등 도저히 견적이 나오지 않더군요.
그래서 찾은 곳이 샌프란시스코 공항 근처인 샌 부르노(San Bruno) 지역의 호텔이었습니다. 저희는 [Hotel Aura]라는 곳에서 잤는데 방도 넓었고, 침대도 큰 것이 두 개 있었으며, 무료 Wi-Fi, 전자렌지, 냉장고, 에어컨, TV가 설비되어있고, 주차장이 매우 넉넉했습니다. 게다가 음식이 풍족하진 않더라도 간단한 조식 서비스가 포함되어있었죠. 여기에 공항까지 송영 서비스를 해줍니다. 전화하면 공항까지 데리러 와주고, 체크아웃 시간을 미리 알려주면 공항까지 차로 데려다 줍니다.
샌프란시스코 시내까지는 101번 도로를 타고 올라가면 30분내로 도착하더군요. 저희는 시내에서 차가 막힐지언정 101에서 정체된 적은 없었습니다. 만약 다시 샌프란시스코를 찾고, 차가 있다면 또 샌 부르노 호텔을 선택할 것 같네요.
저희가 선택한 호텔에서의 단점은 1층 객실에서 묘한 냄새가 난다는 것이었습니다. 향...뭔가가 발생시키는 냄새인지 방향제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호보다는 불호에 가까운 냄새였습니다. 덕분에 환기를 열심히 시켰네요. 2층은...괜찮겠죠?
2. 브라이스 캐니언
브라이스 캐니언은 정말 아쉽습니다. 제대로 즐기지 못한 것 같아요. 좀더 느긋이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밤낮으로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은 곳입니다.
무엇보다 야경에 성공해보고 싶네요.
3. 라스베가스와 고든램지
고든램지 버거가 너무 만족스러웠기에, 라스베가스에 있는 고든램지의 다른 음식점도 방문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쪽은 미슐랭 스타를 받은 곳이라 가격도 비싸고 예약제일지도 모르겠네요.
4. 샌프란시스코는 게요리가 맛있다.
하지만 도시 여행은 저랑 맞지 않으므로 관광으로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5. 경유 에피소드
실은 한국에서 라스베가스로 향할 때 경유한 시애틀에서 약간의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연착을 경험해본 것이죠. 오후 6시 30분에 출발해야 할 비행기가 새벽 2시 30분에 출발했습니다. 사실 Shadowverse를 실컷 한 것은 이 때였던 것 같습니다. 타블렛에 책이랑 게임을 넣어가지 않았으면 정말 힘들었을 것 같네요.
게다가 한번에 연착된 것이 아니라 두 번인가 세 번 딜레이 된 것이라서 마음 놓고 푹 쉬거나, 공항 밖으로 나갔다 올 수도 없었습니다. 언제 출발할지 마음 졸이다가 8시간 가까이 기다리는 꼴이 되어버린 것이죠.
덕분에 저희는 새벽 6시에나 라스베가스 스트립에 도착할 수 있었고, 본래 전날 도착해서 체크인 했어야 할 호텔비는 이미 결제가 끝난 상태라서 환불도 못하고 날아가버렸습니다.
뭔가 보상을 받아야 해! 라고 벼르고 귀국한 뒤에 승무원이 준 보상 기프트 카드 안내대로 사이트에 접속해보니...보상을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항공사에 직접 사정을 설명하고 보상을 요청했더니, 친절하게 비행기가 지연된 이유와 보상안내를 해주었습니다.
현지에서 받은 기프트 카드는 미국에서 사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서 한국 주민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다른 형태, 마일리지로 보상해준다고 하였습니다.
인터파크에서 구매한 저가 티켓이라고 1만 마일이나 되는 마일리지 적립도 안되었었는데, 델타항공에서 15,000 마일을 보상으로 적립해주었고, 이는 비수기 때 한국-일본 왕복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액수였습니다. 델타항공에 대한 이미지가 바닥을 쳤다가 다시 급상승하게 되었네요. 올해 말이나 다음 해에 다시 한번 일본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여러분도 항공기 지연으로 인해 피해를 보셨다면 항공사에 문의하세요.
3번째 라스베가스, 첫 번째 샌프란시스코의 방문이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즐긴 내용 보다는 어째 후회가 많았던 것 같기도 하지만 이제까지와는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의미있었던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또 언제 미국을 방문할 수 있을지...다음은 조금 더 후회가 남지 않을 정도로 제대로 즐기고 싶습니다.






덧글
샌프란시스코의 게 요리는 진짜 맛있었어요. 일본 홋카이도도 게가 유명하다고 해서 이번에 가봤는데 찜으로 만들어서 (일본스럽게) 재료맛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버터 좀 바르고 향긋하게 해서 나오는 요리라서 저는 이쪽이 더 좋더군요.
그나저나 연착이 6시간 넘어가는 건 참 쇼킹한 건이네요;; 와, 중간중간 계속 공지 뜨는 거 기다리는 건 사람 엄청 지치게 하는데...(도착해서까지 피해 여파가 지속되는...) 델타가 서비스 부분으로 좀 말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보상을 잘 받으셨다니 다행입니다.
....포스팅 읽다가 근처의 미국령인 구암~이라도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
연착은 정말 고생했습니다. 지연되어 아침에 라스베가스에 도착하고, 그대로 쉬지않고 그랜드 캐니언으로 이동했거든요. 숙소에 도착하니 눈밑이 시커매져있었습니다 ^^;
사실 저는 휴양지는 제대로 즐겨본 적이 없는데, 제대로 즐길 줄 아는 분들에게 꼽사리껴서 놀아보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윗분처럼 델타항공 등의 미국 항공사들이 서비스 말많은걸로 알고 있는데 보상 받으셔서 다행이에요!
타블렛에 전자책과 게임을 잔뜩 담아가지 않았으면 정말 고된 시간이되었을 것 같습니다. ;ㅁ;
첫 항공기 지연으로 인해 받은 첫 보상이라 몰랐는데, 보상 받기가 쉽지 않은가 보군요.
제가 문의 넣었을 때 답변해주신 분은 장문 메일로 사정 및 보상 내용에 대해 자세히 적어주었기 때문에 인상이 좋았네요. 이번에 정전사건도 있어 타격도 받았을테니, 앞으로는 더욱 친절해지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