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화의 용사 2~6: 너무 매력적인 악당 테그네우 LightNovel

1권은 애니메이션 내용과 같았기에 재미있었지만 복습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2권을 잡은 뒤부터는? 으아, 정말 손을 놓을 수가 없어서 다이렉트로 6권까지 달리고 말았네요. 사실 한 권 한 권에 대한 리뷰를 적고 싶었습니다만, 6권까지가 1부 '테그네우 편' 완결이라는 느낌이라서 몰아서 리뷰를 적기로 하였습니다. 마지막에 반전이 기다리는 것은 6권 모두 동일하더군요. 나무위키 설명에서도 괜한 호기심에 작품 소개 글을 읽었다가는 작품에 대한 재미가 크게 반감되니 읽지 마라는 주의사항이 있는데, 진심으로 공감합니다.

저 역시 아직 이 작품을 읽지 않으신 분이라면 나중에 다시 방문해줄 것을 권장합니다.
본 작품에 대해서 이 글로 처음 알게 되신 분은 1권 리뷰 쪽을 방문해주시길 바랍니다.


2권은 표지에서도 볼 수 있듯이 '모라' 편입니다. 6명이어야 했을 육화의 용사가 7명인 상태. 한 명은 배신자라고 판단한 그들은 적들과 싸우면서도 늘 긴장상태로 지내게 됩니다. 그러던 중 흉마의 통령 중 하나인 테그네우가 모라에게 접근합니다. 소중한 딸을 인질로 잡힌 그녀는 정해진 시간 안에 테그네우를 죽이거나 육화의 용사 중 한 명을 죽여야 하는 계약을 나눈 그녀는 가족과 세계를 위해 오랜시간 준비한 음모를 실행하게 됩니다.

되돌아 보면 2권 에피소드가 가장 심심했던 것 같습니다. 반전이 묘미 중에 하나였던 이 작품에서 이 에피소드만큼은 뒷 이야기가 뻔히 보였거든요. 1권 마지막에 합류한 롤로니아가 피를 조종하는 '선혈'의 성자인 것과 프롤로그, 그리고 모라가 가진 롤로니아에 대한 신뢰를 보고 가닥이 잡히더군요.

1권에서의 무한결계 에피소드까지 롤로니아가 용사로 뽑혔다는 사실을 몰랐던 모라는 얼마나 세상이 끝난 느낌이었을까요? 멍청해 보일 정도로 무리를 했던 1권에서의 모습이 초조감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하니 조금이나마 이해가 갔습니다.

추리소설과 같았던 1권에 비해서 재미는 덜했습니다만 모라 에피소드는 1부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인 '사랑'을 다루는 이야기의 시작이였습니다. 1권에서도 아들렛이 프레미를 생각하는 마음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어째 처절한 생존이 더 기억에 남았기때문에, 2권이 제대로된 1부 시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3권은 골도프의 이야기입니다. 1권에서 퇴장했던 나셰타니아가 다시 등장하여 차모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줍니다. 차모를 구하기 위해 나셰타니아를 죽이기 위해 쫓는 용사들, 그리고 그녀를 구하기 위한 골도프의 배신. 혼란의 와중에 테그네우는 흉마를 지배하는 2명의 통령을 지배하기 위해 손을 잡자고 접근하며 이야기는 혼란을 더해갑니다.

마찬가지로 추리의 여지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배신의 배신이었다는 전개는 흥미진진했습니다. 테그네우가 육화의 용사들에게 던진 말들 하나하나가 모두 계략이었으며, 그야말로 판의 지배자였다는 느낌이 강렬했습니다. 자신들 중 누가 배신자인지 모르고 서로 의심하며, 차모를 구하기 위한 나셰타니아의 탐색도 테그네우 때문에 삽질하고 있고, 골도프와 도즈 조차도 그의 말에 따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보고있자면 테그네우가 나쁜 놈이냐 아니냐를 떠나 대단함이 느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2권의 판도 그가 짠 것이긴 했지만 앞서 말했듯이 계략에 견고함이 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3권부터는 그의 모략에 감탄하게 되더군요.

4권은 롤로니아가 활약하는 이야기입니다. 테그네우는 아들렛의 고향사람들을 비롯해서 잡아온 인간들로 좀비와 같은 병사들을 만들었습니다. 수 백의 시체 병사들을 뚫고 도즈가 알려준 테그네우가 세운 신전으로 향하는 용사들. 모두가 사람들을 포기하고 죽이는 가운데, 롤로니아만큼은 그들을 구하기 위해 애쓰고, 그런 모습때문에 그녀는 용사들로부터 배신자로 의심을 받게 됩니다.

