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모두 카와이네 7: 나의 행복을 위해 필요한 작품 Comics

7권에서는 지난 6권에서 이어지는 우사의 라이벌(?)의 등장으로 인한 갈등을 해소하고, 남은 지면은 늘 그렇듯이 재미터지는 짤막한 에피소드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다른 때에 비해 더욱 오래 읽을 정도로 많은 내용이 알차게 담겼던 충실한 한 권이었습니다. 아, 정말 행복지수가 폭발하듯 상승하는 느낌이군요.

자신이 지니고 있는 감정에 대해서는 무감각하다 못해 눈길조차 안주면서, 은근히 질투심이 높은 리츠는 정말 귀찮은 타입입니다. 이번 에피소드에서도 서로의 오해로 인해 삐걱거리는 모습들을 보면 참 답답하면서 근질근질함이 느껴지는 것이 참을 수가 없습니다. 리츠가 조금만 더 솔직해지거나 눈치가 좋았어도 이야기는 조금 더 편하게 흘러갔을 것이란 생각을 지울 수가 없지요. 하지만 아무렴 어떻습니까. 어느 작품에서도 언급하였듯이 귀여운 것이 진리이고, 모든 것을 용서하게 만드는 미덕(?)이기도 하니...개인적으로는 리츠의 울먹이는 얼굴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큰일입니다. 정말 가학심과 보호본능을 함께 일으키는 얼굴이로군요.

우사는 종종 리츠가 너무 귀여우면 얼굴을 부여잡고 무릎을 꿇거나 주저앉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반응을 보여주는 우사가 너무 귀엽기도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있는 저도 귀여운 리츠를 보면 손이 부들부들 떨릴 것 같은 느낌이 드는지라 그의 마음에 격하게 공감하게 되는군요. 특히 벽쿵하는 리츠는 정말...뭔가요 이 생물은? 이런 귀여운 생물이 존재해도 좋단 말입니까?

귀엽지만 한없이 귀찮은 성격의 리츠를 대하는 우사의 모습은 존경심마저 불러일으킵니다. 카와이장 사람들과 같이 주변사람들 모두가 자신의 감정을 알고 있고, 자신의 실패를 목격하며, 놀리기까지 하는 혹독한 상황 속에서 끊임 없이 대쉬하는 것은 어지간히 튼튼한 정신줄 없이는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저렇게까지 좋아하는 대상이 있다는 점을 비롯하여 그 젊음이 부럽습니다. 언젠가 만날 님을 위해(?) 우사의 '분위기를 읽으면서 공격하는 자세를 잊지 않는다'는 저도 가슴에 새겨두어야 겠습니다.

저 역시 어렸을 때에는 서로의 전공이 극과 극에 위치해있다는 이유로 포기한 님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마유미와 시로의 '맞는 사람과 맞지 않는 사람'에 대한 대화에서는 느끼는 바가 많았습니다. 만약 그 시절에 이 작품을 읽거나 제 주변에 스미코나 시로와 같은 조언자가 있었다면 조금은 다른 결말을 맞이할 수 있었을까요? 이어지는 마유미의 '섭리(타이밍)를 초월하는 훈남' 이론을 생각해보면 꿈도 희망도 없는 것 같기도 하지만 지금과는 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메인디쉬였던 우사와 리츠의 갈등이 끝나고 이어지는 짤막짤막한 에피소드 중에는 카와이장 주민들의 여자력(力)을 경쟁하는 요리대결이 있었습니다. 최근에 읽은 작품들이나 종종 화제가 되는 사회이슈에서 여성에 위치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기 때문인지 러브코메디의 왕도, 또는 클리셰라고도 할 수 있는 에피소드인 '여자력=요리'가 다르게 읽혀지더군요. 과거에는 남성이 감상자, 평가자의 역할만 주어졌던 반면 최근에는 이 작품에서와 같이 여성보다 요리를 잘하는 남성의 존재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여성 = 요리' 공식은 아직 강하게 느껴지는군요. 조금 더 시간이 흐르면 이런 에피소드가 완전히 자취를 감추게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어떨까요?


늘 말하지만 이 작품은 정말 모든 면에서 제 취향을 완벽하게 저격하고 있습니다. 지치고 메마른 마음에 주어지는 물과도 같이, 낄낄대며 실컷 웃으며 읽고나면 기운이 나는 느낌이 듭니다. 이전 작품인 '러브라보(연애연구실)'도 무척 재미있게 읽었지만 여성 캐릭터들이 주연이었던 4컷만화라는 구성보다 지금과 같은 등장인물과 구성을 더 좋아합니다. 많은 분들이 우사와 리츠의 모습에 답답함을 느끼지만 이를 덮을 정도로 등장인물들이 웃음을 주기 때문에 앞으로 조금 더 길게 연재해주었으면 좋겠군요.

덧글

  • Otiel 2017/03/20 22:15 # 답글

    이 작가 너무 좋아요
  • LionHeart 2017/03/21 11:40 #

    너무너무 좋습니다. 내용도 풋풋한 것이 마음에 들지만 저질 블랙 유머에도 빵빵터지네요.
    앞으로도 재미있는 작품 계속 그려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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