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운국 이야기: 매력적인 중화풍 판타지 Comics

작가 유키노 사이 님의 소설 '채운국 이야기'의 코믹스 판을 전자책 세트 할인 판매가 있길래 구매해 읽었습니다. 원작은 2003년 10월(한국 2005년 9월) 1권을 시작으로 2011년 7월(한국 2012년 2월)에 22권을 끝으로 완결된 작품이며, 코믹스 판은 총 9권 완결, 애니메이션은 2006년 4월 부터 2007년 2월까지 1기(총 39화), 2007년 4월 부터 2008년 3월까지 2기(총 39화)가 방송되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은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양방언'씨가 음악을 담당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본 블로그에서 원작 소설을 리뷰한 것도 벌써 5년 가까이 되었군요.


채운국 이야기는 가상세계 '채운국'을 무대로 하는 중화풍 판타지입니다. 전설에 등장하는 8명의 신선과 선녀의 이야기가 작중의 인물들의 여정과 교차하며 신비로운 일도 일어나지만, 작품의 대부분은 주인공 홍수려가 역사상 최초의 여성 관리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여성이 주인공이다보니 역하렘 작품이라고도 불립니다. 실제로 많은 꽃미남들이 등장하는 여성향 라이트 노벨이죠. 1권 에피소드는 홍수려가 무능한 왕 자류휘의 교육담당으로 임시 후궁이 되어 입궁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작품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진정한 재미를 느끼기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2권부터 자류휘의 노력으로 관리로 여성을 등용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서 진짜 홍수려의 이야기가 시작되면, 사극 스토리를 즐기시는 분이라면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홍수려가 워낙 '여성 관리'라는 꿈 하나만을 바라보고 살뿐 아니라, 주변 남자들이 하나 같이 그녀의 성공을 위해 사랑은 한 수 접어둔다는 애틋함과 대견함을 보여주기 때문에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보다 살벌하고 때로는 유쾌통쾌한 정치활극(?)의 느낌이 강합니다.


코믹스는 아쉽게도 원작 모든 에피소드를 담지는 못하고, 홍수려가 국시를 통과하고 최초의 여관리가 되어 다(茶)주 주목으로 발령되는 것으로 끝을 냅니다. 이제부터 관리로서 그녀가 활약하는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정말 아쉽군요.


전 홍수려와 같이 꿈을 위해 이 악물고 노력하는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녀와 함께 이 작품이 너무 사랑스럽게만 느껴집니다. 그녀의 똑부러진 성격 연기를 너무나 멋지게 소화해주셨던 성우 쿠와시마 호우코씨의 이름을 기억하게 된 계기도 이 작품이었습니다.

여성에게 불리한 상황 속에서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로는 이전에 리뷰했던 '아르테'와도 비슷합니다만, 홍수려는 죽을뻔 한 적이 너무 많아서 현재로서는 비교가 불가능합니다. 국가에서 잘나간다 하는 이들이 나름 보호하고자 함에도, 상대 역시 국가를 뒤집을 수 있을 정도의 세력이라 무시무시하지요. 그러다보니 더욱 그녀가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홍수려 다음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인물은 상서령 정유순과 이부상서 홍여심입니다. 동기인 호부상서 황기인도 마음에 들기는 하지만 둘에 비하면 역시 개성이나 활약에서 한 수 밀리게 되네요.

정유순이야 부처같은 겉모습 속에 숨기고 있는 무시무시한 책모와 지략은 반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작중에서 관리의 최고봉 상서령에 올라 모든 것을 진두지휘하는 모습만 봐도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밝혀지는 그의 정체는 저를 놀라게 했을 뿐 아니라 '크게 보고 멀리 보라'는 말이 이런 것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아쉽게도 코믹스에는 한두컷 정도 밖에 등장하지 않는군요.

홍여심은 괴짜라 불릴 정도로 독특한 천재성과 그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까칠함이 매력적입니다. 늘 자신감 넘치는 그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군요. 예부상서의 음모에 연루되자 한번 x되보라는 식으로 자진 연금상태로 들어가 나라를 마비시키는 민폐스러운 모습이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나무위키에 소개된 그의 소개글 '굉장한 괴짜로, 고집이 세고 집착이 강하며 성격이 더러운, 피도 눈물도 없는 악귀. 있기만 해도 주변에 막대한 악역향을 주기 때문에 붙은 별명이 역병신(疫病神)이다.'을 보아도 얼마나 그가 개성적(?)인지 알 수 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중한 자들을 누구보다 아끼는 모습하며, 사랑하는 형님(홍소가)과 조카(홍수려), 그리고 아들(이강유)과 아내(백합희)에게만 보여주는 약한 모습은 갭을 불러일으키며 귀여움을 느끼게 해줍니다.


다시 읽어도 정말 재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원작은 조만간 한번 더 다시 읽고 싶군요. 아직 읽지 않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추천드립니다.

2017년 중국에서 50부작 드라마화를 한다고 하였는데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말 좋아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제발 성공적인 작품이되었으면 좋겠네요.

덧글

  • 람핀아 2017/03/15 12:54 # 답글

    최근에 절판된 소설이 다시 재출간 되었더군요.. 저도 10권 이후로 잠시 중단했던 터라 다시 읽어봐야겠네요.

  • LionHeart 2017/03/15 14:34 #

    재출간되었다는 것은 아직 찾는 독자분들이 계시다는 것이겠지요? 팬으로서 기쁘네요. ^^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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