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2: 공허의 유산] 프로토스는 킹왕짱 Game

이전 할인 이벤트로 구매한 공허의 유산을 이제야 플레이하였습니다. 저는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에 능숙하지 않기에, 스타크래프트도 싱글 플레이만 수행하고 스토리만 즐깁니다. 그러다보니 출시 가격을 다 지불하는 것은 어쩐지 손해보는 느낌이라 할인만을 기다렸고, 결국 플레이가 이렇게 늦어졌네요. 그나마 크리스마스 할인을 기다리지 않은 것만으로 이 게임에 대해 얼마나 기대했는지를 조금은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결론만을 말하자면 제목과도 같이 젤나가의 첫 번째 자식 프로토스가 킹왕짱이었습니다. 본래 3종족 중 프로토스를 가장 선호하는 것도 있지만, 이번 공허의 유산에서 그들의 막강한 힘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어서입니다. 이제까지 플레이했던 '자유의 날개', '군단의 심장' 보다 훨씬 수월하게 플레이했던 것 같네요. 가장 어려웠던 미션이 에필로그 미션에서 프로토스로 남 뒤치닥거리 해주는 것과, 테란과 저그 종족으로 플레이했던 것이었음을 생각하면 전 역시 프로토스가 가장 익숙한가 봅니다.

친구는 어차피 유튜브에서 시네마틱 영상을 모두 볼 수 있다고, 어차피 멀티 플레이를 즐기지 않을 것이면 자기처럼 그것만 보면 된다고 합니다만 그건 이 게임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나 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스타크래프트 2에 도입된 시스템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이 싱글 플레이에서만 플레이 가능한 유닛들이 있다는 것이거든요. 이것만으로도 무척 즐거운데, 이번 '공허의 유산'에서는 앞선 두 패키지와는 달리 유닛을 양자택일이 아닌 매 미션마다 선택할 수 있도록 하여 한번의 플레이만으로 모든 유닛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근접전사에서는 정화자 세력의 '파수병' 유닛을 선택했습니다. 질럿과 같은 기능에 죽으면 부활한다는 능력이 추가되어 병력이 줄어들지 않아 돈도 절약할 수 있고, 무엇보다 끊임없이 공격하여 밀어붙일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원거리 전사에서는 스타크래프트 1에서 등장했던 추억의 '용기병(드라군)'을 뽑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 점멸이 가능한 '추적자'를 선택했네요. '사도'는...잘 못쓰겠습니다. 멀티 플레이에서 등장한다면 뒷치기에 유용하겠지만...

은폐전사에서는 네라짐 세력의 '암흑기사(다크템플러)'를 선택했습니다. 본래 공격력이 높은 유닛이었는데 '그림자 격노'라는 스킬까지 더해지면 적진을 종횡무진하며 쓸어버리는 파괴력이 무시무시합니다. 아이어 세력의 '복수자'는 죽으면 성소로 귀환하여 생존력을 높여주는 기능이 있지만, 어차피 전 한방을 노리는 전투를 하기에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사이오닉 전사는 제가 발컨이라 사이오닉 스톰을 잘 사용하지 못해서 뽑지 않았습니다;; 탈다림 세력의 '암흑집정관' 능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네라짐 세력에서는 추억의 '어둠의 집정관(다크 아콘)'도 볼 수 있습니다.

로봇 지원 유닛에는 정화자 세력의 '동력기'를 선택했습니다. 기존의 '파수기'도 좋지만 공격속도 및 이동속도 50% 증가라는 버프가 너무 매력적이기에 동력기를 선택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최전방에서 위상 모드로 변경하여 아군을 소환하는데 사용할 수도 있어 꼭 끼워넣었던 유닛입니다.

로봇 강습 유닛에는 네라짐 세력의 '말살자'를 선택했습니다. '불멸자'가 혼종을 잡는데 일등공신이기에 제법 많이 뽑는 유닛입니다. 말살자의 경우에는 '그림자 포'가 무척 유용하더군요. 숫자만 채워지면 배틀크루져 같은 것도 순식간에 녹여버리는 공격력을 자랑합니다.

로봇 공성 유닛에는 스타크래프트 1의 '파괴자(리버)'를 뽑을 수 있습니다. 드라군도 그렇고, 추억의 유닛을 볼 수 있다는 점도 좋군요. 하지만 전 리버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기본 '거신' 유닛을 선택했습니다. 이동에 방해되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뽑을 가치가 있습니다.

