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검심: 추억의 명작 Comics

너무나도 유명한 작품이라서 굳이 작품 소개가 필요한가 싶습니다. 하지만 코믹스 연재가 일본 기준으로 1994년-1999년이다보니 지금의 청소년 분들, 심지어 갓 대학에 입학하신 분들 조차도 모르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드는군요. 저와 같은 시대를 살았던 분들은 아마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작품이었는데 시간의 무상함을 느끼게 되네요.


본 작품은 일본 메이지 11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막부 시대에서 메이지 시대로 넘어가는 동란기에 유명했던 '칼잡이 발도재'라는 유신지사에 얽힌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한 때 무시무시한 강자로서 이름을 떨친 암살자이자 검사였던 그는 동란이 끝남과 함께 모습을 감춥니다. 동란과 함께 막부 시대가 끝났지만 아직 혼란스러운 새시대, 폐도령(칼을 지니지 못하게 하는 법) 이후에도 아직 일부 사무라이가 칼을 차고 다니는 시대 속에서 소중한 이들을 지키기 위해 발도재가 다시 싸우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총 28권으로 완결된 작품으로 판매부수는 총 7천만부 가량,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총 95화의 TVA로 제작되었고, 코믹스에서도 다루었던 발도재의 과거를 다룬 OVA 추억편과, 코믹스 이후의 이야기인 OVA 성상편이 만들어졌습니다.

코믹스의 연재종료와 애니메이션 종영 이후에도 2012년과 2014년에 실사 영화화 했으며,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가 보통 혹평을 받는 반면 이 영화는 높은 평가를 받으며, 일본에서는 '어벤져스'를 밀어내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기까지 했습니다.

물들어 올 때 노 저으라고, 영화가 개봉된 2014년에 '바람의 검심 이막'이라는 코믹스가 추가 연재되었고, 국내에도 2016년 8월에 출간됩니다.

그리고 일본에서 다시한번 코믹스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는 '바람의 검심 이문'이 연재되며 재조명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밖에도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비롯해 다양한 미디어 믹스가 존재합니다.


저 또한 좋아하는 작품이었기에 이전 출간본을 구매해서 몇번씩 읽다가, 이후 본 블로그에서 판매하고 최근 '완전판'을 전자책으로 다시 구매해서 읽었습니다. 전통적인 소년만화 전개이기 때문에 기믹이나 연출, 전개가 최근의 연재되는 것과는 역시 조금 다른 느낌을 받았지만 그래도 재미있었습니다. 10번은 읽은 것 같은데 여전히 재미있으니 명작은 명작인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 학교에서 방과후 청소 시간 때 빗자루로 발도재의 '비천어검류'를 흉내내며 친구들과 칼싸움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군요. 이중극점 흉내내며 친구 등을 두들기던 적도 있었습니다.

저에게 본 작품에서 가장 인상깊은 에피소드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역시 추억편에서 다루었던 발도재의 과거편을 꼽겠습니다. 어렸을 당시 한결같이 누님파였던 저에게 쿨뷰티인 도모에는 정말 멋진 여성이었고, 그녀와 발도재의 슬픈 사랑 이야기는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이후 이는 OVA 추억편에서 전통적인 일본 교토의 모습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연출과 함께 더욱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새드엔딩은 싫어함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에피소드로 선택할 수 밖에 없네요.

가장 좋아하는 등장인물은 소지로였습니다. 한때는 인터넷에서 '소지로'라는 닉네임을 사용할 정도로 좋아했지요. 아마도 '천재'라는 점과 유약한 겉모습과는 달리 무시무시하게 강하다는 설정이 마음에 들었던 것 같네요. 다음으로 좋아하는 인물은 역시 아돌의 사이토 하지메죠. 고고한 늑대와 같이 홀로 한가지 뜻만을 끝까지 관철해나가는 남자다운 그의 모습은 반하기 충분합니다.
완전판은 번역이 바뀌고 속표지에 설정화가 담겨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완전판의 번역이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이전 코믹스의 '어정번중'이라는 암살집단명을 '오니와반슈'로 변경한 것과 같이 고유명사들의 변경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등장인물들의 대화는 읽으면서 왜 이렇게 번역을 하였을까 하는 부분이 몇 번씩 튀어나왔습니다. 옛날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인데 억지로 지금의 용어를 사용하여 번역한 부분도 있었고, 어투가 부자연스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완전판이라면 조금 더 완성도가 높아져야 할 것 같은데 어째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안타깝네요.