결과적으로는 롤로니아 때문에 귀중한 정보를 얻기도 했고, 아들렛은 고향 친구를 다시 만날 수도 있었지만, 사람들을 구하려던 그녀를 탓하는 용사들의 마음도 이해가 갔습니다. 수백 수천의 적이 있는 가운데 6명 플러스 배신자 1명과 일시적으로 동맹을 맺은 1명과 1마리로 이루어진 그들이 생존에 더 힘을 쏟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인간 수백 명도 아니고 하나같이 인간의 힘을 뛰어넘는 괴물들로 이루어진 적진에서 홀로 악바리쓰는 것이 참 속태우기도 했습니다.
4권에서의 반전은 한스와 나셰타니아가 짠 음모였습니다만, 주목할 부분은 시체병사가 되었지만 테그네우의 계략을 알고 있는 아들렛 고향친구 라이너가 희망 없는 상황 속에서 어떻게 용사들에게 말을 전할지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전투가 격해지고 상황이 복잡해져갈 수록 희망은 사라져가고, 그런 와중에 처절할 정도로 싸워가는 라이너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지막 장면은 뻔한 결말일지언정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부분과 감동이 함께했던 부분이었습니다.

5권은 테그네우가 세운 계략이 '검은 헛꽃'이라는 성구이고, 그 성구가 곧 프레미라는 점이 밝혀지며 시작됩니다. 마신을 쓰러트리기 위해서는 프레미를 죽여야 하는 상황 속에서 홀로 그녀를 구하기 위해 싸우는 아들렛. 그런 그가 이제까지 숨어있던 제 7의 인물이라며 공격하는 한스. 다시 한번 1권에서의 처절한 사투를 시작하는 아들렛의 이야기입니다.
5권에서의 반전은 1권과는 사뭇 다릅니다. 1권에서는 아들렛이 적이 팠던 음모를 밝혀냈던 반면에, 5권에서는 그의 음모로 모두를 속이는 것으로 끝납니다. 마치 운 좋게 아들렛이 바라는대로 이야기가 흘러간듯 보이지만 사실은 치밀하게 아들렛이 짰던 음모였다는 것이 밝혀지지요. 그리고 이번 에피소드에서 아들렛이 짰던 음모는 6권에서 밝혀지는 오랜시간 테그네우가 준비했던 음모와도 많이 닮았습니다.

6권은 테그네우 결전편입니다. 5권의 에피소드로 두 팀으로 분열되어 버린 용사들. 아들렛은 프레미를 구하기 위하여 성구의 주인인 테그네우를 전력으로 격파하기 위한 작전을 세웁니다. 반면 한스와 차모는 상황을 보며 생존을 위한 싸움을 하는 상태. 승리를 위한 준비가 하나하나 진행되는 가운데 테그네우는 오랜시간 준비해 온 계략으로 용사들을 위기에 빠트리게 됩니다.

5권 마지막에 있는 테그네우의 말로 그의 계획이 어떤 것인지는 이미 알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정말 악당이 할법한 짓이다라는 느낌이 들었지만, 다른 작품에서 주인공들이 부르짖을 '사랑'에 대한 강한 믿음을 테그네우가 계속해서 읊어가는 것은 정말 흥미로운 설정이었습니다. 누구보다 '사랑의 힘'을 믿기에 그 힘을 이용하려는 그의 모습, 사랑을 짓밟고 싶어하는 그의 욕망 모두 그의 악당스러움을 빛내는 것에 기여하였습니다.

사랑의 기적을 믿는 테그네우는 결국 그의 생각을 뛰어넘는 사랑의 힘으로 죽을 것이다란 예상대로의 결말이기는 했으나, 마지막에 남긴 그의 저주 덕분에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해서 미칠 것만 같습니다.

