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누나는 픽션입니다!?: 어설픈 마무리 Comics

표지의 누님이 너무 이쁘셔서 구매했던 작품입니다. 한국에서는 성인만화로 분류되고 있습니다만 성행위도 없고, 다소 노출은 있을지언정 최근 소년만화들보다도 수위가 낮다고 느껴지는 매우 건전한(?) 작품이었습니다. 우리나라 미풍양속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문화, 사상 적으로 문제가 있는 작품인가?하면 그렇지도 않기 때문에 솔직히 어째서 성인만화 분류로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전 리디북스를 통해 구매해서 읽었는데, 일반 서점 사이트에서도 검색해보면 종이책 없이 전자책만 검색되는 것을 보면, 전자출판만 이루어진 작품인가 봅니다. 총 8권으로 이루어져 국내에도 완결까지 출판되었습니다.


학업부터 가사일까지 만능으로 해내는 고등학생 요시카와 쥰. 만화가인 어머니를 둔 그는 어느 날 어시스턴트와 가사 도우미로 온 미녀 카와세 나루미와 함께 살게 됩니다. 얼굴, 몸매 모두 시선을 빼앗을 정도의 미녀이며 가사도 잘해내고 공부도 잘하는 그녀. 하지만 그림실력은 엉망에 술만 마시면 벗고, 껴안고, 난리가 나는 안타까운 여성. 10년이라는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늘 실수하는 덕에 쥰에게 머리를 못드는 그녀와의 동거생활을 다루고 있습니다.


표지에서 받은 인상과 실제 내용물의 그림에서 받은 인상이 꽤 다릅니다. 표지는 나루미 뿐이고, 나루미 본인은 표지나 내용이나 미녀로 그려지고 있습니다만 그 외의 사람들이 어딘가 기대에 못미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뭐 익숙해지고나니 상관없었지만 첫 인상에서는 조금 실망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키가 작고 여자처럼 귀엽다는 점 빼고는 완벽에 가까운 주인공과 어딘가 모자라보이는 듯한 미녀 나루미의 생활은 뭐 그럭저럭 재미있었습니다. 문제는 딱히 눈에 띌 정도로 인상깊었던 에피소드가 없다는 것입니다. 나루미가 술마시고 사고치고 혼나고 하는 내용과, 혼기가 다 찬 그녀 앞에 그녀를 노리는 남자가 나타나거나, 부모님이 주선하는 혼담에 관련된 에피소드라거나, 과거사라거나, 또는 주인공의 학교 에피소드(문화제라거나, 수학여행이라거나)들로 이루어져있지요. 재미 없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무척 재미있었냐고 묻는다면 어떤 에피소드도 기대를 넘어서지 않기 때문에 미묘한 수준입니다.

무엇보다 마지막 8권의 내용이 가장 불만이로군요.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도중에 중단된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나루미와 그럭저럭 좋은 분위기가 되는 것 같더니, 갑자기 리리코가 치고 들어와서 급종결되었습니다. 꼭 메인 캐릭터끼리 커플이 되어야 한다는 법칙은 없고, 현실적으로 10살 가까이 차이나는 누나보다도 보다 오랜 시간 함께 해온 동급생과 맺어질 확률이 높다는 것도 알겠습니다. 하지만 이제까지 이야기가 제목과 달리 쥰 중심으로 진행되었고 나루미는 어딘가 곁가지처럼 느껴졌던터라 마지막 에피소드에서까지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고 '도대체 이 작품의 아이덴티티는 어디에있는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캐릭터성이 좋았는가? 하지만 이도 만족스럽지만은 않습니다.
남자 캐릭터 중에 이야기 할만한 것은 쥰 뿐이군요. 그 밖에 친구들 3명과 아버지, 그리고 나루미를 노리는 옛 회사 후배가 있습니다만 비중이 낮아저 굳이 언급할 정도는 아닙니다. 쥰의 캐릭터는...역시 기대대로, 예상대로이죠. 예상을 뛰어넘는 행동을 하진 않는 착한 아이였습니다.

