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는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드라마도 재미있었다 Movie

지난 신정 휴일 때 몰아서 감상했습니다. 채널W라는 일본 콘텐츠 전문 방송사에서 한국어 자막이 포함된 영상을 구매해서 볼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본 작품에 대해서는 1080P가 아닌 720P 화질만 지원합니다만 정식 서비스하는 곳이 있었기에 가족 모두와 함께 즐길 수 있었습니다.


본 작품은 일본 코믹스를 원작으로 하는 일본 드라마입니다. 코믹스 쪽 1권 리뷰에서 대략적인 줄거리를 소개했지만 다시 짤막하게 소개하자면 서로의 needs를 충족시키기 위해 유급 계약결혼을 한 남녀의 이야기입니다.

제가 이 작품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다름 아닌 주연 배우인 아라가키 유이의 팬이기 때문입니다. 활동이 뜸했던 그녀의 복귀작이 나름 성공을 거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도 기쁘네요.


지난 코믹스 리뷰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저에게 있어 이 작품의 매력은 '계약결혼'을 대하는 남녀의 쿨한 태도였습니다. 한국 드라마에서 쉽게 마주할 수 있는 동거해프닝이 아니라 그야말로 비지니스 관계로 보이는 둘의 모습이 신선하고 보기 좋았기에 드라마는 분량 문제와 매체 특성상 역시 러브코메디를 많이 넣게되지 않을까란 걱정을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확실히 원작의 쿨함은 떨어지더군요. 드라마답다고 해야할지, 11화 완결이라는 작은 볼륨 때문인지 비지니스에서 애정의 관계로 넘어가는 속도가 빠른 편입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나쁘지는 않았기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매력은 줄었지만 기분 좋은 템포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즐거웠습니다.


이 작품의 이야기, 소재로서의 매력은 충분했습니다. 저 또한 '결혼'을 고민하는 나이라서 그럴까요? 결혼이라는 것을 꼭 해야하는가? 결혼의 장점과 단점은? 결혼에서 좋은 점만 취할 수는 없는 것일까?와 같은 질문을 다루고 있는 이 이야기에 공감도 많이하고 의문도 많이 느끼며 감상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국 돈으로 서로를 묶어둘 수 없는 상황이 왔을 때, 가사 분담의 문제, 의사결정의 문제, 감정노동의 문제에 대해서는 이 작품 역시 명확한 해결책을 내주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보여준 서로 많이 대화하고 함께 답을 찾아가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라는 답은 다른 작품에서도 내놓은 왕도적인 답이었기에 독특한 스타트에 걸맞는 참신한 해답을 기대했던 저로서는 조금 아쉬웠네요.


결혼만이 아니라 동성애, 골드미스의 사랑 등도 다루고 있기에 '결혼'과 '사랑'에 관련된 많은 소재를 담고 있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재가 소재인만큼 지금의 한국 젊은이들도 많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성새대 분들에게는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 것 같아 지금 당장은 무리일지 몰라도 언젠가 한국에 리메이크될 것 같은 드라마였다고 생각합니다.
p.s.아라가키 유이 혼자 다른 종족처럼 보였던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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