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인재도: 사이카와의 변화 Books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줄여서 S&M 시리즈)의 5번째 이야기인 '봉인재도'는 이제까지와 조금 다른 구성과 전개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가야마 가에 전해지는 가보 '천지의 표'와 '무아의 궤'와 연관된 두 당주의 비극적 죽음을 사건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여전히 모에는 민폐라고 생각될 정도로 헤집고 다니는 군요. 이런 모습을 보고 있자면 그녀보고 '아직 어린애다'라고 말하는 주변 인물들에게 공감하게 됩니다. 가족 및 친척의 명성과 부를 이용하여 거침없이 현장을 누비는 모습은 시원시원해서 보기 좋을 때도 있지만 너무 철 없다고 느껴지는 쪽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 이야기에서 사이카와에게 큰 충격을 주었던 그녀의 거짓말은 보는 저 역시 가슴이 철렁했기에, 사이카와와 함께 열이 뻗치더군요. 해야 할 장난과 해서는 안될 장난을 구분못하는 모습은 역시 안 좋은 의미로 '어린애'였다고 느꼈습니다.

그녀의 철 없는 거짓말 때문에 사이카와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전에는 없을 정도로 그가 모에와의 관계에 대해 깊게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개인적으로는 본 사건보다도 더 관심이 가더군요. 어떨까요? 아무리 똑똑하고 이쁘며 돈많고 자신만을 따라주는 상대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철 없는 어린애 같은 짓을 하는 나이 어린 여성에게 연인으로서 호감을 느낄 수 있을까요? 그것도 그녀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성장한 모습을 지켜본 사람이 말이죠. 이번에 보여준 그의 결단력있는 행동도 과연 연심에서 온 것인지 책임감에서 온 것인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본 사건의 전개 역시 이제와는 달랐습니다. 예측하지 못했던 전개였기 때문인지 아니면 550페이지에 가까운 현재까지 가장 두꺼운 볼륨 중에서 사건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게 느껴질 정도로 다른 이야기에 집중이 분산되어서인지, 이번 만큼은 읽으면서 사건의 진상이 좀처럼 보이지가 않더군요. 그렇다고 사이카와의 해결편에서 신선함 이상의 큰 감명을 받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미묘하네요.

사건의 중심이 되었던 '천지의 표'로 '무아의 궤'를 여는 방법과 사건에 어떻게 연관되었는지에 대해서는 꽤 흥미로웠습니다. 하지만 다시 열쇠를 '천지의 표'에 넣는 방법이 밝혀지지가 않아서 어딘가 찜찜하네요. 그냥 '그런 장치가 있다'라니...마치 작가님께서 떠올리지 못하고 그냥 넘어간 것 같아서 김이 빠집니다.


이것으로 제 1막이 끝나고, 다음 권 [환혹의 죽음과 용도]부터 2막이 시작되는 군요. 사이카와의 내면 묘사는 1막의 마지막 이야기에 맞는 큰 변화였다고 생각합니다만, 재미있었느냐고 묻는다면 미묘하네요. 하지만 이제까지 많은 공감과 즐거움을 주었던 작품이기에 2막 부터는 사이카와와 모에의 관계가 어떻게 변할지, 또 어떤 사건이 기다릴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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