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작품 역시 이제는 모르는 분도 많이 계실 것 같네요. 1996년에서 2000년까지 일본에서 연재된 작품으로서 단행본 15권으로 완결된 작품입니다. 작가는 야기 노리히로 님으로, 이제는 본 작품보다 '클레이모어'로 작가님을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것 같네요. 한국에서는 1999년에 학산문화사에서 정식 발매되었으며, 2013년에 애장판으로서 재출간되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은 감상하지 않았지만 2편짜리 O.V.A.가 제작되었다고 하네요.
내용은 학원폭력물의 탈을 쓴 개그물(치유물?)입니다. 악마가 현계에 강림했다고 여겨질 정도로 두려운 얼굴을 가지고 있지만 마음은 천사만큼 고운 고등학교 1학년 기타노 세이치로가 그 얼굴 때문에 많은 오해를 받으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작품의 재미는 대부분 주인공 기타노 세이치로가 받는 오해로인해 만들어집니다. 최근 연재 중인 판타지소설 '오버로드'라는 작품의 주인공인 모몬가는 그 모습과 압도적인 강함 때문에 주인공의 생각 없는 행동에도 주변 사람들이 멋대로 의미를 부여하거나 곡해하여 그에게 경외심을 품는 전개가 있습니다. 이 작품 역시 주인공 기타노의 악마같은 얼굴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멋대로 겁먹고, 싸움을 걸고, 제풀에 쓰러져서 다시 오해거 커지는 것을 반복합니다. 이야기가 진행되며 기타노의 천사같은 본성을 깨닫고 그를 이해하는 사람도 생기지만, 기타노가 폭력적인 사람이라는 오해를 풀고 싶어도 워낙 인상적인 외모로 인하여 풀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멋대로 기타노를 어리석게 오해하는 이들을 보는 것과 그들에게 순수하게 대응했을 뿐임에도 기타노의 입맛 좋게 흘러가는 이야기 전개가 상당히 유쾌합니다.
정말 큰 웃음을 주었던 작품으로, 몇번이나 반복해서 읽고 있는 사랑하는 작품입니다. 아직 읽어보지 않으신 분들이 계시면 강력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덧글
이름이 '나일등'이라니 초월번역이라고 해야할지 센스라고 해야할지...대단하네요. ^^;
아직도 기억나는 끼에에에에엑!!!
과
그어어어어어!!!
당시에 제법 애니매이션을 잘 만들고 유명했던 감독이었기 때문에, 아쉬웠지요.
일단 개인적으로 알아본 결과 애니메이션 OVA 감독인 가이자와 유키오씨는 2017년까지 활동 중이십니다 (관련링크: https://ja.wikipedia.org/wiki/%E8%B2%9D%E6%BE%A4%E5%B9%B8%E7%94%B7)
그밖에도 편집, 니시야마 시게루 씨도 2017년까지 '데미짱은 이야기하고 싶어' 등의 제작에 참여하고 계시고, 캐릭터디자인, 이토 나오유키 씨도 2017년까지 '오버로드' 등의 제작에 참여하시고 계시네요. 미술감독, 타니구치 쥰이치 씨는 2012년까지의 활동이 확인됩니다.