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로드 11: 아우라와 샤르티아의 종족을 뛰어넘는 자매애(?) LightNovel

534페이지의 엄청난 두께를 가지고 있는 이번 이야기는 표지에서도 볼 수 있듯이 모몬가가 마도국 북쪽에 위치한 드워프의 나라를 방문하고 용과 마주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책 두께에 비해서 줄거리 자체는 '마도국에 새 종족과 영지의 추가'라는 한 줄 요약으로 끝낼 수 있지만 귀여운 수호자들의 활약과 앞으로의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떡밥 덕분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11권의 중심이 되는(또는 중심이 될 것이라 여겨졌던) 드워프, 쿠아고아, 드래곤에 대한 감상은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드워프와 쿠아고아는 나자릭은 물론이고 주변 국가들보다 세력이 약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들을 정복하여 얻는 이익은 리자드맨 보다 조금 더 나은 정도로 보입니다. 룬 문자 역시 도움이 될지도 모르는 기술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시도하는 것으로, 이세계에서는 이미 버려진 기술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앞으로의 이야기에서 활약할 기회가 분명히 오겠지만 현재로서는 투자하기 위한 근거가 약하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쿠아고아와 드래곤은 기본스펙과 비쥬얼 덕분에 나자릭의 영지확장에 있어 좋은 소도구(?)가 될 것 같지만 딱 그 정도만 활약하겠지요. 실제로 드래곤은 이미 셔틀로 운용되는 모습을 에필로그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들은 간접적으로 나자릭을 성장시키고자 하는 모몬가의 투자가 앞으로의 이야기에서 어떤 결실을 맺을지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모몬가는 카르네 마을, 발레아레 포션, 이번의 드워프 룬 문자 작성 등 이세계에서 소외받거나 혹은 아직 투자하지 않은 부문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게다가 리자드맨 때에는 코퀴토스, 드워프 나라에서는 샤르티아가 그러하듯 끊임없이 수호자들을 성장시키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세계에서 초월자의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존을 위해 수행한 지속적인 투자와 성장을 위한 노력이 앞으로 있을 플레이어 또는 이에 준하는 존재와의 싸움에서 어떻게 활약할지 기대됩니다.

이번 이야기에서 가장 즐거웠던 부분은 역시 아우라와 샤르티아 콤비의 모습입니다. 두 수호자의 창조자 역시 남매관계였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둘의 관계를 흥미롭게 조정하는 것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아우라에게 샤르티아는 '손이 많이 가는 못난 여동생'이란 느낌을, 샤르티아는 아우라 만큼은 아니지만 은근히 아우라를 따르는 친밀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서로 투닥거리면서도 친구 또는 그 이상으로도 보이는 종족을 뛰어넘는 자매애(?)를 보여줌으로써 보기 훈훈했습니다.

이후의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흥미로운 떡밥은 세 가지 정도 떠오릅니다.
하나는 막간에서 다루었던 엘프 왕국과 그곳의 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지난 10권 막간에서 등장한 엘프 왕을 증오하는 법국의 전사에 대한 이야기 전모가 이번 11권 막간에서 밝혀집니다. 엘프 왕이 플레이어인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모몬가가 말했듯이 '한 명'은 나자릭의 위협이 되지 않을 뿐더러, 싸가지가 없어서 친구도 없어보이니 앞으로 나자릭에 털릴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다른 이들은 털리면 일말의 안타까움이 있었으나 이 쓰레기 왕은 하루 빨리 털렸으면 좋겠군요. 작중 묘사가 오드아이인 것으로 보이는데, 어쩌면 나자릭에서 아우라와 마레의 시중을 드는 엘프 노예들이 둘을 특별히 여기는 것도 같은 종족의 강자에 대한 존경심도 있지만 자신들의 왕의 후손으로 착각하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강한 자식을 남기는 것에 집착하는 이 쓰레기가 나중에 아우라와 마레를 자식으로 착각하여 일어날 참사가 기대되어(?) 참을 수가 없습니다. 아우라와 마레가 다크엘프라서 종족차이로 인해 자식으로 착각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또 모르지요. 상대 안가리고 오랜 세월 씨뿌리고 다닌 녀석 같으니 어딘가의 자기 자식으로 착각할지도. 어찌되었든 쓰레기가 털리는 것은 확정사항이니 하루 빨리 털리기를 바랍니다.
두번째는 프렌들리 파이어 설정입니다. 11권에서는 유독 유그드라실과 달라진 마법 효과에 대한 설명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 중 하나가 광역 마법 시전 시 게임과 달리 아군에게도 타격이 간다는 것입니다만, 단순히 설정을 소개하고 싶었던 것인지 아니면 나중에 있을 이야기에서 사용하기 위한 복선인지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은 떡밥이라고 해야할까, 다음 이야기의 예고로서 에필로그 마지막에 '모몬가가 싸움에 져서 죽었다'라는 블러프입니다. 마도국이 생긴지 얼마 안되는 지금의 시점에서 시도할 전개로는 무리수 같아 보이기에, 앞으로 어떤 이야기로 전개될지 무척 궁금하군요.


그 밖에 인상깊었던 것은 자류스와 크루슈는 출산을, 엔리는 운필레아와 결혼을 한 부분이군요. 엔리와 운필레아는 아직 신혼이라 밤마다 깨가 쏟아지는 것 같은데 운필레아 성공했네요 ;ㅁ;


다음 이야기는 성왕국 공략입니다. 로블 성왕국은 이제까지 언급된 적이 별로 없어서 처음에는 어디에 붙어있는 나라인지 떠올리지도 못했네요. 이번 드워프 나라가 온건히 손에 들어온 만큼 다음 이야기는 마왕 얄다바오트에 의한 유린으로 딥다크하게 전개될 것 같습니다. 제발 살살 좀 해주었으면 좋겠군요.

성왕국 공략이 끝나면 마도국 주변에서 남은 것이라고는 슬레인 법국 뿐입니다. 법국은 모몬가와 같은 전이자에 대한 정보를 지니고 있고, 세계급 아이템인 경성경국을 보유하고, 전이자의 후손으로 추정되는 신인들도 3명(2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나자릭이 상대해 온 것들은 전이자들과 관계 없는 이세계의 존재들 뿐이었기에, 법국과의 싸움은 제법 긴장감 있는 전개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순서로는 12권에서 성왕국이 떨어지면 13권에서 법국 공략이 시작될 것 같은데 어떨까요? 아니면 아직 완전히 손에 떨어지지 않은 리 에스티제 왕국 이야기를 다시 다루게 될까요? 왕국 이야기는 이미 많이 다루어졌고, 내부적으로 완전 걸레가 된 상태라서 굳이 별도의 권을 할애할 필요 없이 자연스레 흡수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떨런지요? 솔직히 다음 이야기에서 다룰 성왕국 공략보다 그 이후에 있을 이야기가 더욱 기대됩니다.

일본에도 아직 12권이 출판되지 않기에 정발까지는 조금 더 기다려야겠지만, 하루 빨리 다음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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