우주 전투기는 '불사조'가 동시에 두 개의 지상 유닛을 띄울 수 있어서 강력합니다만, 전 정화자 세력의 '신기루'를 선택했습니다. 5초마다 한번씩 2초간 무적이라서 종이장갑인 불사조의 생존력을 올릴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용해 본 적은 한번 밖에 없네요.

공격함은 당연히 '공허 포격기'를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이전에는 only 공허 포격기 만으로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었던 반면에, 이번 미션에서는 쉽지 않더군요. 지상유닛 조합이 훨씬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 같아서 실제로 많이 이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주력함은 '우주모함(캐리어)'과 '폭풍함', 그리고 '모선' 중에 선택해야 했습니다. 미션에서의 우주 모함은 자신을 비롯한 주변 기계 유닛의 치료능력까지 더하고 있어서 엄청나게 좋더군요. 하지만 병력을 지상유닛으로 꾸리고 있었기에 전 탈다림 세력의 모선을 선택했습니다. 탈다림 모선은 아군 유닛의 클로킹 능력은 없지만 엄청난 기본 공격력을 가지고 있으며, 점멸, 블랙홀, 열 광선이 하나같이 너무나도 강력합니다. 나무위키를 찾아보아도 '사기급 성능', '프로토스의 진정한 최종 결전병기'라고 되어있는데, 거짓말이 아닙니다.


정말 즐겁게 했네요. 프로토스 종족은 제라툴과 아르타니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꽉 막힌 답답한 인간(외계인)들로 이루어졌음을 다시 한번 알 수 있어 속터질 뻔한 적도 있었지만 깨알같은 유머가 대사나 멋진 시네마틱 영상 덕분에 스토리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엔딩 스토리는 전형적이라고 해야할지 유치하다는 느낌도 없지않아 있었지만 모두가 힘을 합쳐 악을 무찌르고 구원받는 전개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여담이지만 젤나가의 모습은 존 스칼지 소설 '노인의 전쟁' 시리즈에 등장하는 신에 가장 가까운 외계인 '콘수'를 떠오르게 하더군요. 해당 소설은 삽화가 없기에 동일한 모습인지 어떤지는 알 수 없지만, 제가 글을 읽으며 상상한 콘수의 이미지가 젤나가와 같았습니다.

협동전도 한번 즐기고 싶지만 집 컴퓨터가 후달려 일터에서 모두 퇴근하고 저녁 늦게만 플레이 할 수 있기에, 즐길 수 있는 날이 올지는 모르겠습니다.

스타크래프트 2의 스토리도 드디어 마무리 되었군요. 1때부터 따지면 정말 오랜 시간 함께한 게임이었던 것 같습니다. 조금씩 시나리오 팩을 DLC 형태로 판매하는 것 같은데 그쪽도 나중에 즐겨볼 수 있도록 해야겠네요. 지금까지 전개로 봐서는 3는 없을 것 같지만, 'World of Warcraft'라는 전례가 있으니 어떤 형태로 다시 만나게 될지는 블리자드만이 알겠지요.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혹시라도 다음에 또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덧글

  • Wish 2016/09/04 13:50 # 답글

    다크 아칸은 탈다림 진영이 아니라 네라짐 진영이어유
  • LionHeart 2016/09/05 10:38 #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불멸자Immorter 2016/09/04 14:17 # 답글

    저도 협동전은 해보고 싶은데... 구매를 안한지라...OTL 같이 할 사람도 없구요 ㅜㅜ
  • LionHeart 2016/09/05 10:39 #

    이번 크리스마스 세일을 노려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같이 할 사람은...ㅠㅠ....
  • 무명병사 2016/09/04 15:12 # 답글

    얼핏 보면 신기루가 불사조의 재탕같지만 몸빵은 확실히 좋긴 합니다.
    모선은 다 좋은데 딱 한 척만 나오는게 좀 거시기하더군요.
    캠페인의 사도는 멀티와는 달리 대공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생체 속성이라서 그렇게 큰 힘은... 글쎄요.

    이제 싱글을 깨셨으니 협동전도...
  • LionHeart 2016/09/05 10:40 #

    사도는 좋은지 잘 모르겠더라구요....말씀하신대로 '글쎄요...'란 느낌이...
    협동전은 정말 해보고 싶은데 시간이 맞는 친구가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
  • 봉학생군 2016/09/04 17:16 # 답글

    알라라크가 bad ass였죠
  • LionHeart 2016/09/05 10:40 #

    그래도 말하는 것이 깨알같이 재미있었던 캐릭이었습니다. ^^
    전 묘하게 빵터진 대사들은 모두 알라라크였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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