테그네우의 죽음으로 1부가 완결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권은 프롤로그라는 느낌이었지만 2권부터는 계속 테그네우와의 싸움을 다루고 있었기 때문이죠. 워낙 독특한 사상을 가지고 있으면서, 직접적인 힘보다는 모략, 계략으로 싸웠던 인상적인 적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쓰러지고나니 과연 다음 이야기가 재미있을 수 있을까 싶을만큼 그의 존재감은 대단했습니다. 제게는 주인공인 육화의 용사들보다 이 작품의 주인공처럼 느껴졌습니다.
우선 다음 적으로 보이는 카그이크는 근육뇌일 것 같아서 지금과 같은 재미는 주지 못할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는 테그네우의 저주로 인한 아들렛의 변화를 들 수 있습니다만 이것도 사실 그렇게 기대되는 않습니다. 제 7의 인물이 누구인지 밝혀지고 검은 헛꽃의 위기가 사라진 지금 용사들에게 그의 전력이 큰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프레미가 아들렛 때문에 힘을 못쓸지도 모르고 그녀를 위기에 빠트리기 위해 아들렛이 음모를 꾸밀지도 모르지만, 이제 진정한 아군이 된 프레미를 한스와 다른 이들이 지키지 못할 것 같지도 않고 다운그레이드 된 아들렛이 활약할 것 같지도 않습니다.
도즈와 나셰타니아의 배신, 또는 한 송이 꽃의 성자와 마신이 사실은 1천년에 걸친 음모가 있었다라는 전개에 기대를 걸어봅니다. 사실 어떤 전개가 되든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미치도록 궁금하네요.

아쉽지만 일본에도 아직 7권은 발매되지 않았습니다. 국내에는 2016년 3월에 6권이 출판되었고, 비슷한 시기에 일본에서는 '육화의 용사 archive 1 Don't pray to the flower'라는 단편집이 출판되었습니다. 용사들이 용사로 선택되기 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고 하네요. 하루 빨리 7권을 읽고 싶은데 한글로 만나게 될 날은 아직 멀은 것 같습니다. 단편집이라도 좋으니 국내에 빠르게 정발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아 정말 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될까요? 1부의 이야기는 판타지, 반전드라마, '사랑'이라는 테마 때문에 너무나도 즐겁게 읽었습니다. 악당인 테그네우까지 포함해서 모든 것이 제 취향이었어요. 2부에서는 테그네우를 넘어서는 무시무시한 적이 등장하면 좋겠는데 어떨까요? 저의 예상을 뛰어넘는 전개가 기다리고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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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불멸자Immorter 2017/02/21 22:34 # 답글

    ...빨리 다음권!!
    역시 2부는 한 송이 꽃의 성자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겠지요...!
    저도 카그이크 외에 숨겨진 보스가 나타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 LionHeart 2017/02/22 11:01 #

    다른 작품이었으면 카그이크같은 열혈 주인공타입의 적도 좋을 것 같은데, 이 작품에는 조금 어울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마 비열한(?) 용사들이나 다른 흉마들에 의해 금방 퇴장당하지 않을까 싶군요. 이외로 멋진모습을 보여준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좋을 것 같습니다.
  • 이글 2017/02/21 23:11 # 답글

    매권마다 반전을 넣을려고 약간 무리한 점도 있지만
    점점 설정이 산으로 가는이세계물이 넘치는 이 시점에서 보배가 아닌가 싶습니다
  • LionHeart 2017/02/22 11:01 #

    정말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지금같은 컨셉을 마지막까지 잘 지켜내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
  • 요다카바 2017/02/21 23:11 # 답글

    이 작가는 정말 싸우는 사서 때부터 너무 좋음.
  • LionHeart 2017/02/22 11:02 #

    작가 야마가타 이사오님 작품은 '육화의 용사'로 처음 접해보았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서 전작품인 '싸우는 사서' 시리즈도 궁금해지네요. 기회가 되면 읽어봐야겠습니다.
  • 레드진생 2017/02/22 13:20 # 답글

    네타를 피하기 위해 위 본문 중에서는 1~2권 부분과 마지막 소감만 읽었습니다.
    육화는 아직 읽는 중인데, 아직은 전작 "싸우는 사서" 가 더 좋더라고요.
    작가가 의혹과 반전에 특화(?)되어 있다보니, 단권 스타일의 기승전결이 더 잘 어울렸던 거 같습니다.
  • LionHeart 2017/02/22 20:46 #

    그렇군요. 그리 말씀하시니 '싸우는 사서'를 읽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지네요.
    개인적으로 '육화의 용사'는 1, 5, 6권 에피소드를 좋아합니다. 갈수록 매력적(?)이 되어가는 테그네우가 인상적이었어요. 1부 완결이라는 느낌이니 이번 기회에 6권까지 달려보시는 것은 어떠신지요? ^^
  • ㅇㅇ 2019/07/27 11:34 # 삭제 답글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다 다를 수는 있으나, 저한텐 그저 시간이 아까운 개쓰레기같은 작품이였습니다
  • LionHeart 2019/07/27 14:26 #

    그랬군요. 취향에 맞지 않으셨다니 안타깝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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