전 비극이나 다름없었던 OVA 성상편을 본 작품의 결말로 인정하지 않기에, 작가님이 새로 연재를 시작했다는 이야기에 무척 기뻐했습니다. 하지만 크릴새우님 블로그에 포스팅된 작가 와츠키 노부히로 님의 인터뷰 을 보고 도리어 걱정이 되더군요.

부디 새연재작이 기존의 명성에 먹칠하지 않는 좋은 작품으로, 그리고 제가 바라는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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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불멸자Immorter 2016/12/09 01:18 # 답글

    저는 주인공 켄신이 제일 좋았고 그 외엔 사가라 사노스케와 시노모리 아오시를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때 체육대회 반 티 디자인 등 부분에 한문으로 惡이 들어가 있었죠 ㅋㅋㅋ
    물론 소지로도 좋아했습니다. 역시 병약천재 캐릭터는 좋죠!
  • LionHeart 2016/12/09 13:19 #

    옷에 그리는 것으로는 비슷한 경험이, 블리치 사신 대장들의 옷을 흉내내서 그렸던 적이 있네요 ㅎㅎ
  • 포스21 2016/12/09 08:10 # 답글

    재밌게 본 만화군요. 그런데 이후 이 작가는 더이상 이만한 히트작을 못내고 있는 거 같군요. 이미 완결한지 10년이 넘은 작품인데...
  • LionHeart 2016/12/09 13:22 #

    무장연금은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보았지만 히트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인기작을 내면 사람들의 기대도 높아져서 작가님도 힘들 것 같네요. ^^;
  • 사회과학 2016/12/09 15:04 # 답글

    제발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좋겠네요...
  • LionHeart 2016/12/10 10:40 #

    그러게 말입니다. ;ㅁ;
  • 이름 없음 2016/12/10 03:57 # 답글

    어릴 적엔 켄신의 해피엔딩에 대한 집착에 반감도 있었지만... 그래도 역시 성상편은 인정할 수 없죠 엔딩곡만 인정합니다 ㅋㅋㅋ 나이를 먹고 보니 그냥 켄신에게 행복을 주고 싶다는 집착 자체를(와츠키 선생 본인 말대로 해피엔딩을 위해서 많은 것을 덮어버린 엔딩입니다. 특히 인벌편 전체가 맹탕 같은 내용이 되었으니-_-;;) 존경하게 됩니다만... 독자들도 해피엔딩을 위한 해피엔딩이 아니라 진짜 의미에서 납득이 가능한 결말을 낼 수 있다면 역시 응원할 수밖에요.

    어차피 점프 작가가 메가히트를 두세 작품씩 내는 경우는 상당한 예외에 불과하기 때문에 후작들에 대해서는 점프 작가의 숙명을 감안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보시면 됩니다. 물론 전설 같은 분들이 없지는 않습니다만;;;
  • LionHeart 2016/12/10 10:50 #

    전새드엔딩보다는 해피엔딩을 선호하다보니 다소의 무리는 재미만 있다면 약간의 억지나 무리한 전개에 대해서는 눈치 못채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 마음에 들면 아무래도 ok라고 해야할까요? ^^;

    인기 작가님들의 후속작에 대해서는 사실 팬심으로 묻어버리는 편이라서, 어느 정도까지는 메가히트가 아니더라도 즐겁게 감상합니다. 앞에서 언급했던 '무장연금'과 같이 말이죠. 어차피 방황이 길어지면 편집부에서 스톱을 걸든 스스로 잠적하든 하시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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