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강릉-초안산 궁중문화제: 어가행렬 Korea

노원구에서 4월 8일 이루어진 '태강릉-초안산 궁중문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어가행렬을 보고 왔습니다. 오전 9시 30분부터 공릉동 태릉(조선왕릉전시관 앞)부터 태릉입구역 (구) 법원지부까지 2.4km 구간을 행진한 어가행렬은 임금 및 문무백관, 호위군 등 약 140명과 육군사관학교 기마대, 대취타대, 풍물패, 마들농요 보존회원 등 400여명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구에 따르면 노원 지역은 조선시대 중요한 '능행(임금이 능에 거둥함)'길 중 하나로, 돈화문을 나온 행렬은 흥인문-석관동(돌곶이)-월릉교-태릉과 강릉-동구릉으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사진 촬영하기 좋은 자리를 잡으러 조금 일찍이 출발하니 경찰 분들께서 차량 통제를 하고 계시더군요. 덕분에 차도로 나가서 행렬의 정면샷을 찍을 수 있었을텐데...지금 와서 보니 찍지 않았네요 (시무룩). 궁중문화제에는 어가행렬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었지만, 저는 토요일에도 출근해야 하는 슬픈 동물이기 때문에 행렬만 보고 돌아왔습니다.
처음에는 길에서 촬영하고자 하였으나 어가행렬을 보기 위해 나온 다른 주민분들로 인해 여의치 않게되어 급하게 언덕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거리가 멀어지다보니 망원렌즈를 사용해야 했는데, 제가 가진 삼양 135mm 렌즈는 자동초점을 지원하지 않아 모두 수동 조작을 해야했습니다. 이동하는 피사체를 수동초점만 이용해서 사진을 찍는 것이 처음이라 많은 사진들이 초점이 나가 실패했네요 ;ㅁ;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임금은 배추머리 개그맨으로 알려진 김병조 씨가 맡아주셨습니다.

요란하게, 웅장하게 이루어진 어가행렬은 아니었지만 역시 한국 전통 악기들의 소리는 흥하게 만드는 뭔가가 있어서 토요일 아침을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행지하는 분들 중 몇몇 분들은 재미있는 복장이나 행동을 취하시는 분도 계시더군요. 덕분에 보는 재미도 더해진 것 같습니다.
다만 행렬을 이루고 있는 분들이 '훈련된 분위기'는 없어서 복장을 통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리되지 않은 느낌이 좀 들었습니다. 오와 열을 맞추고, 깃발은 모두 잘 들고, 손과 발을 맞추면 더 멋있어지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인지 행렬에서 가장 인상깊고 퀄리티가 높다고 느꼈던 것은 행렬 마지막에 위치한 서민분들이었습니다. 다른 행렬과는 다르게 남녀노소가 어우러져 있을 뿐 아니라, 딱히 각잡을 필요도 없기 때문에 무척 자연스러워 보였습니다.

이런 지역 행사가 앞으로도 많이 이루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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