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10: 다음 권 빨리! LightNovel

9권에서 이어지는 지성있는 몬스터 '제노스'와 모험자들의 에피소드입니다. 벨 일행과 헤어지고 난 뒤 제노스들은 새로운 둥지로 이동하지만, 이동 중 비네가 포함된 파티 하나가 그들을 호사가들에게 팔아치우는 모험가들에게 학살당하거나 포획당합니다. 이에 분노한 제노스들은 18계층 라빌라 마을을 점령하고, 오라리오에는 계엄령 및 비상사태 발령이 나게 됩니다. 인류와 몬스터 사이에서 갈등하는 벨은 우라노스의 의지에 의해 문제의 라빌라 마을로 향하게 됩니다.

새로이 등장한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비네에게 안좋은 일은 일어나는 것은 아닐까? 주인공의 성장을 위해 그녀의 비극이 이용되는 것은 아닐까 조마조마했습니다. 만약 그렇게되어 주인공이 다크사이드로 빠지고 이야기의 분위기가 바뀌는 것도 우려했었지요.

다행스럽게도 모두 우려로 끝이 났습니다. 주인공은 쓴웃음이 나올 정도로 한결같더군요. 마을로 뛰쳐나온 비네를 감싸기 위해 동경해 마지않는 아이즈와 1급 모험가들에게 칼을 겨누는 모습을 바라보던 헤르메스와 아켈레스의 심정이 아마 저와 같지 않았을까요? 삽화도 없고 영상화/코믹스화도 되지 않았지만 분명 제가 지었던 표정과 같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련하다고 책망하고 싶지만 대견한 느낌마저 드는 그 우직한 심성에 기쁘기도 하고 화가나기도 한 복잡미묘한 감정을 품게되었습니다.

본 작품에서 가장 뜨거웠던 부분이 벨과 미노타우르스와의 대결에서 보여준 성장이었다면, 이번 이야기는 가장 애절했던 이야기가 아니었을까요? 하루히메 에피소드에서 실패했던 점이 이번에는 성공한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로키 파밀리아에게 칼을 겨눈 뒤 비네를 쫓아 떠난 벨을 내버려두고 이야기는 로키 파밀리아 vs. 제노스를 비추는 바람에 비네의 안위가 걱정되던 저는 무척 초조했습니다. 솔직히 로키 파밀리아는 잠정 최강인 곳이니 어차피 상대가 될리 없다고 생각하여 더욱 관심이 없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다시 비네와 벨에게 이야기가 다루어지고 창에 꿰뚫려 재가 되어 사라지는 비네를 보았을 때는 정말 세상을 잃은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도저히 재로 변해 사라져가는 비네에 대한 벨의 독백을 읽지 못하고, 머리에 떠오른 '그...그래 펠즈가 있어!'란 생각에 빠르게 페이지를 넘겼습니다. 그리고 800년만에 성공했다는 이야기는 얼빠진 사족같이 느껴졌지만, 되살아난 비네 때문에 제 마음도 살아난 느낌이었습니다. 부활의 빛을 바라보는 오라리오 신과 모험가들의 모습을 다룬 부분도 참 좋았어요. 애니메이션화 한다면 부디 공들여 표현해주길 바라는 부분입니다.
"살과 가죽을 잃은 내가 말하지. 뼈와 미련밖에 남지 않은 내가, 굳이 말해줄게."
오랜 시간을 살아왔던 흑의의 메이거스는 마지막으로 말했다.
"어리석은 사람이 되어라, 벨 크라넬."
"..."
"부디 너만은, 어리석은 사람으로 있어줘. 네가 가진 것은 우리에게는 정말 어리석지만...그러나 신들이 보기에는 분명,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야.

오랜만에 재미있었던 본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제노스와 모험가들의 갈등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일시적으로 뚜껑을 덮어 해결했을 뿐 아직 문제는 부글부글 끓고 있지요. 마을에 숨어들어 아직 탈출하지 못한 제노스들은 어떻게 될지? 그리고 비네를 감싸느라 영웅에서 악당으로 곤두박질친 벨은 어떻게 될지? 제노스 건을 위임받은 헤르메스는 벨을 구원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동원할지? 아스테리오스는 오탈이 단련시키고 벨이 끝장낸 미노타우르스가 맞을지? 그렇다면 아스테리오스와 벨의 재대결은 이루어질 수 있을지? 앞으로의 이야기가 무척 궁금해집니다. 국내 11권 전자책 출판이 진심으로 기다려집니다.
멋진 일러스트를 장식하였지만 아스테리오스 덕에 등장이 너무나도 초라해진 벨의 강력한 누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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