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한정: 전작보다 마음에 들었던 러브코메디 Comics

'딸기 100%' 작가 카와시타 미즈키의 작품으로 일본에서 2007년부터 2008년 사이 연재되어 총 4권으로 완결된 작품입니다. 딸기 때와 마찬가지로 전자책으로 다시 구매해서 읽은 기회에 리뷰도 적어봅니다.

전작과 같은 러브코메디 장르이지만 여학생들의 첫사랑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담은 점이 다른 점입니다. 하지만 단편 모음집이 아니라 같은 마을을 무대로 각 에피소드의 주인공들이 서로 친구이거나 연적으로 등장하며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동서남북 4방위에서 히로인 이름을 따왔던 전작과 같이 이번에는 알파벳 이니셜을 따고 있습니다.

아리하라 아유미(A)
귀엽게 생겼지만 개인적으로는 미묘했습니다. 아유미의 오빠가 동생사랑이 지극했다는 것만 기억이 나는군요.

벳쇼 코요이(B)

브라더 콤플렉스. 그렇다고 일선을 넘는 듯한 무시무시한 돌진력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고, 귀여운 선에서 그치고 있기에 옆에서 보기에는 보기 훈훈했습니다. 역시 아유미와 마찬가지로 히로인보다 야마모토 미사키 에피소드 때문에 오빠 쪽이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치쿠라 나오(C)

상냥하다고 해야할지 조신하다고 해야할지, 분위기가 참 안정적인 미술 소녀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히로인입니다. 자뻑남 소가베 히로유키의 짝사랑 대상입니다. 솔직히 소가베가 좀더 성숙해지면 모를까 아직은 나오가 너무 아깝지요.

도바시 리카(D)

테니스 소속 운동계 소녀. 츤데레나 툰드라계라기 보다는 목석같은 느낌의 소녀입니다.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반응이 어마어마하게 없는 타입. 하지만 그 미숙함이 귀여워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인물입니다. 테라이 하루토와 사귀고 있습니다만 믿음직스러운 여자친구와 어딘가 부족한 느낌의 남자친구 구도의 커플이죠.

에노모토 케이(E)

영국인 피가 흐르는 쿼터인 미소녀입니다. 리더십, 책임감, 자신감 같은 것이 충만한 집단의 리더같은 존재입니다만 나이에 맞은 어리숙함을 안고 있는 갭이 있습니다. 남자는 얼굴이 중요하다고 외치고 다니는 모습은 꼴보기 싫을 때도 있지만, 결국 작중 최고의 오징어인 쿠스다 에츠와 맺어지는 아이러니한 전개가 인상적입니다.

후도노미야 스미레(F)

앞의 히로인들과 달리 독자적인 첫사랑 에피소드는 없습니다. 쿠스다를 캇파 역으로 삼기 위해 유혹하는 이야기에 등장하죠.

와타세 메구루(W)

안경 속성 거유 미소녀에 학급위원장과 수영부 소속이라는 속성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솔직히 에피소드고 뭐고 다 필요 없고 비쥬얼이 깡패라서 싫어할 수가 없는 히로인이었습니다.

야마모토 미사키(Y)

쿨한 미소녀입니다만, 쿨함과 반대로 실제로는 연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미숙함을 보여주며 갭모에를 불러일으킵니다. 코요이의 오빠가 짝사랑하며 미사키의 사랑을 돕고, 미사키는 아유미의 오빠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는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는군요. 이런 에피소드는 마지막에 자신의 감정이 착각임을 깨닫고, 자신에게 잘 대해주었던 이를 돌아보는 전개가 많았습니다만 이 작품에서는 그런 것 없습니다. 마지막 부분에서 쿨함을 보여주며 갈 길을 계속 나아가는 모습이 시원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히로인입니다.

안도 소아코(&)

덜렁이 속성을 지닌 미소녀입니다. 결국 속옷을 입지 않고 학교에 와서 고생하는 에피소드의 보너스 만화 주인공을 맡았습니다. 도대체 정신줄을 얼마나 느슨하게 하고 다니면 ... 게다가 머리도 나쁜 것 같은 느낌이라 무척 딱해 보이는 아가씨였습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에서 고토 사오리 씨의 연기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싫어할 수가 없었던 히로인이네요.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미소녀들의 사랑 이야기이지만 작중에 등장하는 남성 인물들도 활약합니다. 그 나이 또래의 사춘기 아이들 답게 바보같은 짓도 귀엽게 하고, 자아찾기 한답시고 친구들과 함께 자전거로 가출했다가 고생하는 이야기도 나오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에피소드가 왕도적 전개가 많아 이야기를 예측하기는 쉽지만 제법 등장인물들에게 공감하기 쉬워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야기 압축률과 에피소드간의 연계성도 좋아서 '딸기 100%'보다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옴니버스식 구조와 4권이라는 가벼운 볼륨도 다시 읽기 쉽게 만들어줍니다.

조기 완료되었음에도 이후 드라마 CD, 애니메이션, 소설로도 나온 작품입니다. 다른 것은 모르겠고 애니메이션은 잘만들어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성우진도 이토 시즈카, 이세 마리야, 토요사키 아키, 고토 사오리, 코토부키 미나코, 후지무라 아유미, 카와스미 아야코, 다나카 리에, 시라이시 료코, 사토 사토미, 야하기 사유리 등으로 화려합니다.

조기 연재 중단은 작가님께는 안된 일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덕분에 이 작품이 더 빛이 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보다 다양한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등장인물 덕분에 전작보다 장기 연재하기 위한 포텐셜은 높았을지 모르겠지만 오히려 인간관계가 꼬이거나 몇몇만 눈에 띄고 나머지가 묻혀버리는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도 함께 높았을 것이라 봅니다. 전 지금과 같이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하는 오픈 엔딩으로 마무리한 것이 마음에 드네요.

이후의 작가님 작품은 인상적인 것이 없었습니다. 작가님 그림을 좋아하기 때문에 좋은 작품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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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Rain 2017/03/10 08:50 # 답글

    공감되는 평입니다. 저도 이 작가 작품 중에서는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군요, 짧은 분량도 부담없고.
  • LionHeart 2017/03/10 10:47 #

    다양한 개성의 히로인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골라보는 재미도 있는 것 같습니다. ^^
  • 포스21 2017/03/10 17:32 # 답글

    그림체는 마음에 드는데 아쉽네요. ^^
  • LionHeart 2017/03/11 10:01 #

    다른 좋은 작품으로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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