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저는 먹는 것에 대해 신경쓰는 타입이 아닙니다. 여행에서도 많은 분들이 먹는 것에 일정을 배분하시는 것과 달리 저는 굶더라도 하나라도 많이 보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그래서 음식점 결정은 동행인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지요. 국내에서도 맛집 같은 곳에서 줄을 서서 먹는 마음을 쉽게 공감하지 못합니다.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맛있다고 생각하는 음식은 많이 먹어봤지만, 줄을 서서 먹고 싶다고 느낄 정도로 맛있었던 적은 없었기 때문이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제가 요리만화를 읽고 있는 것은 참 이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작품을 읽고 있다보면 저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드느 신기하지요. 라면을 맛있게 먹는 광고를 보고 라면을 먹고싶어지는 것과 같은 이유겠지요?
이번 6권에서 인상깊었던 안주는 생강튀김입니다. 생강을 그냥 먹어본 적도 없는 저는 이것을 튀김으로 먹는다는 것이 상상이 가지 않는군요. 먹으면 몸이 후끈후끈해지며 건강해질 것 같지만 별로 먹고 싶지는 않네요.
더해 중국술로 소개된 소흥주는 언제 기회가 되면 마셔보고 싶습니다.
일본 드라마도 1편만 보았었는데 와카코 역을 맡은 배우분이 이쁘기도 했고, 영상도 좋았습니다만 재미있는지는 모르겠더군요. 이전 '고독한 미식가' 때도 느낀 것인데 전 먹방 드라마는 즐기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덧글
그나마 다른 나라에 비하면 일식이 입맛에 맞는 편이긴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정작 일본 맛집 사이트에서 맛집이라고 소개된 곳을 갔다가 낭패본 경우가 있었지요. ;ㅁ;
실제로 맛볼 기회를 마련하기도 쉽지 않으니 그저 비쥬얼을 즐기는 것과 작중 등장인물들이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고 대리만족을 느끼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
생강에 익숙하지 않으시면 편강이란 과자를 추천합니다. 생강을 얇게 썰어서 설탕에 절인 건데 맛있어요. 너무 많이 먹으면 살찝니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