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권은 1권에서 스승 '레오'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낀 아르테가 마음을 다잡는 이야기입니다. 앞서 거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선배로서 베로니카가 큰 역할을 맡아주었네요. 더해 이전 잠깐 인연이 있던 다른 공방 제자 '안젤로'와의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약간 욱하는 성격이 있지만 근본적으로 성실함을 갖춘 '다차'라는 여성과 레오마저 기백으로 압도하는 무시무시한 노인장 '우베르티노'라는 새로운 등장인물도 나타나며 이야기에 색을 더해갑니다.
우베르티노 에피소드를 보며 느끼는 것이지만, 과연 아르테가 장인으로 승격된다 한들 그녀에게 일감이 돌아올까요? 확실히 미래를 생각한다면 레오 밑에 있을 때 눈도장을 박고 어느 정도 손님을 확보해둬야 할 것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안그러면 작가 후기에도 있듯이 독립해도 연재를 못해 다른 만화가 어시로 들어가는 것과 같이 다시 스승에게 의존하게 될 겁니다. 이는 그녀가 바라는 미래와는 다르겠지요.
'기술' 하나만으로 벌어먹고 살 수 없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 같습니다. 아무리 잘 만들어도, 멋진 아이디어가 떠올라도 '영업'을 하지 않으면 남에게 전달되지도 않고 이익이 남지도 않으니 말이죠. 물론 일반적인 수준을 넘어서서 흔히들 말하는 '신급'이 되어버리면 가만히 있어도 사람들이 몰리겠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그 분야의 Best Only One이 되어야 하니...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그나마 재주가 있는 하나도 빛을 받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한데, 재주가 없는 다른 것들도 해야하니 힘들다란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만 남들도 다 하는 고생이려니 해야겠지요.
작붕이라고 말할 정도는 아닌 것 같지만 종종 등장인물들의 얼굴이 다른 사람처럼 그려질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설령 그렇다 해도 거북할 정도라고 느껴질만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아직 작가님 그림이 변화하는 도중인 것일까요?
개인적으로 무척 취향에 맞는 작품이라서 장기연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권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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