나루미는 28살임에도 불구하고 무척 귀여운 여성입니다. 술만 마시지 않는다면 기본적으로 생활력도 좋고 배려심도 많은 일등 신부감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어쩌다보니 좋은 인연이 없어서 오랜시간 홀몸이지만 좋은 남자든 나쁜 남자든 붙잡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핏줄이 좋아서 그런가 나루미의 동생 미소라도 무척 매력적입니다. 그녀는 '보답받지 못하는 사랑'을 바라는 안타까운 점만 없다면 나루미 못지 않게 멋진 여성이지요.

나루미의 어시스턴트 동료인 시라카와 아키도 귀엽습니다. '이상함'을 추구하는 괴짜적인 모습도 귀엽게만 보이는군요. 속내가 빤히 보이는 솔직하지 못한 모습도 보기 흐뭇한 것이, 같이 있다면 늘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나루미의 전직장 후배인 이마이즈미와 분위기가 좋던데, 그 둘의 후일담도 보고 싶었습니다.

가장 아쉬운 것은 코미야마 하나로군요. 리리코와 쥰을 붙여주고 골려주는 역할만 맡다보니 나중에 등장한 반친구들보다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녀도 어느정도 쥰에게 마음이 있거나 또는 아저씨 속성이 있는 것 같은데, 늘 활발하고 개구쟁이같은 성격인 그녀가 흔들리는 모습도 볼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군요.

리리코는 ... 제가 트윈을 좋아하지 않아서 몰랐는데 머리를 푸니 무척 귀엽더군요. 그 밖에는...딱히 코멘트가 없습니다. 귀여운 아이이긴 한데 다른 등장인물들에 비해 지니고 있는 개성이 호감형은 아닌지라 개인적으로는 주인공이 가장 쪽박을 뽑은 엔딩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나루미와 쥰의 에피소드가 좀더 긴장감을 가질 수도 있었을 것이고, 메인캐릭터들 이외의 주변인물들의 에피소드도 보다 재미있게 그려나갈 수 있었을텐데 정말 아쉬웠던 작품이었습니다.

덧글

  • 레이오트 2017/03/07 12:03 # 답글

    적당하게 달달해서 맘편히 보고 있었는데 마지막을 보고 급 당황했지요.... 정말 이런 끝내기는 좀 아니지 않나 했어요.
  • LionHeart 2017/03/07 21:34 #

    저말고도 마지막 에피소드에 불만이신 분들이 많군요 ^^;
    블럭을 쌓아가는 중에 부숴버린 느낌이었습니다.
  • JOSH 2017/03/07 14:42 # 답글

    엄청 좋아했는데 이렇게 흐지부지 끝내다니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이 작품이랑 나가토유키짱 때문에 킨들을 시작했었는데..
  • LionHeart 2017/03/07 21:36 #

    킨들 시작의 이유까지 되었다니 저보다 더 안타깝네요 ;ㅁ;
  • JOSH 2017/03/08 11:03 #

    오네 쇼타 ... . 최... 고...
  • LionHeart 2017/03/08 11:27 #

    오네쇼타가 취향이시군요. 그러고보니 제가 보는 작품 중에는 쇼타가 주인공인 작품이 많지는 않네요. 하지만 저도 누님은 정말 좋아합니다. +_+
  • JOSH 2017/03/08 21:58 #

    최근 본 조금 진지한 작품으로는 나의 소년 이 있습니다.
    누나픽션은 달콤한 과자 같다면 이 작품은 씁쓸한 커피 같은 느낌..

    https://www.amazon.co.jp/dp/B01H04M2UY/
  • LionHeart 2017/03/08 22:34 #

    추천 감사드립니다. 그림이 이뻐서 관심이 가는군요.
    조만간 읽어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 범골의 염황 2017/03/07 19:45 # 답글

    막장결말 ㅎㄷㄷㄷㄷ
  • LionHeart 2017/03/07 21:36 #

    막장...이라기 보다는 너무나도 심심했던 어처구니 없는 결말이었던 같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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